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산림전공 교수 출신 이돈구 산림청장




요즘 산림청은 잘나가는 정부 부처의 하나다. 산림청은 지난 1월 2011년도 국무총리실 주관 정부업무평가 핵심과제 부문에서 최우수 기관에 선정됐다. 이는 청 단위 기관 중 유일하게 최우수 평가를 받은 것이고, 2005년 정부업무평가 제도가 시작된 이후 산림청이 받은 최고 성적이다.

또 2011년 기획재정부 주관 재정사업자율평가(일반재정)에서 산림청은 80.2점을 받아 32개 부처 중 1위를 달성했다. 부처 평균 점수는 62.0점이었다.

상복은 또 있다. 규제개혁과제 23개를 발굴해 목표 대비 1백퍼센트 달성했고 지난해 6월 국민생활불편 개선과제에 대한 청와대 점검회의 때 ‘산나물 채취 대상지역 제도 도입’ 과제가 우수사례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8월에는 조림목 보호를 위한 나선형 조림목 표시봉 개발, 주요계류 훼손지 복구·복원을 위한 원막바닥막이 시설 등의 아이디어로 행정안전부장관상 우수제안에 선정됐다.

이 모든 것은 지난해 2월 이돈구(66) 산림청장이 취임한 이후 일어난 일이다. 이돈구 청장은 최초의 교수 출신 청장으로 주목 받았는데 기대에 부응해 좋은 성과를 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산림 전문가다. 1981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세계산림연구기관연합회(IUFRO) 회장, 한국임학회 회장, 생명의숲국민운동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고, <조림학원론>을 집필하는 등 산림정책에 대한 전문지식과 폭넓은 역량을 갖추고 있다.

3교수 출신이라서 행정력에 대한 의구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기우였다. 이 청장은 취임 후 빠른 속도로 조직을 장악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원래 산림전문가인 데다 성격이 온화하면서도 업무처리가 치밀하고 조직생리를 잘 알아 직원들 사이에 평이 좋다”고 말했다.

외부 출신이기에 직원들과 소통에도 힘썼다. 월례조회, 간부회의 등 정례적인 회의 외에도 직원들과 수시로 만나 직접 얘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지방산림청, 국유림관리소 등 소속기관 방문 때 업무보고 등 형식적 행사에 그치지 않고 소통을 위한 ‘직원과의 대화’를 갖고 직원들의 고충과 건의사항을 직접 경청했습니다. 합당한 의견일 경우 본청 관련 부서에 적극 반영토록 지시했습니다.”

이 청장은 국제협력 분야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산림청은 지난해 10월 경남 창원에서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제 10차 총회를 역대 최대 규모로 성공리에 개최했다.

사막화방지협약은 유엔 3대 환경협약 중 하나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린 이 행사는 1백61개국 정부대표와 80개국 장·차관 및 국회의원 등 6천5백여명이 참석했다. 외형적 성과뿐만 아니라 사막화와 토지황폐화, 가뭄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이행 내용을 담고 있는 ‘창원이니셔티브’ 채택으로 사막화방지 주도국 역할을 확대하고 실질적 성과를 도출했다.


산림청은 국제기구 설립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한·아세안 산림협력협정 서명을 통해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Asian Forest Cooperation Organization) 설립기반을 마련했다. 이 협정은 2013년 우리나라에 사무국을 둔 AFoCO를 출범시키기 위해 필요한 조직과 각국 협력사항, 준비절차 등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아시아지역의 기후변화 대응과 산림복원활동에서 선도국가로 자리 잡게 됐다. 이 청장은 “우리나라가 주도해 창설되는 AFoCO는 아시아지역의 국제산림협력사업에서 한국의 입지를 강화할 바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림청이 이런 성과를 거둔 데는 이 청장의 역량이 큰 도움이 됐다. 청와대는 그를 산림청장에 임명할 때 “국제 산림분야의 탁월한 전문성과 친화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결과적으로 이를 입증한 셈이다.

그는 세계산림연구기관연합회(IUFRO) 회장을 지내는 등 다년간의 국제 산림분야 활동을 통해 축적된 전문성과 해외 각계 전문가들과의 인맥을 통해 해외 산림개발, 녹색성장 전파 등 국제업무 추진 역량이 탁월하다.

그는 올해 세 가지 업무를 중점 추진할 계획인데 ▲기후변화로 인해 증가하고 있는 산림재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확립하고 ▲국민의 생애주기에 따라 맞춤형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며 ▲한·미, 한·중FTA에 대비해 임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 가운데 일반국민의 관심을 끌 만한 분야는 둘째 항목이다.

자연휴양림과 유아 숲체험원을 확충하고 생활권 주변 치유의 숲 조성을 늘리고 오는 9월에는 장기체류형 산림치유 공간인 백두대간테라피 단지를 착공한다.

취임 후 산불예방에도 심혈을 기울여 좋은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산불발생 건수는 2백77건으로 최근 10년래 가장 적었다. 올해 봄철 산불예방과 피해 최소화를 위해 국민적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올해는 핵안보정상회의, 총선 등 국가적 행사로 인해 여느 해보다 산불대응력이 약화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산불 위험에 경각심을 가져 주시고 유사시에는 신속하게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청장은 “앞으로도 국민들이 숲을 통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글·박영철 기자 



지금 정책주간지 'K-공감' 뉴스레터를 구독하시고,
이메일로 다양한 소식을 받아보세요.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