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결혼이민여성을 특별하게 바라보기보다는 우리 이웃으로 여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난 10월 14일 전북 무주군 무주리조트에서 열린 전국 다문화가족지원 네트워크대회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송영희(46) 전남 영암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이 한 조언은 의외로 단순했다.
그는 “특별한 시선으로 바라보면 그런 시선을 받는 사람들은 그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난감해한다”며 “다문화가정을 내 이웃으로 평범하게 바라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 센터장은 2005년 4월 이주여성센터 근무를 시작으로 이듬해 4월 결혼이민자가족 지원센터장을 맡아 지금까지 영암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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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다문화가족 지원사업을 하면서 가족 단위 사업을 하는 데 중점을 뒀다. 통상 다문화가족 지원이 결혼이민여성을 대상으로 이뤄지는데, 송 센터장은 배우자인 한국인 남편과 그 자녀도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려고 노력한 것이다.
예를 들면 마을회관에서 외국인 부인을 둔 한국인 남편을 대상으로 양성평등에 대해 교육하거나 가족 캠프를 열어 부부간 서로 자랑하기, 10년 후 가족 모습 그리기 등을 통해 자긍심을 심어주고자 했다. 
그는 “결혼이민여성에 대한 교육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가족 구성원들의 철학이 필요하다”며 “남편과 시부모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대한 믿음이 있고, 또 어떤 일을 하는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암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온라인 요리강좌 사이트인 ‘전남 다문화가정을 위한 다국어 요리강좌’를 개설하고 있기도 하다. 포스코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 기탁한 후원금으로 설립된 이 사이트는 요리법을 베트남, 캄보디아, 중국, 일본, 영어 등 5개 외국어로 설명하고 있어 결혼이민여성이 자국어로 한국 요리를 손쉽게 배울 수 있다.
2007년 여성정책연구원과 함께 다문화가족을 조사하면서 이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이 바로 음식이라는 것을 알게 된 영암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결혼이민여성을 대상으로 한국 음식을 가르치기 시작했고, 이것이 온라인 요리강좌로 발전했다.
송 센터장은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여성이 결혼 초기 밥상을 차리는 데 1시간 30분 걸리던 것이 30분으로 단축됐다고 말하더라”며 “다문화가정 부부가 이 사이트를 같이 보면서 서로에게 자국 언어를 가르쳐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빠듯한 예산과 부족한 인력이라는 고질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선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네트워킹’에 충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암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소방서와 협조해 결혼이민여성에게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응급처치법을,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는 영·유아 건강검진을, 경찰서로부터는 보이스피싱 예방법을, 보건소에서는 임신과 출산에 대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는 “센터 자체에서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다”며 “다른 기관이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외부 지원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글·구정모(연합뉴스 기자)
전남 다문화가정을 위한 다국어 요리강좌 jn.damunwh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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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