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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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까지 영국의 디자인 관련 기업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했어요. 그때 나전칠기의 매력에 빠져 상품화해 보고 싶었죠. 시장성을 조사해 본 결과 사업성이 있다는 판단을 한 후 바로 귀국해 1인기업을 창업했어요. 하지만 역시 쉬운 일은 아니었죠.”
나리공예(www.nariart.com) 대표 권선영(31)씨는 창업 초창기를 회상하며 멋쩍어했다. 전통공예 기법인 나전칠기로 만든 가구와 보석함, 스마트폰 케이스, 명함 지갑 등을 디자인해 판매하는 나리공예는 현재 영국 대영박물관 부티크까지 진출한 명실공히 글로벌 브랜드다. 하지만 그녀 역시 “시작은 미약했다”고 얘기한다.
“처음엔 무조건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했어요. 공중전화부를 뒤져 일일이 텔레마케팅을 하기도 했고 바이어들에게 무턱대고 상품 소개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죠.”
커다란 짐 가방 5개를 혼자 짊어지고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등지의 중소기업을 찾아다니기도 했다. “처음 몇 달간은 오직 ‘문을 두드리기만 했다’”는 그녀다. 하지만 그렇게 몇 개월을 지내다 보니 창업 자금도 바닥나기 시작했다.
“다시금 창업에 대한 새로운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 때 알게 된 청년창업지원센터는 희망과도 같았어요.”
그녀는 서류전형과 면접 등을 거쳐 강남구에서 운영하는 청년창업지원센터 개포점에 입주했다. 청년창업지원센터에서는 사무실 지원뿐 아니라 그녀가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마케팅과 무역, 회계 관련 교육도 받을 수 있었다. 이후 그녀는 더욱 체계적이고 공격적으로 해외 판로를 개척해 나갔다. 그 결과 한 중소기업으로부터 VIP 기프트용 납품 의뢰에 대한 ‘러브콜’을 받았다. 그게 시작이었다. 이후 대영박물관 부티크와 두바이 호텔 내 기프트숍 부티크등에서도 납품 의뢰가 들어왔다. 그동안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그동안 해외 수출만 해 오던 나리공예는 최근 국내 판매도 시작했다. 그녀는 “해외 박람회에 참가했던 것이 글로벌 마인드를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세계 각국이 참가하는 해외 박람회에서는 자신의 상품을 알릴 수도 있지만, 사람들과 교류하며 다양한 경험을 해 볼 수 있어요. 트렌드를 확인할 수도 있고, 아이디어를 얻어올 수도 있습니다.”
비교적 오랫동안 창업을 준비해온 권선영씨는 “이제서야 수익이 조금씩 나고 있다”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은 ‘대박’을 꿈꾸기보다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면 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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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품에 이야기를 담고 싶어요. 제가 만든 잔은 그냥 막걸리잔이 아니라 이야기를 담은 막걸리잔이에요.”
‘이야기가 있는 디자인’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주식회사 테일(www.tale-design.com)의 대표 김종환씨는 아이디어발전소로 불린다. 그는 잔 속 음료의 양(높낮이)에 따라 달의 모양이 만들어지는 일명 ‘달잔’으로 창업에 성공했다. 그가 만든 달잔은 지난해 농림수산식품부가 주최한 막걸리 표준 잔 공모전에서 고급형 부문 1위를 수상하며 이미 제품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 전시회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가져갔던 5백개가
순식간에 팔리기도 했다.
현재 달잔은 온라인 쇼핑몰과 인사동·홍대 등 몇몇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일본 수출을 성사시켜 현재까지 매출액만 잠정 8천만원에 이른다. 졸업한 지 불과 1년 남짓, 창업한지 6개월 만의 일이다.
홍익대학교에서 제품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대학 3학년 시절부터 일찌감치 ‘창업 전선’에 나섰다. 그는 “창업 자체에 뜻이 있었다기보다는 스스로 창업이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창업 전 그는 선배와 함께 디자인회사를 운영하기도 했다. 그의 재능에 대한 입소문을 듣고 일찌감치 스카우트를 제의해 오는 기업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능력을 시험해 보기 위해 1인창업을 택했다.
그 역시 권씨처럼 강남 청년창업지원센터 개포점에 입주해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센터 옆 자리에 있던 1인 소셜마케팅 대행업체 ‘아이블루’ 대표 김성윤씨와 손잡고 회사를 합병해 법인설립까지 마쳤다. 제품개발과 디자인은 그가 담당하고, 마케팅 업무는 전적으로 김성윤씨가 담당하고 있다. “각자 잘하는 것에 집중하자”는 뜻에서다.
김씨는 “올해는 싱가포르나 대만, 홍콩 등으로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향후 서유럽, 북유럽, 북미, 일본 등 선진국에 고가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박근희 기자 / 사진·염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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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