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한국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꿈 하나로 자비를 털어 용감하게 잡지사업을 시작한 젊은이가 있다. 우리나라의 진면목을 해외에 알리는 사회적 기업인 ‘락킹코리아’의 변사라(25) 대표다.
16세에 유학을 떠나 미국 워싱턴주에서 고교와 대학을 졸업한 그는 현지 사람들의 ‘한국에 대한 무지함’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진정한 한국의 모습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한다.
워싱턴대 재학 시절 독도가 한국 땅임을 알리는 팔찌를 나누어 주는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한 그는 한국의 제 모습을 세계에 보여 주고자 대한민국 홍보잡지를 만들기로 했다.
변 대표와 오랜 친구인 박상아(27)씨와 최정윤(26)씨도 함께 의기 투합해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에 동참했다. 지난해 9월 첫 호가 발간된 무료잡지 <락킹>은 이들의 열정이 만든 종합 문화매거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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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킹(roking)’은 ‘Republic of Korea’의 약자에다 현재진행형인 ‘ing’를 붙인 신조어다. 현재 <락킹>은 4호까지 발간됐고, 미국 유명 대학가를 포함해 5개국 이상에 배포되고 있으며, 웹사이트(www.roking-korea.com)도 운영 중이다.
최근 새로 이전한 서울 중구 예장동 락킹코리아의 사무실을 찾았다. ‘신규 잡지사들이 흔히 부딪히는 자금난에 힘들어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를 불식시키듯 그곳은 쾌적하고 활기찼다. ‘신개념의 한국 알리기’라는 꿈을 안고 함께 도전하는 그들의 열정 때문이 아닐까. 인터뷰를 위해 마주앉은 변 대표의 얼굴에서 세상을 향한 꿈과 포부가 묻어났다.
<락킹> 첫 호가 발간된 지도 거의 1년이 되어 갑니다. 앞으로의 한국 홍보에 대한 비전이 궁금합니다.
“처음에는 <락킹>에 외국인들이 알아주었으면 하는 한국의 모습을 담는 데 주력했어요. 하지만 잡지의 주요 타깃 독자는 바로 ‘대한민국에 대해 딱히 관심이 없는 외국인’이기 때문에 공감대 형성의 필요성을 더욱 느끼게 됐습니다.
한국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콘텐츠만 담다 보면 아무래도 한국에 관심조차 없는 사람들과는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담아 ‘글로벌 매거진’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DJ문화를 소개할 때 미국에서 유명한 DJ의 취재 내용도 함께 담아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이지요. 이외에도 ‘뉴욕의 한인타운 지도’ 등 외국인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제공해 더 많은 외국인들이 읽는 잡지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변 대표님이 한국 홍보잡지 창간과 독도 알리기 캠페인과 같은 일에 나서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셨나요?
“흔히 그러한 일은 특정 인물이나 비중 있는 단체가 다루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도 좋은 아이디어와 열정만 있다면 얼마든지 나라를 위한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대학시절에 했던 ‘독도 팔찌 전달 캠페인’도 간단한 것이었어요.
‘독도는 한국 영토입니다(DOKDO IS KOREAN TERRITORY)’라고 새겨진 팔찌를 제작해 거리에서 무료로 나누어 줌으로써 외국인들에게 큰 부담감 없이 독도 문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습니다. 우리 마음을 모아 활동한다면 굳이 기관이나 정부가 개입하지 않아도 큰 일을 해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뜻은 좋아도 선뜻 사업을 시작하기가 힘들었을 텐데요.
“원래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것을 좋아해요. 그래서 제 마음 가는 일을 찾다 보니 취업보다 창업을 하게 됐어요. 한국이란 콘텐츠에 대한 확신도 있었고요. 제가 다루고자 하는 콘텐츠에 대한 믿음이 있으니 열정을 다한다면 한국도 알리고 돈도 되는 사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대한민국을 알리는 잡지 발간이 좋은 일이긴 하지만 과연 돈 되는 사업이 될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서 우리의 방법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정부 차원에서도 대한민국 브랜드를 홍보하고 있는데요. 효과적인 한국 홍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발적인 국민 참여가 있을 때 가장 효과적인 홍보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일반 국민의 노력에 지원을 해 줌으로써 더욱 홍보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태국에서는 외국에 태국 음식을 알리기 위한 레스토랑을 열 때 지원해 주는 제도가
있습니다. 이렇듯 국민들이 주도하고, 정부는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준다면 보다 더 큰 결실을 맺을 수 있지 않을까요.”
G20세대의 한 명으로서 또래 G20세대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해 주세요.
“어떠한 일을 계획할 때 한국뿐 아니라 세계를 무대로 계획하고 목표를 세웠으면 좋겠습니다. 요즘은 다들 영어도 많이 배우고, 한국에서 시작해도 세계에서 성공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젊은 만큼 이것저것 따지고 계산하기 전에 무작정 저질러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우린 아직 젊으니까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고, 또 실패가 귀중한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해외 취업 등에도 도전해 세계로 진출했으면 좋겠어요. 창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세계를 상대로 사업을 구상해 한국에 본사를 둔 삼성, 현대, LG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앞으로도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젊은 나이지만 변 대표의 포부는 대단했다. 그는 최근 ‘락킹코리아’ 웹사이트와 어플리케이션도 개발, 온라인상에서도 한국 홍보콘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변 대표는 이 웹사이트와 어플리케이션이 한국에 대한 콘텐츠 확산의 연결고리로 작용하기를 기대했다. 세계를 향해 도전하고 성공한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는 변 대표의 꿈이 꼭 이루어지길 바란다.
글·박지현 (하버드대 경제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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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