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처음 마다가스카르에 도착했을 때 아프리카 외딴섬에서도 태권도를 하고 있다는 게 신기하고 감동적이었어요.”
‘마태봉봉’의 신효림(24·경원대 태권도학과)씨의 말이다. 신씨는 “태권도 전공자로서 태권도 해외봉사는 태권도에 대한 자부심을 다시 한 번 느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자칭 ‘마태봉봉’팀은 ‘마다가스카르 태권도 봉사팀’의 준말로 신씨를 비롯해 유한철(27·단국대 태권도학과), 하성욱(24·경민대 태권도외교학과 졸), 김정아(22·나사렛대 간호학과), 곽미성(23·덕성여자대학교 심리학과), 심효림씨 등 5인이 한 조다. 이들은 작년 7월 13일부터 8월 24일까지, 44일간 아프리카의 외딴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 가 태권도 전파에 힘썼다.
팀장이었던 유한철씨는 품새 지도를, 하성욱씨는 시범단 교육을, 신효림씨는 경기 지도를 맡았다. 여기에 김정아씨가 ‘위생병’ 역할을, 곽미성씨가 통역을 담당했다. 태권도평화봉사단원 모집을 통해 선발된 후 일정 기간 국내 연수를 거쳐 그야말로 ‘랜덤’으로 차출된 멤버였지만 그들은 “드림팀이었다”고 말했다. 44일간 그들의 팀워크는 현지 봉사활동에서 시너지가 돼 주었다.
“현지의 상황을 파악해 보니 마다가스카르는 부유층 위주로 태권도가 보급돼 있었지만, 태권도를 전문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부족했어요. 사범들마저도 잘못된 품새를 가르치고 있었죠. 우리가 그곳에 간 이유를 깨닫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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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일 동안 태권도를 ‘짧고 굵게’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에 팀원들은 마음이 바빠졌다. 7월 13일 입국해 14일부터 바로 교육에 들어갔다.
그리고 8월 20일 현지 교육생들과 함께 한 ‘태권도 공연’까지 정신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다. 그들의 ‘최선의 봉사활동’은 현지인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처음에는 우리가 어려 보여서 큰 기대를 안 한 것 같아요. 그런데 열심히 하니까 현지인들도 어딜 가나 알아봐 주시고, 저희가 지나가면 ‘코리아’ ‘태권도’라는 말을 하며 알아봐 주셨어요. 무엇보다 출국하기 나흘 전에 했던 ‘태권도 공연’은 잊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유 팀장의 말에 팀원들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동감한다’는 듯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8월 20일 ‘타이거스 나이트’의 ‘태권도 공연’은 그들이 40여 일간 펼친 태권도 봉사활동의 성적표나 다름없었다. ‘타이거스 나이트’는 1년에 한 번씩 진행하는 무도행사로 그동안 1부에서는 마다가스카르 현지 무술 등이, 2부는 일본의 아이기도와 브라질의 카포에라, ‘태보’(태권도와 복싱, 에어로빅을 합쳐 만든 운동) 같은 외국 무예 공연 등이 진행됐다.
하지만 지난해 ‘타이거스 나이트’ 2부의 메인이벤트는 ‘태권도 공연’이 장식했다. 태권도 봉사단 파견 후 태권도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공연은 마태봉봉팀과 현지 마스터 포함 28명의 태권도 교육생이 함께 했다.
4천 관객 앞에서의 태권도 공연은 성공적이었다. 시범단 교육을 맡았던 하성욱씨는 “특히 봉사단 파견 이전의 태권도에선 느낄 수 없었던 절도 있는 동작과 ‘제식’까지 갖춘 태권도 교육생들의 모습에 현지인들이 많이 신기해했다”고 설명했다. 현지 고위 관료들도 공연을 보고 “감동적이었다”는 소감을 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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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은 현지 7개의 신문 매체를 비롯해 공중파 뉴스에 보도됐고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끈 마태봉봉팀은 현지 광고에도 출연했다. 이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태권도 인구도 늘었다. 마태봉봉팀은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태권도평화봉사재단에서 수여하는 ‘우수팀’에 선정되기도 했다.
팀원들은 입을 모아 “마다가스카르에서의 44일은 그 어디에서도 느껴 볼 수 없었던 소중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신효림씨와 하성욱씨는 오는 7기 봉사단에 참여해 다시 한 번 태권도 해외봉사를 떠날 계획이다.
마태봉봉팀의 수장이었던 유한철 팀장은 “태권도 봉사는 한국을 대표하는 태권도로 한국의 문화를 알릴 수 있는 봉사”라면서 “특히 태권도재단에서 진행하는 ‘태권도평화봉사’는 태권도 전공자나 자격증 소지자를 파견하고 있어 태권도를 보다 전문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 보다 많은 분이 태권도 봉사에 참여해 태권도 정신과 한국 문화를 알렸으면 한다”고 전했다.
글·박근희 기자![]()
태권도평화봉사재단에서는 세계태권도연맹 1백97회원국을 대상으로 태권도 인재를 파견해 오고 있다. 이를 통해 작년 한 해 동안만 3백여 명의 단원이 40여개국에서 봉사활동을 펼쳤으며 2008년 하계 봉사를 시작으로 작년까지 총 6차례에 걸쳐 1백여개국에 5백여명의 봉사단원을 파견했다.
별도 모집기간을 통해 봉사단원을 선발하며, 선발된 단원은 일정기간 연수교육을 거쳐 해외로 파견된다. 현지에선 태권도 문화와 정신, 태권도 보급, 파견 국가 봉사활동, 한국어 교육 및 문화교류 활동 등을 펼친다.
문의 ☎02-743-5964, 5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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