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2월 29일 2024년 ‘자율형 공립고등학교 2.0’에 선정된 40개교를 발표했다. 자율형 공립고 2.0은 종전의 지방자치단체·대학·기업 등 지역 내 여러 주체와 협약을 체결하고 협약기관이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인문학·과학·인공지능(AI) 등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다. 학교 구성원이 희망하는 진로체험, 기초학력 지원 및 각종 심화학습 프로그램도 자율적으로 편성·운영할 수 있다. 2009년 도입된 자율형 공립고 1.0과 비교했을 때 협약기관이 다양해지고 자율성이 자율형 사립고·특목고 수준으로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전국 9개 시·도의 40개교가 시범운영을 신청했으며 교육부는 평가 기준에 맞춰 모든 학교를 자율형 공립고 2.0으로 지정해 다양한 특례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교육부는 교육혁신을 선도하고 지역의 정주 여건을 개선, 장기적으로는 지역 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부산 장안고등학교는 한국수력원자력과 협력해 과학 중점 특화형 교육모델과 과학기술 인재양성 맞춤형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일광신도시 등 인근 지역의 교육 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다. 전남에서는 나주고등학교, 봉황고등학교, 매성고등학교가 연합한다. 나주혁신도시 입주 기관 및 지역대학교와 손잡고 특성화 교육과정을 운영, 학생들에게 다채로운 교육 선택권을 제공해 정주 여건을 개편하는 것이 목표다.
충남 공주고등학교는 지역 특성을 반영해 역사·문화 중심의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AI·소프트웨어(SW) 활용 교육 등 수업모델 전반의 혁신을 추진할 예정이다. 경북 안동여자고등학교의 경우 교육발전특구, 지자체 지원을 바탕으로 국립안동대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와 연계해 인문학·바이오 관련 지역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들 학교를 포함한 40개교는 학교별 추진계획에 따라 3월 또는 9월부터 자율형 공립고 2.0으로 운영된다. 매년 2억 원씩 5년간 재정적 지원과 더불어 교장공모제, 교사 추가 배정 허용 등 교육청의 인적 지원을 받는다. 교육부는 희망하는 모든 학교에 전문가 상담을 제공하고 교육모델 혁신에 걸림돌이 되는 각종 규제를 완화할 계획이다. 김연석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은 “자율형 공립고가 만드는 공교육의 변화가 현장에 안착되고 확산될 수 있도록 교육청 및 협약기관과 적극 소통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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