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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김병일 사무총장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가 5월 12일로 정확히 3년 남았다.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출범 6개월 만인 지난해 말 세계박람회기구(BIE)로부터 개최기본계획을 승인받았다. 행사 로드맵이 완성된 만큼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5월 6일 여수사무소를 연 데 이어, 5월 7일엔 바다와 녹색성장을 주제로 한 국제심포지엄을, 5월 12일엔 ‘1백만 서포터스’ 발대식을 가졌다. 개막 ‘D-1000일’인 8월 16일엔 대대적인 기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조직위를 이끌고 있는 김병일 사무총장은 “세계박람회는 유치가 중요한 게 아니고 이를 잘 활용해 국가발전의 계기로 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88서울올림픽, 93대전세계박람회, 2002한일월드컵처럼 세계박람회를 국민을 단합시키고 희망과 비전을 주는 행사, 온 국민이 함께 준비하고 참여하는 행사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서울시 지역균형발전추진단 단장, 17대 대선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을 지낸 김 총장은 조직위원장이 공석인 가운데서도 강력한 추진력과 인화력으로 조직위를 이끌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올해는 박람회장 건설공사와 참가국 유치업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해입니다. 성공적 개최 여부가 금년 한 해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정운영 기조인 ‘녹색뉴딜’을 현장에서 구현하는 박람회장을 조성하고, 신재생에너지의 테스트베드가 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박람회장이 ‘2050년 미래 바다와 인간의 만남’을 보여줄 수 있도록 ‘전시·연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박람회 준비 상태는 어떻습니까.
박람회장 조성이 가장 중요한데, 민간부지에 대한 보상협의는 99퍼센트 끝났습니다. 7월부터 본격적인 부지조성에 들어갈 예정이며, 올해 말부터는 대형 바다전시장(Big-O·큰 동그라미 형태) 및 박람회 전시시설 건축공사를 단계적으로 시작할 계획입니다. 전시관들은 전시 주제와 각각의 특성, 개최 후 활용도를 고려해 세계적 디자이너와 한국의 건축역량을 총동원해 만들려고 합니다.

경제위기 여파로 민자 유치가 무산됐는데 대책이 있습니까.
조직위가 직접 나서서 노력한 결과 호텔과 아쿠아리움 건설에 대한 새로운 사업 제안이 있어 막판 협상 중입니다. 세계박람회장 주변 환경에 대한 민자 유치가 미흡하긴 한데 더 적극적으로 유치를 추진할 생각입니다. ‘국동항 해양관광문화 복합단지’의 경우 지원시설구역으로 지정 절차를 밟고 있으며, 만성리에 계획 중인 리조트단지도 유럽 펀드사와 투자협약을 협상 중인데 잘 될 것 같습니다. 어려운 경제환경에서도 투자 유치 전망이 밝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정부는 잘 지원해주고 있습니까.
여수세계박람회는 현 정부 임기 내 열리는 가장 큰 국제행사이자 국책사업인 만큼 정부의 지원 의지는 정말 강합니다. 대통령께서도 공개 석상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여러 번 약속했고,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정부지원위원회를 여수에서 두 차례 열었습니다. 모든 부서가 다 함께 합심해서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도로, 철도 등 관련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비도 13조5천억원에 달합니다.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 조직위원장이 공석이어서 추진력이 약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큽니다.
위원장 부재로 인해 업무 추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제가 직무대행을 맡고 있습니다. 휴일 비상근무 등으로 박람회 준비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운영하고 있습니다. 위원장을 빨리 뽑는 것도 중요하지만 충분히 숙고해서 적임자가 선임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과거 실패한 박람회도 많았는데,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것이 뭐라고 보십니까.
행사 규모와 참여 인원 등 이벤트로서의 성공 여부와 함께 개최 지역, 국가의 경제적 발전에 얼마나 기여했느냐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여수세계박람회는 행사가 끝난 후에도 국제해양대학원과 연구소가 들어서는 등 세계적인 해양연구·산업단지로 거듭나고, 레저관광지로도 손색이 없도록 해양 녹색경제의 비전을 실현해나갈 계획입니다.


사무총장께서 생각하는 여수세계박람회의 어젠다는 무엇입니까.
지금까지의 혁명이 자연을 이용해 인류가 더 나은 삶을 찾는 것이었다면, 이젠 자연과 공존하며 인류가 지속가능한 삶을 찾는 것으로 전환될 전망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여수세계박람회는 바다, 연안, 인류가 하모니를 이루며 살아가는 길을 제시하는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 바다에서 에너지를 얻는 녹색성장동력은 무궁무진합니다. 선진국에서도 아직 못하고 있는 새로운 분야를 우리가 선점하는 계기가 될 겁니다.   

글·최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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