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7년 연속 세계공항서비스 1위 이채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한 나라의 관문은 땅, 바다, 하늘 세 곳으로 나눌 수 있다.
요즘은 하늘 관문인 공항의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일반인들도 자주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나가는 세상이 됐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한 나라의 메인 공항은 그 나라의 얼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7년 연속 세계 최고 공항에 선정된 인천공항이라는 글로벌 베스트 페이스를 갖고 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은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한국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된다. 신속, 친절, 청결, 쇼핑, 문화 등 일반 승객이 공항에 대해 갖고 있는 수요를 인천공항이 기대 이상으로 충족시켜주기 때문이다.
인천공항이 세계 최고 공항으로 발돋움하기 이전에 세계 최고로 군림했던 싱가포르의 창이공항 관계자조차 이제는 인천공항을 찾아 경쟁력의 비결을 가르쳐달라고 청하는 형국이다.
이쯤 되면 우리도 그 비결이 뭔지 궁금해진다. 다음은 이채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주고받은 문답이다. 이 사장은 20여 년간 GE코리아 등 글로벌기업의 CEO(최고경영자)로 일해 오다 현 정부에 의해 발탁되어 2008년 9월 취임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어떤 일을 하는 곳입니까?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의 효율적인 건설, 관리, 운영과 주변지역 개발, 해외 공항건설 및 운영지원 사업을 통해 항공운송의 원활화 및 국민경제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법에 따라 1999년 2월에 설립된 공기업입니다.
인천공항은 2001년 3월의 성공적인 개항과 2008년 6월의 2단계 그랜드 오픈을 통해 현재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개항 당시 국제선 기준으로 여객 23위, 화물 11위의 인천공항은 이제 여객 8위, 화물 2위의 공항으로 성장하는 한편, 동북아의 허브공항이자 세계 공항의 롤 모델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자리를 옮긴 이유는 무엇인가요?
“20여 년간 글로벌기업의 CEO로서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기회’라 여기고 최선을 다해 왔으며, 매사에 ‘열정’과 ‘겸손’, ‘자기확신’과 ‘따뜻한 배려’를 실천하며 맡은 바 소임을 다해 왔습니다.
2008년 9월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 취임할 당시 공기업에서 일하는 것뿐만 아니라 공항이라는 분야 역시 생소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새로운 기회로 생각하고 그동안 경험을 살려 국민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며, 세계인이 가보고 싶은 공항, 세계 공항이 벤치마킹하는 공항, 공항 종사자 모두가 행복감과 자부심을 느끼는 공항을 만드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인천공항행을 선택했습니다.”
취임 후 주요 업적을 들려주십시오.
“글로벌 기업의 경영인으로 활동하면서 성장, 성과 창출, 윤리, 인재육성, 사회적 책임을 경영의 기본적인 요소로 파악하고, 이들을 적용하며 공공성과 이윤추구가 균형을 이루는 공기업 경영이 되도록 노력했습니다. 이 같은 경영 전반에 걸친 노력으로 정부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A등급과 공기업 경영자율권 확대 시범기관으로 선정되어 우수등급을 획득하는 한편, 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톱(Top) 10에 진입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습니다.”
취임 직후 인천공항의 문제점은 무엇이었고 어떻게 개선했습니까?
“인천공항에는 2001년 개항 후 짧은 기간 동안 세계 정상급 공항으로 성장시킨 우수한 인재가 많으나, 공사 내부적으로는 그동안 공항 건설 및 운영의 병행으로 인한 조직 피로도가 누적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래서 조직 내의 관료적, 비효율적 업무관행과 조직문화를 쇄신하는 한편, 직원 자긍심 고취, 인재 육성 등 사람 중심의 기업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한 인천공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하고 글로벌 공항운영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주변지역 개발, 해외사업 진출, 3단계 건설사업 등을 고려하여 내·외부 이해관계자와의 협의를 거쳐 미래지향적 조직으로 전환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7년 연속 세계공항서비스 평가 1위에 올랐고, 올해는 8년 연속을 목표로 하고 있지요. 비결이 있다면.
“공항은 단순히 ‘기간시설’이라는 관점을 넘어 ‘서비스 비즈니스’라는 인식 전환을 통해 출입국 절차와 관련한 법무부, 세관 등 관계당국과 상주업체에 종사하는 3만5천여 공항종사자 모두가 ‘안전하고, 빠르고, 깨끗하며, 편리한’ 공항 만들기에 전념했습니다. 특히 체감도가 높은 ‘빠른 공항’을 구현하기 위해 출입국 관계 당국의 일대 변화와 혁신을 통해 인천공항에서의 출입국 소요시간이 국제권고기준보다 세 배 이상 빠르도록 구현했습니다.
이 같은 공항의 기본에 더해 ‘문화·예술의 향기’가 흐르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인천공항은 ‘세계 최고의 공항’이라는 수식어를 무려 7년 동안 이어가는 세계 유일한 공항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인천공항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해외에서 어떤 요청이 얼마나 많이 들어오고 있나요.
“인천공항의 건설과 운영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개항 이후 다녀간 인원은 6천여 명에 이릅니다. 세계 유일의 공항서비스평가 7년 연속 세계 1위 공항이자 면세점 매출 세계 1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공항을 이끌고 있는 인천공항의 성과로 인해 유럽, 북미, 동남아 등 세계 각지로부터 찾아오는 방문자들의 관심분야도 다양합니다.
이 같은 브랜드 파워와 공항 건설·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2009년 해외사업 진출을 본격화해 사상 처음으로 이라크 아르빌공항 사업에 진출해 현재 공항전문가 30여 명이 현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어 러시아, 필리핀, 네팔, 인도네시아 등의 공항 사업에 진출해 해외사업 시장을 넓혀나가는 동시에 2011년 7월에는 세계 선진 공항운영기업들을 제치고 러시아 공항 지분을 최초로 인수하고 직접 경영에 나서는 등 해외사업 영역을 지분인수, BOT(민간투자사업), 합작회사 설립 등으로 다각화하며 국격 제고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글·박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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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