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가수 김종서, 디지털 싱글 수익금 환경단체 기부키로

‘겨울비’ ‘대답 없는 너’를 부른 록 가수 김종서(44) 씨가 환경지킴이로 나섰다. 지난 9월 환경을 주제로 한 ‘별 이야기’라는 디지털 싱글 음반을 낸 것. 온라인 음악 사이트를 통해 소개된 ‘별 이야기’는 미디엄 템포의 무게감 있는 정통 록 사운드에 깨끗한 환경을 후세에 남겨주자는 의미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무엇보다 수익금 전액을 환경운동단체에 기부할 것이라고 해 눈길을 끈다.
“평소 환경에 관심이 많았어요. 어떻게 하면 환경운동에 보탬이 될까 방법을 고민했죠. 저는 가수잖아요. 제 노래를 통해 사람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전달할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하지만 항상 마음만 있었지 실행에 옮기기는 어려웠죠. 그러다 문득 올해 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못 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김 씨는 정규 앨범 내는 것도 미룬 채 1년 가까이 ‘별 이야기’를 준비했다. “나이 들면서 점점 받은 사랑을 다시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그는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면 ‘나’를 버리고 ‘우리’를 먼저 생각하는 시간이었다고 한다. 환경이야말로 우리 모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제가 이 일을 한다니까 주위에서 도움과 격려가 끊이질 않았어요. 그걸 보면서 사람들이 모두 환경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구나 하는 걸 느꼈어요. 마음은 굴뚝같은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앞장서서 행동으로 옮기지 못할 뿐인 거죠.”
‘별 이야기’는 김 씨가 작곡하고 요즘 ‘국민할매’라는 애칭으로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록그룹 ‘부활’의 리더 김태원 씨가 가사를 썼다. 김태원 씨와는 1985년 부활의 전신인 ‘디앤드’에서 초대 보컬과 리드기타리스트로 만난 이후 20년 넘게 우정을 쌓아왔다.
“좋은 일은 여럿이 하면 할수록 좋잖아요. 그래서 김태원 씨에게 작사를 부탁했더니, 바쁜 스케줄 와중에도 흔쾌히 승낙을 해주더라고요. 다른 부활 멤버들도 기꺼이 연주로 동참해주었어요. 모두들 고맙죠.”
노래 ‘별 이야기’는 “어릴 땐 눈이 부시게 수많던 별이었지만 지금은 어둡게 너무나 어두운 밤이 되었지” “어릴 땐 투명하게 푸른 빛 강이었지만 지금은 흐리게 너무나 흐리게 변해버렸지” 하며 환경이 오염된 안타까운 현실을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노래한다. “오늘이 내일로 이어지는 길목이라면 내일을 위해 지금 나는 무언가 해나가야 해”라고. 그래서 “아이들에게 영원히 잠들지 않는 별을 돌려주자”고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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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아버지 사업 때문에 강원 태백시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태백이란 곳은 역설적인 곳이다. 한쪽으로는 청정지역이, 또 다른 한쪽으로는 탄광촌이 있다. 즉, 생명의 물과 시커먼 죽음의 물이 공존하는 곳이었다. “어린 마음에 참 충격적이었다”는 그는 그런 어린 시절의 경험이 자신의 안에 늘 잠재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한다.
“제 안에 환경이란 코드가 늘 자리 잡고 있었어요. 그러다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면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무언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환경 다큐멘터리 같은 것을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환경문제가 더욱 심각하잖아요. 우리 후손들이 지구에서 살 수 없는 날이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무섭지 않나요? 이제 환경을 생각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된 거죠.”
그는 우리가 자연을 망가뜨려놓았으니, 그것을 되돌려놓는 것도 우리의 몫이라고 말한다. 아울러 우리 아이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되돌려주기 위해 작은 일부터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환경을 사랑하는 게 거창한 게 아니더라고요. 요즘 개인 컵을 잊지 않고 가지고 다니려고 노력해요. 제가 커피를 무척 좋아하는데, 커피를 마실 때마다 일회용 종이컵을 쓰게 됩니다. 그때마다 지구에 몹쓸 짓을 한다는 미안함이 들더라고요. 일회용 컵을 쓰지 않고 개인 컵을 쓰는 것도 큰 환경운동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김 씨는 분리수거도 아주 철저히 하고 있다. 요즘은 전기자동차에도 관심이 많다. 전기자동차가 상용화되면 제일 먼저 구입할 생각이라며 “빨리 개발이 완료돼 우리나라에서 시판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요즘 그가 환경을 위해 하는 일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사람들에게 ‘별 이야기’를 다운받으라고 권하는 일이다.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제 노래를 다운받으라고 이야기해요. 제 노래를 다운받으면서 지불한 돈이 전액 환경을 위해 쓰이거든요. ‘당신을 위해 다운 받으세요’라고 말해요. 환경을 위하는 것은 결국 자신을 위한 일이잖아요.”
그는 “음악의 힘을 믿는다”면서 자신의 노래가 사람들의 관심을 일깨워 환경운동의 원동력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환경을 주제로 한 콘서트에는 빼놓지 않고 참여하는 등 음악을 통해 환경 관련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 그는 “죽을 때까지 환경과 관련된 일에 매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가 일반인이었으면 아마 생각하기 힘들었을 거예요. 대중에게 알려진 것이 용기를 준 것 같아요.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어요. 다만 확실한 것은 시작할 때의 순수한 마음을 유지한 채 계속 환경을 지키는 일에 동참할 것이라는 거죠.”
글·백경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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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