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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정상 사로잡은 한식, 맛과 멋



백련초물김치, 녹두죽, 제주산전복과 은대구, 수삼을 곁들인 소갈비구이, 메밀차. 6월 1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환영 만찬에 오른 기본 메뉴다. 여기에 소갈비 대신 두부 스테이크와 향초 샐러드를 곁들인 해산물 코스와 은대구를 궁중 떡볶이로 대체한 채식 코스도 준비됐다. 전통 궁중요리를 기본으로 한 만찬 메뉴는 특히 김윤옥 여사가 고심 끝에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6월 2일의 오찬 메뉴는‘어울림의 미학’이라는 주제로 마련했다. 모듬바비큐를주요리로하여 죽순볶음, 쇠고기 찹쌀구이, 야채산적 고추장구이, 잔치국수로 구성했다. 민어탕수, 해산물 모듬바비큐로 구성된 해산물 코스와 양갈비 바비큐를 주메뉴로 한 ‘하랄(haral)’ 코스도 빠지지 않았다.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이슬람 국가 정상을 위한 배려다. 이번 특별정상회의에는 건배주와 만찬주도 한국 전통주를 썼다. 건배주로는 보해의 ‘매취순 백자 12년산’이 제공됐다. 국내 최장기인 12년 숙성의 고품격 매실주다. 만찬 중에는 롯데 주류의 최고급 청주 ‘설화’가 곁들여졌다. 최고급 일반미를 52퍼센트 깎아내 수작업으로 만든 술로 한식과 잘 어울린다는 평가다. 식후에는 제주 특산주 ‘허벅술’이 나왔다. 제주 화산암반수에 천연 유채꿀을 넣어 참나무통에서 1년간 저장, 숙성시킨 술이다. 통상 정상회의에서는 오찬과 만찬 중 한 차례만 주최국 전통음식이 제공되는 게 관례다. 하지만 이번 특별정상회의에서는 두 번 다 한식을 각국 정상들 앞에 올렸다. 말로만 ‘한식 세계화를 이루자’고 할 게 아니라, 직접 맛 보게 하고 한식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게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식 세계화를 향한 첫걸음은 아세안 5억 인구의 눈과 혀를 사로잡는 일부터 시작되고 있다. 글·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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