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강현욱 새만금위원장은 새만금 사업의 ‘산증인’으로 통한다.
새만금 사업의 시작부터 연을 맺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전라북도지사 시절인 2003년엔 서울행정법원이 환경단체의 손을 들어 새만금 사업을 중단시키자 도민과 함께 상경해 삭발 항의를 하기도 했다.
이번 정부에서는 대통령직인수위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새만금 TF팀장을 시작으로 새만금과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같이한 세월이 긴 만큼 최근 확정된 ‘새만금종합개발계획’에 대한 강 위원장의 감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성공에 대한 의지도 인터뷰 내내 강하게 내비쳤다.
강 위원장은 “세계에 유례가 없는 명품 도시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결정된 계획인 만큼 정부가 할 일만 제대로 해내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새만금을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개발 콘셉트를 이렇게 잡은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요.“새만금을 동북아 경제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은 중국의 부상에 따른 것입니다. 세계경제의 중심축은 미국과 유럽에서 중국을 위시한 아시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새만금은 중국과 지리적으로 매우 인접해 있습니다. 지정학적으로 동북아 경제의 중심 도시로 육성하기 좋다는 이점이 계획에 반영된 것입니다.”
중국의 시각은 어떻습니까. 우리가 기대하는 만큼 관심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중국은 새만금을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오는 6월에 상하이TV가 주말 4회에 걸쳐 새만금 특집을 방영하는 것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죠. 특히 새만금에 조성되는 ‘신재생에너지 산업단지’에 참여가 기대됩니다. 지금대로라면 중국의 환경 문제는 앞으로 심각한 상태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해결책을 모색할 수밖에 없습니다. 새만금의 신재생에너지 산업단지에 기술자를 파견해 공동연구하거나 관련산업 투자 등 다양한 형식의 참여가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강 위원장은 새만금 사업의 성패는 결국 투자 유치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총사업비 22조2천억원의 절반가량은 민간자본 유치를 통해 해결할 계획이다. 10조원의 자본을 유치하는 것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강 위원장은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새만금에는 장점이 그만큼 많다는 설명이었다.
새만금 사업이 성공하려면 외국인 투자가 활성화돼야 할 것입니다.
“매우 긍정적으로 기대합니다. 새만금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여건을 고루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새만금 부지의 소유주가 국가라는 점에서 비롯됩니다. 50~1백 년의 장기임대나 저가임대 등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사업 방식을 맞출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소유보다는 임대를 선호하는 외국인들이 솔깃할 조건이죠.
인프라도 세계 정상급입니다. 항만과 공항, 철도, 도로 등 교통 인프라가 거미줄처럼 구축될 것입니다. 세계 경제의 핵으로 부상하는 중국과도 가깝지 않습니까. 인프라 조성과 홍보가 충실히 이뤄진다면 투자자를 유치하는 것은 큰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여건이 우수하다고 투자자가 저절로 유치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물론입니다. 정부는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유럽 등을 대상으로 관계부처들이 참여하는 합동 해외투자상담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4월에 중국 베이징, 5월에는 네덜란드와 독일, 6월에는 러시아, 9월에는 중국 상하이, 10월에는 미국, 11월에는 중국 다롄과 인도, UAE 두바이·아부다비에서 상담회를 진행합니다. 올해 내내 세계 곳곳에서 투자 유치 활동을 전개할 것입니다. 국내 대기업 대상으로는 3월에 투자상담회를 개최했습니다.”

사업 진행 상황은 어떻습니까.
“이미 부지가 조성됐거나 수년 안에 우선적으로 조성될 부지에 대한 사업자를 모집할 계획인데 매우 희망적입니다. 다른 개발 사업의 경우 투자를 유치하지 못해 고전하기도 하지만 새만금은 다릅니다. 투자자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습니다. 교통 편의성, 광범위한 배후단지, 저렴한 땅값 등 투자 유인이 많기 때문입니다.
관광업계에서도 높은 점수를 주고 있습니다. 이미 부지가 조성된 신시도에서 야미도 사이의 메가리조트 부지엔 이미 사업자가 정해졌습니다. 2017년까지 조성될 군장국가산업단지는 올해 안에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고 부안의 게이트웨이는 올해 사업자 공고를 낼 예정입니다.”
새만금 사업은 몇 번이나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다. 환경 문제 때문이었다. 1999년 시화호 오염 문제가 불거지면서 새만금 사업을 백지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빗발쳤다.
그 결과 민관 공동조사단이 꾸려지면서 공사가 일시 중단됐다.
2003년엔 서울행정법원이 환경단체의 공사집행정지 신청을 수용해 또다시 공사가 멈췄다. 환경 문제에 다시 발목이 잡히는 일은 없을까.
목표 수질을 너무 낮춰 잡은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습니다.
“새만금은 2단계의 목표 수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농업용수인 새만금호의 중상류는 4등급, 관광 레저 등이 이뤄질 하류는 3등급입니다. 이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따른 것이었습니다.
세계 도시의 수질은 아주 좋다고 해야 2등급이고 보통은 3등급입니다. 3등급은 도시의 수질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수질 유지를 위한 대책도 추진합니다. 정부는 3조원을 투자해 목표 수질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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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