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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안의 로또 시대 모바일로 직접 사보니

로또복권은 45개 숫자 가운데 6개 숫자를 맞히면 1등에 당첨되는 복권이다. 사진은 동행복권 누리집에서 모바일로 로또복권 구매를 위해 번호를 선택하는 과정을 캡처한 화면이다.

이제 로또복권을 모바일로도 구입할 수 있다. 기획예산처 복권위원회는 2월 9일부터 로또복권 모바일 판매를 시범운영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45개 숫자 가운데 6개를 맞히면 1등에 당첨되는 로또복권은 복권판매점을 방문하거나 PC를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었다.
구입이 한층 간편해진 만큼 부작용은 없는지, 실제 구매 과정에서 유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확인하기 위해 3월 7일 당첨자를 발표하는 제1214회 복권을 직접 구입해봤다.
휴대전화로 ‘동행복권 누리집(www.dhlottery.co.kr)’에 접속했다. 첫 화면에는 모바일 구매 방법을 안내하는 게시물이 눈에 띄었다. 안내에 따라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회원가입이다. 본인인증을 마친 19세 이상 성인만 가입할 수 있다.
모바일 로또 구매는 시범운영이 이어지는 올해 상반기까지 평일(월~금) 오전 6시부터 밤 12시까지 가능하다. 1인당 회차별 최대 구매금액은 5000원 이하로 제한된다. 이 한도는 PC와 모바일 구매금액을 합산한 기준이다. 인터넷 구매에 상한선을 둔 것은 오프라인 판매점과의 상생을 위한 조치다.
여기까지 마쳤다면 로또 구매를 위한 준비는 끝났다. 이제 본격적인 구매 단계다. 첫 화면으로 돌아가 상단의 ‘바로구매’ 메뉴에서 ‘로또6/45’를 선택했다. 현재 구매 가능한 회차와 추첨 예정일, 1등 예상 총 당첨금액이 화면에 표시된다. 3월 3일 기준 1등 예상 당첨금은 총 35억 4880만 원이었다.
순간 머릿속에서는 ‘당첨되면 뭘 하지?’라는 행복한 상상이 펼쳐졌다. 1등에 당첨된다면 세금은 얼마일까도 궁금했다. 복권 당첨금은 200만 원 초과~3억 원 이하 구간에 22%(소득세 20%+주민세 2%), 3억 원 초과분에는 33%(소득세 30%+주민세 3%)의 세율이 적용된다. 그렇다면 이번 회차의 경우 세금을 제외한 실수령액은 약 23억 7800만 원 수준이다.

번호 고르기 어렵다면 ‘자동’도 OK!
가장 중요한 숫자를 고를 차례다. 숫자 6개를 고르기 어렵다면 동행복권 누리집의 통계 기능을 활용해도 좋다. 가장 많이 추첨된 번호, 번호별 출현 횟수 등 다양한 통계가 제공된다. 복권판매점처럼 ‘자동’ 구매도 가능하다. 구매 화면에서 ‘번호 선택하기’ 대신 ‘자동 1매 추가’를 누르면 된다.
통계를 살핀 뒤 자주 나온 번호 몇 개와 마음에 드는 숫자를 섞어 한 장을 구매했다. 숫자를 하나씩 고르는 과정은 퍼즐을 맞추듯 소소한 재미가 있었다. 모든 선택을 마친 뒤 ‘구매하기’를 눌렀다.
결제는 미리 충전해 둔 예치금에서 차감되는 방식이다. 예치금은 ‘마이페이지→충전하기’ 메뉴에서 충전할 수 있다. 구매 단계에서 바로 충전할 수도 있지만 이 경우 이미 선택한 번호가 모두 초기화된다. 번호를 다시 고르는 번거로움을 피하려면 충전을 먼저 마친 뒤 번호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당첨 여부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35분 진행되는 추첨 방송 이후 ‘마이페이지→구매/당첨 내역’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0만 원 이하 당첨금은 추첨일 다음날 세금 없이 전액이 예치금 계정으로 자동 지급된다. 200만 원 초과 당첨금은 전국 NH농협은행에서 수령해야 하며 1등 당첨금은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NH농협은행 본점에서만 지급된다.
로또복권은 당첨의 희망과 상상의 즐거움을 주는 오락 수단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복권 판매액의 41%는 복권기금으로 조성돼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 다문화가족 지원 등 공익사업에 쓰인다. 지난해에는 총 7조 7000억 원의 판매액 가운데 3조 2000억 원이 복권기금으로 적립됐다.
복권판매점을 찾지 않아도 소액으로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모바일 로또. 비록 당첨에는 실패했지만 추첨일까지 이어진 기대와 나눔에 동참했다는 뿌듯함이 소소한 즐거움을 남겼다.

고유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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