문화/생활

아직 글을 떼지 못한 아이에게 책은 장난감이다. 두 팔 높이 책더미를 치켜올리고 바라보는 아이의 표정이 신기한 보물을 발견한 것처럼 환하다. 이 사진처럼 누구에게나 어린 시절 책과 반갑게 만나던 추억이 살아 있을 것이다.
부산 중구 보수동 책방골목의 어느 헌책방 겸 카페에서 찰나의 순간을 잡은 이 사진은 최근 ‘2010 손 안 애서(愛書) 사진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아마추어 최해민(29·부산 중구 중앙동) 씨의 작품이다. 최 씨는 “학생 때부터 헌책을 사러 다니던 책방골목은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게 별로 없어서 끌리는 곳”이라며 “친구와 함께한 책방골목 나들이길에 셔터를 눌렀다”고 말했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교보문고가 후원한 이번 공모전에서는 대상 1점을 비롯해 최우수상 2점, 우수상 5점, 장려상 22점 등 모두 30점이 뽑혔다. 사진들은 한결같이 극진한 책 사랑을 담고 있다.
한여름 호숫가 나무그늘 아래서 책을 읽고 있는 수녀, 서울 문래동 철강자재 판매점에서 기름때 묻은 작업복 차림으로 독서 삼매경에 빠져 있는 아저씨, 노안으로 책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는 할아버지, 도서관의 마룻바닥에 다리를 쭉 뻗고 나란히 앉아 책을 읽고 있는 여학생들…. 수상작들은 잠시나마 시간이 멎은 듯 책 속에 파묻힌 필부필부(匹夫匹婦)의 초상화이자 우리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공모전에는 회사원, 주부, 학생, 교사, 무직자 등 모두 3백30명이 7백5점을 출품했다. 수상작은 서울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9월 30일까지, 대구컨벤션센터에서 9월 29~30일 전시되며 이후 전국 공공도서관 등에서도 순회 전시될 예정이다.
글·최은숙 기자
2010 손 안 애서(愛書) 사진 공모전 수상작 www.read-kpec.or.kr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독서진흥팀 전화번호 02-2669-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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