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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호>지영주 정보통신윤리위원회 검색요원

[SET_IMAGE]1,original,left[/SET_IMAGE] 온종일 눈에 불을 켜고 인터넷을 돌며 음란정보를 찾아다니는 공무원이 있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심의조정2팀에서 검색요원으로 일하는 지영주(33) 씨. 그는 “직업치고는 좀 특이하죠”라면서 자신의 업무를 소개한다. 지씨는 인터넷에 올려진 음란정보 가운데 불법성이나 음란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것을 찾아내 전문위원회에 심의를 상정하는 일을 한다. 일단 불법 청소년유해정보신고센터(www.internet119.or.kr)에 신고된 내용을 집중단속 대상으로 삼지만, 각종 성인 유료 사이트에 가입해 이들 사이트가 제공하는 성인용 콘텐츠의 적법성 여부를 가려내기도 한다. “다른 사람들은 음란 사이트에 접속하려면 눈치를 본다는데, 저희는 오히려 건전한 사이트에 접속하려면 눈치가 보여요.” 5년째 이 업무를 하면서 음란동영상이 있을 만한 인터넷 사이트는 이 잡듯 찾아내는 베테랑(?) 검색요원이 됐지만, 처음 몇 달은 ‘서핑’을 하다가 부끄러운 마음에 안절부절못하기 일쑤였다고 토로한다. 그는 “정보기술(IT)이 발달하면서 음란물 유통 경로도 더욱 교묘해진다”면서 “단속에 앞서 인터넷 사업자들의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목청을 높인다. “과거에는 음란정보 유통이 주로 홈페이지를 통해 이루어졌지만, 요즘은 메신저 등을 통한 개인 간 파일유통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런 경우는 감시를 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지씨는 “자녀의 인터넷 이용방식과 습관에 부모들의 관심과 계도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초중고교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미니홈피’ 사이트들에도 낯뜨거운 장면이 담긴 음란물이 버젓이 올라 있어 놀라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저희가 해당 회사에 이를 알려 이용정지나 이용해지를 요청합니다.” 지씨는 한때 중학교 교사로 일하다 청소년문제 상담사가 되고 싶어 교직을 등졌다. 잠시 길을 돌아가게 됐지만 그는 “지금 업무가 훗날 청소년 상담사 일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한다. [RIGHT]오효림 기자[/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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