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뉴스
#최소잔여형 주사기 #AI 의사 #돌봄 로봇 혁신과 도전으로 한국판 뉴딜 상징이 되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윤종덕 풍림파마텍 연구소장, 김종재 아산생명과학연구원장, 스마트돌봄스페이스 관계자 등 ‘이달의 한국판 뉴딜’ 인물·장소 수상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있다.‘이달의 한국판 뉴딜’ 인물·장소 첫 선정
세계 최고 수준의 최소잔여형(LDS) 백신 주사기를 개발·생산한 풍림파마텍 직원 10명, 난치성질환 원인을 빨리 찾아내는 인공지능(AI) ‘닥터앤서’ 개발에 참여한 김종재 아산생명과학연구원장이 ‘이달의 한국판 뉴딜’ 인물로 선정됐다. 또 혼자 일상생활이 어려운 어르신과 장애인을 돌봐주는 로봇 4종의 서비스 실증연구가 진행되는 국립재활원의 ‘스마트돌봄스페이스’는 ‘이달의 한국판 뉴딜’ 장소로 선정됐다.
정부는 3월부터 한국판 뉴딜의 혁신과 도전 정신을 상징하는 우수 사례를 정부 14개 관련부처의 후보 추천을 거쳐 민간 심사위원들의 심사로 ‘이달의 한국판 뉴딜’로 선정한다.
3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1호 선정자들에게 기념패를 전달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코로나19 시대 한국판 뉴딜의 디지털·그린 뉴딜은 한국 경제·사회의 구조 전환을 앞당기는 쌍두마차”라며 “오늘 선정된 인물과 장소는 독창적 아이디어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만들어내는 등 한국판 뉴딜의 상징적 성공 모습이라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도전과 혁신, 연대와 협력의 모범
최소잔여형 주사기는 일반 주사기와 달리 백신을 낭비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일반 주사기로는 화이자 백신 1병당 5회분을 접종할 수 있으나 최소잔여형 주사기는 잔량을 거의 남기지 않고 6회분 이상 주사할 수 있어 백신을 20% 추가 증산하는 효과가 있다. 풍림파마텍은 2016년 ‘약이 미리 충전된’ 프리필드 주사기의 국산화 경험을 바탕으로 최소잔여형 주사기 연구개발에 선제적으로 나섰다.
정부와 삼성그룹의 전폭적 지원이 개발을 뒷받침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한국판 뉴딜 사업인 스마트공장 구축지원사업을 활용해 방역물품 신속처리(패스트트랙) 절차 허용, 130억 원의 설비자금 저리 대출과 생산 인력 등을 지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사용 신속 허가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도왔다. 삼성전자는 20명의 스마트공장 멘토단이 상주하면서 비법을 전달하는 등 대량생산 체계 구축 지원 등에 힘을 보탰고 그 결과 2월부터 월 1000만 개 이상을 생산하는 대량생산체계를 구축했다.
직원 10명을 대표해 이날 기념패를 받은 윤종덕 풍림파마텍 연구소장은 “군복무 이후 지금이 나라를 위해 가장 많이 봉사하는 것 같다는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로 직원들이 굉장히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공지능으로 어린이 환자에게 희망을
김종재 아산생명과학연구원장은 의사이자 ‘스마트의료-AI 닥터앤서’ 개발 총책임자다. 닥터앤서는 소아희귀유전질환 등 8대 질환을 대상으로 다양한 의료 대량자료(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한 21개 소프트웨어(SW)를 통해 개인 특성에 맞춘 질병 예측과 진단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사업이다. 모두 26개 의료기관과 22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참여했다. 특히 소아희귀유전질환의 경우 질병 원인 유전자를 빨리 찾아내 진단과 조기 치료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앞으로 닥터앤서를 8대 질환에 적용할 경우 기존 연간 진료비 7조 2000억 원 중 8.7%인 6270억 원의 비용 절감과 진료 시간 단축 효과를 예상하는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로 수출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한국판 뉴딜의 스마트 의료 분야 중 닥터앤서2.0에 3년 동안 364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종재 원장은 “의료 인공지능이 국민 건강을 향상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가 좋은 기획을 해서 사업이 잘 추진됐다”며 “한국판 뉴딜로 닥터앤서2.0 사업이 이어져 닥터앤서가 우리나라 의료 인공지능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는 초석이 됐다”고 기뻐했다.
로봇으로 장애인의 일상을 돕다
‘이달의 한국판 뉴딜’ 장소로 선정된 국립재활원의 스마트돌봄스페이스는 서울시 강북구 삼각산로에 일반 가정처럼 꾸민 공간으로 돌봄 로봇 4종을 실증연구하는 곳이다. 혼자 거동하기 힘든 어르신이나 장애인이 돌봄 로봇의 도움을 받으며 불편 없는 일상을 보낼 수 있는 최적화된 공간서비스 모델을 연구한다. 중증장애인 생활가정에 맞도록 침실, 거실, 주방, 화장실 등 6개 공간으로 구성했다. 공간마다 돌봄 로봇과 각종 센서 기반의 사물인터넷(IoT) 시설·기기들을 융합해 욕창 예방, 식사 보조, 배설 보조, 이동기구 탑승 보조 등 편리하고 안전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보건복지부가 한국판 뉴딜의 ‘스마트 의료 및 돌봄 인프라 구축’ 일환으로 추진하는 스마트돌봄스페이스는 앞으로 돌봄 로봇 전시체험장과 중증장애인의 시범 거주 공간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올해 중증장애인 맞춤형 스마트돌봄스페이스를 추가 구축할 예정이며, 장애인과 관련된 이해당사자를 포함한 돌봄서비스 유관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범석 국립재활원장은 “뛰어난 실력을 지닌 우리나라 기술자들이 스마트돌봄스페이스에서 어르신과 장애인이 로봇을 체험하는 것을 보며 돌봄 로봇을 개선하고 있다”며 “앞으로 굉장히 좋은 돌봄 로봇들이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글 원낙연 기자, 사진 곽윤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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