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9월 17일 강원 최전방 부대인 화천군 육군 제15사단을 방문해 추석 명절에도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군 장병들을 격려했다. 또한 올해 의료기관으로 새롭게 등록된 15사단 의무대대의 응급진료체계도 함께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15사단 의무대대인 ‘승리의원’을 찾았다. 승리의원은 15사단 의무대대의 의료기관 등록명으로 지난 5월 의료기관으로 등록된 후 의료 취약지역에 위치한 주민들에게 시설을 개방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강현우 15사단장으로부터 승리의원 현황을 보고받고 치과, 소아청소년과, 안과, 응급실을 꼼꼼히 둘러봤다. 강 사단장은 “의사, 한의사 등 총 69명이 근무 중이며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소아과, 안과, 응급센터가 없어 군인 가족이나 지역 주민들이 1시간가량 떨어진 춘천까지 갔어야 했는데 승리의원이 의료기관으로 등록된 후 총 526명의 환자가 내원해 진료를 받았다”며 “화천군 지역 주민들이 ‘감사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카드까지 붙였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2023년 말 5사단 방문 당시 군인 가족들과 지역 주민들의 고충을 듣고 안타까웠다”며 “정부가 전방사단 의무대대의 의료기관 등록을 적극 추진했고 그 결과 승리의원도 지역에 꼭 필요한 필수 장비를 보강해 지역 의료기관으로 재탄생했다”고 했다. 이어 “군 병원이 발전해야 진정한 선진국 군대”라며 “추석 연휴에도 애써주셔서 감사하다. 15사단 의무대대가 군 의료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열심히 해달라”고 격려했다.
이후 15사단 사령부로 이동한 윤 대통령은 “15사단은 6·25전쟁 당시 강원도 고성지구 전투에서 적 7사단을 괴멸시킨 무적의 승리부대로서 이승만 전 대통령이 칭호를 하사한 훌륭한 전통을 가진 부대”라며 “빛나는 역사와 명예에 걸맞게 사단 전체가 확고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어 마음이 든든하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안전과 자유민주주의를 굳건하게 지키겠다는 신념으로 전투준비와 교육훈련에 지금처럼 계속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적이 도발해온다면 ‘선 조치, 후 보고’ 원칙에 따라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해 적의 의지를 완전히 분쇄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국군통수권자로서 여러분이 정말 자랑스럽다. 무한히 신뢰한다”며 “걱정 없이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근무여건을 개선하고 여러분이 입고 있는 군복이 자랑스럽게 느껴지도록 국군통수권자로서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사단 사열대로 이동해 현장에 모인 500여 명의 사단 장병을 격려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윤 대통령은 장병들에게 “국군 장병 여러분 덕분에 국민들께서 명절 연휴에 편안히 쉬고 재충전할 수 있다. 국방, 안보는 국가 기능 중 가장 중요하며 국가경제는 국가 안보 위에서만 설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기에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지금 이 시기가 여러분들에게 먼 훗날 크나큰 영광과 자랑이 되도록 확실히 챙기겠다”며 “국민을 대표해서 감사하고 늘 건강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윤 대통령은 “추석에도 고생하는 여러분을 위해 송편을 준비해왔다”며 송편세트 1000개를 부대에 제공했다.
추석 연휴 근무 경찰관·소방대원 격려
윤석열 대통령은 추석 연휴인 9월 15일 서울 관악경찰서와 강서소방서를 방문해 근무 중인 경찰관·소방대원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관악경찰서를 방문해 추석 명절 특별치안활동을 펼치고 있는 경찰관들을 격려했다. 관악경찰서는 관할 내 청년·여성 1인가구 비율이 전국 1위를 기록하고 112 신고가 연간 14만 건(2023년 기준)에 달할 정도로 민생 치안 수요가 많은 곳이다.
윤 대통령은 “명절에 쉬지도 못하고 국민을 위해 애써주셔서 고마울 뿐”이라며 현장 근무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관악 지역은 여성·청년 1인가구가 많아 치안 수요가 높은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지난해 이상동기 범죄까지 발생해 얼마나 고생이 많은지 잘 느끼고 공감한다”고 했다. 특히 “전세사기, 보이스피싱 같이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는 법 집행을 담당하는 모두가 철저하게 방어해야 한다”며 “보이스피싱 등이 조직화되고 있는데 조직범죄에 대해서는 일선 수사기관에서도 경각심을 가지고 잘 대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강서소방서를 방문해 추석 연휴 화재·구조·구급 상황에 대해 보고받았다. 윤 대통령은 전기차 화재 진압장비를 살펴보며 9월 6일 정부가 발표한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대책’을 철저히 시행할 것을 당부했다. 또 지난 6월 양천구 목동 주상복합건물 화재 진압 당시 다친 소방관에게 “화상 치료가 오래 걸린다고 하는데 어서 회복하길 바란다”며 “진압 구조대원 여러분이 안전해야 국민도 안전하니 각별히 안전에 신경써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소방관들에게 “여러분들 덕분에 주민들이 안전하게 경제활동을 하고 연휴를 보내고 있다”며 “군, 경찰, 소방대원 등 제복 입은 공직자들의 헌신이 정당하게 보상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지원할 것이며 국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9월 13일에는 서울의료원과 중앙응급의료센터를 찾아 응급의료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의료현장을 묵묵히 지키는 의료진의 노고를 격려했다.
“개혁의 발걸음 멈추지 않을 것”
윤석열 대통령은 9월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의 성과보고회 및 3기 출범식을 주재했다. 국민통합위원회는 우리 사회의 갈등을 완화하고 국민통합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2022년 7월 윤석열정부 제1호 대통령 직속위원회로 출범했다.
윤 대통령은 “2년간 국민통합위원회가 약자를 보듬고 국민통합을 위해 힘을 쏟아왔다”며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 모두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자유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라는 헌법정신을 잘 보완해서 실현해나가는 것이 진정한 통합이고 우리의 번영도 이러한 통합 위에 터를 잡는 것”이라며 “이 때문에 헌법정신의 핵심이자 통합의 기제가 되는 ‘자유’의 가치를 지키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점들을 근본적으로 풀어내기 위해 연금·의료·교육·노동의 4대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저와 정부는 자유의 가치를 수호하면서 개혁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통합위원회 위원들이 상생과 연대의 정신으로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한다”며 “국익을 위한 일이라면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모든 제안을 경청하고 꼼꼼하게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장애인 체육 활성화에 최선”
윤석열 대통령은 9월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2024 제17회 파리하계패럴림픽선수단과 오찬을 함께하며 “메달이나 순위를 떠나 불굴의 의지를 보여준 선수들의 경기 자체가 감동이고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이 바로 금메달”이라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이번 패럴림픽에 참가한 모든 선수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포기하지 않는 도전, 그 자체가 위대한 성취라는 것”이라며 “우리 국민, 특히 우리 청년 미래세대들이 꿈을 향해 끊임없이 땀 흘리고 도전하는 여러분들의 모습을 더 많이 보고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더 많은 종목에 더 맞춤화된 기술로 선수들을 지원하고 경기력 향상을 위한 스포츠 의과학 투자를 더욱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장애인 체육시설을 늘려 장애인의 생활체육 참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패럴림픽 선수단 83명과 지도자 38명 모두에게 ‘국민 감사 메달’을 증정했다. 메달 앞면에는 ‘팀 코리아’, 뒷면에는 ‘2024 파리패럴림픽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한 당신은 우리 모두의 영웅입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졌고 시각장애 선수를 위한 점역 설명문도 함께 제작됐다.
강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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