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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만 앞가림을 잘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빌딩 공사장도 그렇습니다.

그 내부에서 치열하게 벌어지는 근육과 땀의 향연, 그것의 반복을 통해 조금씩 뼈대와 속살을 갖춰가는 새로운 건물의 탄생은 수술대에 놓였다 깨어나는 환자의 회생과 닮았습니다.

그래서 가림막으로 둘러쳐 진 공사장은 우리 사회의 또 다른 ‘수술방’입니다.

수술이 삶의 기로에 선 환자를 소생시키듯 신감각의 디자인 예술, 공사장 가림막은 살맛나는 도시를 만듭니다.

가려진 속을 은근히 감질나게 기다리게 하는 조바심과 기대감을 자아내는 것, 그것이 진정한 ‘가림의 미학’ 아닐까요?

‘위기’라는 가림막으로 가려진 우리 경제도 그렇게 회생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만 앞가림을 잘해야 하는 게 아닙니다.

사진·정경택 기자 / 글·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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