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7월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http://www.korea.kr/goNewsRes/attaches/innods/images/000203/용산_메인_이걸로_640.jpg)
체코 정부가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팀코리아’를 신규 원전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체코 정부는 7월 17일(현지시간) 한수원을 체코 두코바니와 테멜린 지역에 1000메가와트(㎿)급 대형 원전 최대 4기를 건설하는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수원은 한전기술, 한국원자력연료,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과 ‘팀코리아’로 수주전에 뛰어들어 프랑스전력공사와 최종 경쟁을 벌였다. 이번 체코 원전건설 사업비 규모는 최대 24조 원으로 추산되며 2036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2029년 공사가 시작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7월 17일 한수원이 체코 신규 원전건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대해 “세계 최고의 대한민국 원전 산업 경쟁력이 세계 시장에서 다시 한 번 인정받게 됐다”며 “팀코리아 정신으로 최종 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이 “‘팀코리아’가 돼 함께 뛰어준 기업인들과 원전 분야 종사자, 정부 관계자, 한마음으로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수원이 체코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에 우선협상대상자가 됐고 추후 체코 정부가 테멜린 원전 2기 건설을 결정할 경우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가 될 것”이라며 “체코 정부는 한수원의 입찰서가 모든 평가 기준에서 우수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의 쾌거로, 상업용 원자로를 최초로 건설한 원전의 본산인 유럽에 우리 원전을 수출하는 교두보가 마련됐다”며 “체코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 프로젝트에서 대한민국의 손을 들어준 체코 정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번 수주로 팀코리아는 체코 신규 원전의 설계부터 구매, 건설, 시운전, 핵연료까지 일괄 공급하게 된다. 이 같은 대규모 원전 수주는 2009년 UAE 원전(총 4기) 수주 이후 15년 만이다. 규모도 원전 수출로는 사상 최대다. 아울러 유럽연합(EU)에서 원전건설 최강국으로 평가되는 프랑스를 제치고 EU에서 첫 수주에 성공했다는 의미도 크다. 한수원은 프랑스전력공사와 2파전으로 진행된 이번 수주전에서 가격경쟁력과 시공능력, 기술력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공사 기한을 철저하게 준수하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취임 초부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며 윤 대통령이 펼친 ‘세일즈 외교’가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20년 6월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유엔총회를 비롯한 여러 외교무대에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원전 세일즈 외교를 펼쳐왔다. 7월 10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는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만나 막판 수주전을 펼쳤다. 윤 대통령은 파벨 대통령에게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의 시공 능력과 압도적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를 통한 금융 지원도 가능하다”며 협력을 호소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월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에서 남한 청소년·북한이탈주민 청소년 합창단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http://www.korea.kr/goNewsRes/attaches/innods/images/000203/북한이탈주민의날_(1)_640.jpg)
“한미동맹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
윤석열 대통령은 7월 16일 “한미가 함께하는 일체형 확장억제 시스템이 공고히 구축됐고 한미동맹은 명실상부한 핵 기반 동맹으로 확고하게 격상됐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7월 10~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의 성과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저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을 승인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며 “전시와 평시를 막론하고 미국 핵 자산에 한반도 임무를 특별 배정함으로써 이제 우린 어떤 종류의 북핵 위협에도 기민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태세를 구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나토 32개 회원국은 이번에 ‘워싱턴 정상회의 선언’을 통해 불법적인 러·북 군사 밀착을 한목소리로 규탄하고 나토와 인도·태평양 국가 간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며 “대한민국을 포함해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태 파트너 4개국(IP4)도 별도 회동을 갖고 러·북 군사협력을 규탄하는 강력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12개국 정상 및 나토 사무총장과 양자회담을 한 결과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는 독일의 유엔사령부 회원국 가입 결정을 축하했고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사용되는 북한 무기에 대해 정보 공유를 체계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는 ‘한영 다우닝가 합의’를 더욱 발전시켜나가기로 했고 딕 스코프 네덜란드 총리와는 2023년 국빈 방문 시 맺었던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을 내실 있게 이행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체코·스웨덴·핀란드·폴란드·노르웨이·캐나다·룩셈부르크와는 원전과 고속철을 포함한 인프라와 국방역량 강화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일본을 비롯한 주요국과 러·북 협력 및 역내 안보 현안 대처에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다”며 “각 부처는 이번 13차례 양자회담의 후속조치들을 세심하게 챙겨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해 특별재난지역에 대한 지원 조치를 신속히 이행하고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할 것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재난 대응은 예기치 못한 위협에 맞서는 일”이라며 “특히 최근처럼 예측 가능한 수준을 넘어서는 재난이 반복적으로 발생할 때는 종래 데이터 예측을 넘어서는 조치와 대응 역량 구축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첨단 과학기술을 적극 활용해 재난 예방과 대응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2025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범국가적인 기념사업을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에서는 범국가적인 광복 80년 기념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대통령령의 제정안을 상정한다”며 “모든 국민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 대한민국 광복 80년의 역사와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을 보여줄 기념사업들을 함께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을 위해 얼마나 많은 희생과 헌신이 있었는지 다시 한 번 되짚어볼 때”라며 “기미독립선언서에서 자유의 정신과 세계 평화를 외친 독립운동가들의 꿈은 한 세기를 지나 세계의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고자 하는 대한민국의 비전이 됐다”고 말했다.
“단 한 명도 돌려보내지 않을 것”
윤석열 대통령은 7월 14일 “우리 정부는 자유를 향한 북한이탈주민의 발걸음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을 찾는 북한 동포를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단 한 명도 돌려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사에서 “북한 주민들은 우리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이고 국민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북한이탈주민을 따뜻하게 포용해 성공적인 정착을 격려하겠다는 취지로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제정했다. 관련 기념식이 열린 건 역대 정부 중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고난의 탈북 여정을 거쳐 자유 대한민국 땅을 밟고 하루하루 새로운 삶을 개척하고 있는 3만 4000명의 북한이탈주민 여러분에게 경의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은 자유를 향한 숭고한 여정의 생생한 증인들”이라며 “여러분은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가 인간의 운명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는지를 깨닫게 해줬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한 정권은 탈북을 막기 위해 국경 지역에 장벽과 전기 철조망을 치고 심지어 지뢰까지 매설하고 있다.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절규를 가로막는 반인륜적 행태”라며 “북한을 탈출한 동포가 무사히 대한민국의 품에 안길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05년 수준에 머물러 있는 초기 정착지원금을 대폭 개선하고 탈북민을 고용하는 기업에 대해 세액공제와 같은 인센티브도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강정미 기자
박스기사
정책자료집 ‘대통령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발간
![사진 대통령실](http://www.korea.kr/goNewsRes/attaches/innods/images/000203/noname_2.png)
민생토론회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대통령 미공개 사진까지
“여러분은 민토(민생토론회)라고 들어보셨습니까? 국민이 불편하면 고친다, 국민이 원하면 바꾼다, 뭐든지 바로 한다는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4년 1월 4일 경기 용인시 중소기업인력개발원에서 열린 첫 번째 민생토론회를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이어오고 있다. 대통령실은 7월 16일 윤 대통령이 그동안 열린 민생토론회를 통해 도출한 민생정책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정책자료집을 발간해 전국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정책자료집은 편지 형식의 따뜻한 문체로 적은 글과 사진을 포토에세이로 엮었다. 민생토론회의 시작부터 윤석열정부의 개혁 추진 각오에 이르기까지 총 18개 목차로 구성돼 있다. 각 장에는 비하인드 스토리와 정책방향, 통계 등이 담겼고 130여 장의 생생한 사진도 실렸다. 윤 대통령이 관저에서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 등 그간 공개되지 않은 미공개 사진도 포함됐다.
정책자료집은 각 부처와 공공기관, 공공·대학도서관 등 전국에 배포된다. 대통령실은 보이는 라디오 형식으로 디지털 콘텐츠도 제작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다양한 방식으로 국민에게 다가가고 윤석열정부의 정책방향과 성과를 소상히 설명하는 소통을 더욱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