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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 81세 최고령 회원 최종성



 

“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한국을 전 세계에 바로 알리고 독도와 동해를 지키는 데 일조할 것입니다.”

2004년부터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종성 씨(81·경남 마산시)는 반크의 최고령 회원이다. 올 1월에는 반크가 추진하는 ‘월드 체인저 사업’의 글로벌 리더로 선정돼 인생 3막을 설계하고 있다.

월드 체인저 사업이란 지난해 9월부터 이 단체가 빈곤, 테러, 지구온난화와 같은 전 지구적 위기로부터 세계를 구하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 최 씨는 반크가 이 사업을 전개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세계를 구하는 활동에 참여하고 싶다”며 신청서를 제출했고, 한 달 간 진행된 교육에서 최고 성적을 받아 ‘최고 월드 체인저’로 선정됐다.

“부족한 늙은이를 최고 월드 체인저로 선정해 줘 기쁨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시작이 반이란 말이 있습니다. 후배 여러분들도 일단 참여했다면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십시오.”

최 씨는 “지구촌 기후변화 문제에 충격을 받았고, 지구촌이 공멸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공동 노력이 절실하다”며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빈곤 퇴치를 위해 나부터 후원 회원으로 가입할 것이고, 도움을 주는 손길이 늘어날 수 있도록 주변은 물론 외국인 친구들에게도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크의 젊은 회원들과 호흡을 같이하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최 씨는 17세 때인 1947년 국방경비대에 입대해 6·25전쟁 중이던 1951년 소위로 임관했다. 강원 횡성전투에서 중공군에게 붙잡혀 포로생활을 하다 1953년 풀려난 후 29년간의 군대 생활을 마치고 1975년 중령으로 전역했다. 예편 후에는 마산에서 일상적인 생활에 묻혀 있다가 인터넷 서핑 중 우연히 반크의 활동을 알게 돼 회원이 됐다.

그는 더 많은 나라에 한국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2005년 76세의 나이에 마산대 평생교육원에 입학해 영어를 배우기도 했다. 또 각국의 교과서와 웹사이트에 한국의 영토와 역사가 왜곡돼 있는 부분을 조사하고, 인터넷 펜팔로 외국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사귀면서 한국을 홍보했다. 이런 활동에 힘입어 반크의 한국 홍보대사, 아시아 평화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우리는 독도나 간도 문제, 일본과 중국의 역사왜곡 문제가 불거지면 흥분부터 하는데, 화풀이식 규탄 시위를 하거나 일본해로 표기된 지도를 북북 찢어봐야 스트레스는 풀릴지언정 길게 보면 더 손해입니다. 인터넷의 영향력이 큰 지금은 인터넷부터 차근차근 바꿔나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최 씨는 “10년 뒤에는 세계를 변화시키는 일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젊은이보다 더 뜨거운 열정을 토로했다.
 

글·왕길환(연합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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