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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민에게 지난해 4월은 가슴 아픈 한 달이었다. 식목일에 발생했던 양양과 고성의 산불은 146세대 323명의 이재민을 내고, 건물 246동을 전소시켰다. 낙산사 등 주요 문화재 소실은 물론 400여ha의 산림도 초토화시켰다.
이어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인 4월말, 양양 현남면에서는 또 한번의 산불이 발생해 총 900여ha의 산림이 불에 타버리는 피해가 발생했다.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화마(火魔)의 흔적은 선명하게 남아 있다.
피해 현장을 복구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매년 되풀이되는 산불을 방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에 산림청은 지난 2월 1일부터 오는 5월 15일까지를 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하고 산불방지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B]올해 건조한 날 많아 ‘특별주의’[/B]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최근 5년간의 산불 발생 빈도를 살펴보면 3월에는 약 700여건, 4월에는 약 900여 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중 평균으로 봤을 때 약 85% 이상으로 대부분의 산불이 이 시기에 일어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기 시작하는 3월이 되면 농가에서는 농사 준비로 분주하다. 남부지방으로부터 시작된 논·밭두렁 및 쓰레기 소각 활동이 중부지방으로 북상하면서 산불 발생 위험이 매우 높아지는 시기이다. 이 중 60% 이상이 논·밭두렁 소각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산림청은 마을단위로 공동 소각해 산불 발생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개별 소각을 강력 단속하는 등 적극적 예방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3월 초순에는 부산 울산 포항 완주 대전, 3월 중순에는 경남 해안과 대전을 중심으로 한 충청 내륙지역,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지역이 산불 위험지역으로 꼽혔다. 3월 하순에는 부산 울산 포항 대구 대전을 포함한 충청내륙, 서울 인천 및 경기도, 강원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산불이 발생했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산림청은 당부한다.
한편 기상예보에 따르면 3월 한 달 동안 기온이 평년(-1~10℃)보다 높고 강수량은 평년(34~127mm)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건조한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더욱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산림청은 밝혔다.
지난해 발생한 양양 대형 산불은 산림청으로 하여금 산불방지시스템을 재점검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이에 올해부터는 시스템의 과학화 체계화 전문화를 추진하기 위해 ‘산불방지 중기 기본계획’을 마련, 연차별로 산불방지 인력과 장비를 확충할 예정이다. 그 중 하나가 산불 위험예보와 무선통신망, GPS와 통계시스템이 하나로 이뤄지는 통합시스템. 이는 산불 진화를 효율적으로 해주는 것으로 산불을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발견하고, 이를 지휘본부에 알려 진화하는 데까지의 시간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
[SET_IMAGE]3,original,left[/SET_IMAGE]구체적인 시행 계획을 살펴보면 산불감시시설을 운영, 전국을 2개 권역으로 나눠 산불감시용 경비행기를 상시 운항하고 산불무인감시카메라 26대를 가을까지 증설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산불 현장에서의 지휘본부인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 인력 투입 및 주민통제와 헬기 유도 등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피해를 줄일 방침이다.
피해 최소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산림청이 보충한 것이 바로 산불 진화장비다. 산불 진화헬기를 전국 8개 권역으로 나누어 배치하고, 강릉 여수 울진 등 산불위험이 높은 지역에는 전진 배치함으로써 전국을 30분 이내 출동해 초기에 진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산불이 발생했을 때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예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사전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B]“논·밭두렁 공동 소각합니다”[/B]
산림청은 사전예방활동과 근원적인 산불 발생요인 사전 제거 등 산불예방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예방 활동으로는 화기 및 인화물질 소지자에 대해서는 입산금지 조치를 강화하고, 전체 산림의 50%까지 입산 금지 및 등산로 폐쇄, 산림 내 담배꽁초를 버리는 행위 집중단속, 산불신고 보상제도를 운영한다.
또한 국민과 함께 하는 산불예방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산불위험 취약시기에 TV 자막방송을 집중 실시하는 한편 홍보용 리플릿을 제작해 전국 읍면에 배포하고 신문·라디오 등 대중매체를 통한 홍보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논·밭두렁 공동 태우기 같은 산불발생 요인 제거에 대한 대책도 강구중이다. 성묘 및 무속행위자들의 화기물 취급을 집중 감시하고, 군 사격훈련·철도 및 자동차 도로변 가연물질로 인한 산불 예방에 관해서도 철저히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산림청 이경일 산불방지과장은 “봄철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지난 2월 1일부터 본격 가동했다. 올해는 더욱 더 산불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 산불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RIGHT]김정아 기자[/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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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