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0년대 중동은 우리에게 기회의 땅이었다. 산업역군들은 사우디아라비아, 리비아 등에서 도로, 하수, 항만, 주택 등 인프라(기반시설)를 구축하며 우리 경제성장에 일조했다. 그로부터 50여 년의 세월이 지난 2023년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으로 다시 뜨거운 모래바람이 불고 있다.
윤 대통령은 1월 14일부터 21일까지 UAE와 스위스를 거치며 6박 8일간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 활약했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경제에 초점을 둔 이번 순방은 그에 걸맞은 성과를 얻었다.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300억 달러(약 40조 원) 규모의 투자유치뿐 아니라 61억 달러(약 7조 5400억 원)가 넘는 경제적 이익이 예상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돌아왔다.
제2의 중동 붐은 2022년 11월부터 시작됐다. 윤 대통령은 2022년 11월 17일 모하메드 빈 살만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회담을 나눴다. 이 회담에서 우리 정부는 사우디 정부와 총 26건의 계약과 MOU를 체결했다.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맺은 투자규모만 총 300억 달러에 달한다. 이날 회담에서 양국은 에너지, 방위산업, 인프라·건설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우리의 수소에너지와 탄소포집기술을 비롯해 소형원자로(SMR) 개발과 원전 인력 양성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제1의 중동 붐이 건설에 집중됐다면 제2의 중동 붐은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다. 정부는 최근 중동국가와 회담을 통해 에너지, 신산업, 방산, 중소기업, 무역투자·기업지원, 농수산, 문화, 스마트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48건의 MOU를 이끌어내고 비즈니스 기회를 얻었다.
순방 성과는 윤석열정부에서 구체적 결실로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UAE 투자유치 계획을 세우기 위해 1월 31일 무역협회에서 ‘UAE 투자유치 후속조치 점검회의’를 열어 관련 계획을 논의했다. 여기서 논의된 구체적 정부 지원책을 소개한다.

장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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