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유학을 간 뒤에 나의 조국 한국에 대한 사랑을 더욱 키우게 됐어요. 저의 행동 하나하나가 외국인들에게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심어 준다는 생각에,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아요.”
중학교 때 캐나다 어학연수를 떠나면서 글로벌 세상에 눈을 뜨고 고등학교 때 미국으로 유학을 갔던 성수경(22·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씨.
그는 미시간대 재학 시절 ‘세계 속의 한국인’으로 한국과 관련된 각종 행사에서 활동했다. 즉, G20 경제아카데미(2011·조선비즈 주최), Global Korea forum(2011·미래기획위원회), 한미학생회의(KASC·2010, 2011), 독도 아카데미(2009) 등 국내외에서 열린 대학생 대상 포럼 등에 참가했다. 2010년 여름 미시간대를 조기 졸업하고 한국에 돌아온 후 미래 설계에 힘쓰고 있다.
어린 나이에 글로벌 경험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저는 1988년 서울올림픽때 우리 국민 모두가 하나 되어 승리와 희망을 외치던 시기에 태어났어요. 중학교 입학 후 우연히 아버지 친구분의 제안으로 2002년 캐나다로 어학 연수를 갔어요. 1년 계획이 2년으로 늘어났는데, 한국인은 한국 문화를 체득해야 한다는 부모님 설득에 귀국해 검정고시를 보고 2004년 고등학교에 진학했어요.
하지만 저는 좀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싶은 욕심에 유학을 결심했고, 부모님을 설득해 2005년 다시 미국 고등학교로 유학을 떠났어요. 새로운 사람들과 세상에 대한 강한 호기심이 저를 나라 밖으로 이끈 것 같아요.”
대학시절 이후의 여러 활동 중 ‘독도 아카데미’가 눈길을 끄네요.
“2009년 ‘독도 아카데미’에 참가했어요. 독도 아카데미는 독도를 지키고자 하는 의지를 키워 주고 왜 독도가 한국 땅인지, 그 역사적 근거는 무엇인지, 국제법상 타당성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이에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독도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죠.
2백명의 학생이 15개 팀을 구성해 두 달 동안 한국을 세계에 알리고, 독도가 한국 영토라는 당연한 사실을 알릴 수 있는 해법을 찾기 위해 많은 토론과 발표를 했어요. 당시 저는 팀장으로 활동하며 리더십의 중요성도 깨달았습니다.
독도 아카데미 활동을 통해 독도 관련 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함께 참여한 다른 대학생들의 창의력과 협동심에도 놀랐어요. 또 저의 정체성에 대해 다시
생각보기도 하고, 애국심을 느낀 벅찬 경험이었어요.”
유학 시절 느낀 한국의 이미지에 대해 말해 주세요.
“한국 이미지가 점차 좋아지고는 있지만 아직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나 부정적인 이미지도 많아요. 2010년 한미학생회의에 참가하면서 친구들과 함께 미국인들을 상대로 한국의
이미지에 대한 설문과 인터넷 조사를 한 적이 있어요.
조사 결과를 보고 한국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다는 현실을 깨달았어요. 일단 ‘한국’ 하면 미국사람들에게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전쟁, 안보, 핵무기’였고, 우리나라의 경제 수준을 매우 낮게 인식하고 있어요.
삼성과 LG 같은 세계적인 우리나라 기업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사실을 모르기도 하고, 이 기업들을 한국 기업이 아닌 일본 기업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상품 홍보도 중요하지만 국가브랜드 홍보를 통한 인식 제고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 경험을 통해 저는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고, 앞으로 제가 그 일에 일조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어떤 식으로 한국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우선 한국 내에서 한국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한국이 지난 30, 40년 동안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룩한 한편, 같은 기간에 우리 국민은 최대한 ‘한국’이란 것을 버리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저를 포함한 많은 국민, 특히 젊은이들에게 한국의 창(唱)과 같은 전통문화가 미국의 팝송이나 오페라보다 낯설게 됐죠. 자랑스러운 경제발전사만큼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게 만들어 준 ‘한국’이란 정체성과 한국 문화에 대한 자긍심도 갖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는 먼저 무료로 열리는 한국 전통문화공연들에 대한 홍보가 더 많이 이루어져야 해요. 그리고 이 공연들이 지속적으로, 좀 더 높은 수준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해요. 같은 공연이라도 더 좋은 음향기기, 더 좋은 공연장에서 보게되면 느낌이 다르거든요.
장기적으로는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킬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도 개발해야 한다고 봐요. 또 한국적이면서도 세계화할 수 있는 문화재를 발굴해야 해요.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속적인 지원도 중요하지요. 아무래도 국가가 더욱 장기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관점과 자금을 가지고 있을 테니까요.”
우리나라 홍보를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연결지을 구체적인 방안이 있나요?
“저는 중소기업을 운영하시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세계로 나아갈 수 있게 돕고 싶습니다. 아직 구체적으로 밑그림이 그려진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저는 마케팅과 관련한 일을 하고 싶어요.
일단 젊은 나이에 할 수 있는 다양한 일들을 해보고, 마케팅 관련 MBA 과정을 밟고 싶어요. 무엇보다, 무엇을 하든 자랑스러운 ‘나’가 되기 위해 노력할 거예요.
영국 시인 찰스 램은 자기 이름을 향하여 ‘나의 행동이 너를 부끄럽게 하지 않기를. 나의 고운 이름이여’라고 했는데, 저 역시 제 이름이 부끄럽지 않게 계속 열심히 뛸 거예요.”
글ㆍ민지영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 러시아CIS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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