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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스타벅스 꿈꾸는 조성훈 이온씨드 대표




다른 젊은이들의 창업 성공사례들을 접하면서 “나도 창업해볼까?”라고 생각하는 G20세대가 많아졌다.

사실 성공적인 창업은 간단하지 않다. 특별한 아이템과 열정 외에도 많은 시간,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디어밖에 없는 상태로 시작하여 전체적인 경영 구도를 이룩하기 위해선 불가능도 가능하게 만드는 끈기가 있어야 하고, 수많은 사람과 네트워킹을 통해 비전을 공유해야 하며, 끊임없이 시행착오와 실패를 딛고 발전하는 과정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2년 동안 이런 과정을 거쳐 꿈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G20세대가 있다. 바로 제2의 스타벅스와 같은 브랜드 개발을 꿈꾸는 이온씨드(AEONSEEED Inc.)의 조성훈(31)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에서 경제경영학과 핀란드 헬싱키경제대학교에서 디자인 경영(석사)을 공부한 조성훈 대표는 브랜드 개발과 디자인 경영 분야에 대한 열정 때문에 직접 이온씨드라는 브랜드 개발회사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브랜드 개발이나 디자인 경영이라는 개념이 아직 한국에선 생소하게 느껴지는데요, 어떻게 회사를 설립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한국에서는 브랜드 개발이라고 하면 주로 제품이나 로고 디자인에 국한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브랜드 개발 과정에는 아이템 개발 및 디자인, 메인 타깃 지정, 로케이션 선택, 가격 책정 및 지적 자산 개발 등 여러 가지 작업이 포함됩니다.

국내 회사들은 브랜드 기획 없이 디자인만 앞세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브랜드 컨설팅 수요도 많지 않고 수준도 선진국에 비해 많이 뒤떨어지는 게 현실입니다. 이온씨드는 현재의 브랜드 컨설팅보다는 자체적으로 새로운 브랜드를 기획 개발, 이에 대한 투자를 통해 브랜드를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온씨드라는 단어는 생소한데, 무슨 의미인가요?
“이온씨드(AEONSEEED)의 ‘AEON’은 라틴어로 ‘영원’이라는 뜻이 고, ‘SEED’는 ‘씨앗’ 또는 ‘씨앗을 심다’라는 의미입니다. 이온씨드의 미션은 바로 세상 사람들의 마음속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브랜드를 만드는 것입니다. ‘We seed a Vision’이라는 슬로건에도 ‘비전을 심는 브랜드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이번에 론칭한 비스켓은 어떤 개념의 브랜드입니까?
“비스켓은 건강과 함께 직접 음료를 만드는 재미(Customization)를 추구하는 새로운 개념의 음료 브랜드입니다. 매장을 찾은 손님이 직접 비스켓이라는 작은 바구니에 자기가 원하는 과일, 야채 등을 골라 담아 카운터에 제출하면, 1백퍼센트 천연 건강음료로 만들어 드립니다. ‘나만의 음료’가 탄생하는 것이지요.

아울러 스마트폰을 통해 각 천연 재료의 칼로리와 비타민 등 다양한 영양 정보까지 자신이 만든 음료의 건강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비스켓의 철자가 Biscuit이 아니라 Beesket이네요. 무슨 뜻입니까?
“여러 꽃을 자유롭게 찾아다니며 자신이 원하는 꿀을 담는 ‘벌(Bee)’과 여러 가지 재료를 한 번에 담을 수 있는 ‘바구니(Basket)’라는 두 단어를 조합해서 만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매장 및 제품 인테리어도 모두 벌집을 콘셉트로 만들었습니다.”



8월에 1호점이 문을 열었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됩니까?
“국내에 10호점까지 개설한 후에는 세계 시장에 진출하고 싶습니다. 중국,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 지역뿐만 아니라 오세아니아 및 북미시장으로도 진출할 생각입니다.”

회사를 만들어 지금까지 이끌어오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까?
“직원을 모집하면서 많은 젊은이가 안정적인 대기업이나 공무원으로 취업하길 바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벤처기업을 함께 세워 키워나갈 도전적인 인재를 찾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프로젝트의 핵심 인력 중 한 명이 갑자기 예고도 없이 도중하차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자본을 유치할 때에도, 벤처캐피털이 발달한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새로운 아이템에 대한 투자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정부 지원도 기존에 없는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할 경우 받기가 어려웠습니다.

결국 아버지 회사의 신용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겨우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는 스티브 잡스나 마크 주커버그와 같은 혁신적인 CEO들이 나오길 바라는 것이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업을 생각하는 후배 G20세대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하고 싶은 일을 실행하는 용기를 가지라고 말해 주고 싶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아이디어라도 실행으로 옮기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좋은 아이디어, 남들이 해보지 않은 일이나 새로운 것에 도전해 보고 싶어하는 열정과 용기를 가지고 성실하게 임한다면 불가능한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이렇게 열정을 가지고 임할 수 있는 분야를 찾기 위해서는 우선 다양한 경험을 쌓아야 합니다. 무조건 안정성만 따지고 대기업을 바라보기보다 일을 배우고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찾으십시오. 그리고 그 경험을 토대로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십시오.

저 같은 경우 20대에 중소기업에서 품질경영, 전략기획, 디자인기획, 특허전략, 해외영업, 무역 등 다양한 분야의 실무 경험을 하면서 내공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대학시절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지휘자’의 책임과 그의 리더십이 단원들에게 미치는 영향의 중요성을 깨달았는데, 이 경험은 후에 한 기업의 지휘자로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두번째, 몰라도 노력하면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제가 현재 시점에 오기까지 접해 본 여러 분야는 대부분 경험해 보지 못했던 분야였습니다. 하지만 몰랐던 일도 관심을 갖고 하다 보면 재미를 찾게 되고, 깊게 들어가면 나만의 전문성이 생기게 됩니다. 고로 부딪혀 즐기다 보면 불가능한 것은 없습니다.”

글ㆍ박지현 (하버드대 경제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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