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날씨가 더워지면서 세균성식중독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5년(2018~2022년)간 발생한 식중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식중독 환자는 7~9월 여름철에 35%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주요 식중독 발생 장소는 학교, 어린이집 등 집단급식소와 음식점으로 나타났다. 여느 때보다 이른 더위가 찾아온 요즘 식중독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병원성 대장균으로 인한 식중독 발생 원인 식품이 확인된 사례 중에는 부주의하게 제조된 샐러드, 겉절이 등 익히지 않은 채소류 조리 음식이 많았다. 여름철 채소류는 세척 후 냉장보관하거나 바로 섭취해야 한다. 대량으로 채소류를 조리할 경우에는 염소계 소독제(100ppm)에 5분가량 담갔다가 2~3회 이상 흐르는 수돗물에 헹군 다음 먹는 것이 좋다.
달걀 만진 후 손 씻은 다음 조리해야
여름철에는 달걀로 인해 살모넬라식중독이 생길 수도 있다. 달걀을 만지고 나서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조리하거나 다른 조리기구를 만져 교차 오염된 경우 주로 발생했다. 살모넬라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달걀, 닭 등 가금류를 만진 후 반드시 세정제로 손을 씻은 다음 조리해야 한다. 또한 조리할 때는 75℃에서 1분 이상 가열한 뒤 섭취하는 것이 좋다.
씻지 않은 손으로 음식을 조리하면 황색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에 걸리기 쉽다. 따라서 음식을 만들 때는 일회용 장갑을 끼거나 세정제로 손을 깨끗하게 씻고 청결한 환경에서 조리해야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퍼프린젠스균은 아미노산이 풍부한 환경에서 잘 자란다. 제육볶음이나 갈비찜 등을 대량으로 조리한 뒤 실온에 내버려두면 퍼프린젠스균이 음식에 퍼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퍼프린젠스균으로 인한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열로 조리한 뒤 온도를 60℃ 이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가열기구에 보관해야 한다. 또한 음식을 소분해 빠르게 식힌 다음 냉장보관하는 것도 좋다. 여름철에는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도 주의해야 한다. 이를 예방하려면 세정제로 손을 깨끗이 씻고 음식을 익혀 먹는 등 식중독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정부도 식중독 발생을 막기 위한 대응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중독으로 대규모 환자가 발생할 수 있는 급식시설을 합동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살모넬라식중독 발생을 막기 위해 달걀 취급업체를 점검하고 유통된 달걀을 수거·검사할 예정이다.
장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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