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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습자 조속한 수습 위해 선체 일부 절단

세월호 수색작업이 더디지만 조금씩 속도를 내고 있다. 선체수색 열흘째인 4월 27일, 세월호 4층 선수 부분에서 남학생 교복 상의 1점이 발견됐다. 세월호 현장수색본부에 따르면, 교복 주인은 미수습자인 단원고 남학생 박영인 군이다. 미수습자의 유류품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선체 수색에서는 박영인 군의 교복을 비롯해 휴대전화 3점, 의류 9점, 신발류 9점, 가방류 3점, 전자기기 3점 등 유류품 총 28점을 수거했다. 현재까지 확보한 유류품은 총 289점이다. 지금까지 발견된 뼛조각은 모두 500점으로 대부분 동물 뼈로 추정됐다.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처음 발견된 뼛조각은 예상대로 돼지 뼈인 것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DNA 분석 결과 확인됐다. 미수습자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세월호 현장 수습팀은 이날 3층 선수 1개와 4층 선수 3개 등 좌현 쪽 4개, 우현 쪽 2개 진출 입구를 통해 선내 수색작업을 벌였다. 침몰 해역에서는 세월호 객실 부분과 접한 해저면 특별구역을 대상으로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빠른 조류로 인해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같은 날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는 침로기록장치 확보를 위해 인양 후 처음으로 조타실에 진입했다. 선조위는 현장을 정밀 조사하는 과정에서 ‘10시 17분’을 가리킨 채 멈춰 있는 조타실 벽면 시계를 발견했다. 세월호 승무원에 대한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침몰 당일(2014년 4월 26일) 이 시각은 배가 급속도로 침몰하면서 선체가 108도까지 기운 시점이다.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은 “본선 시계는 전기로 작동되므로 시계가 멈춘 시각은 시계에 전기 공급이 멈춘 시각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선조위 채증 사진으로 확인된 조타실 내부는 곳곳이 무너진 상태였다. 조타기, 무전기, 통신장비, 벽시계 등 고정식 시설물은 침몰 전 상태로 제자리에 위치해 있었지만 형체는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이날 선조위원들은 기존 도면을 통해 위치를 파악하고 침로기록장치가 온전히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었으나 각종 지장물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미수습자의 조속한 수습을 위해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선체 일부를 절단하기로 결정했다. 선조위도 전시실 부분 절개가 선체의 안정성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판단해 절단 계획에 동의했다. 절단 작업은 세월호 선체 정리 작업을 맡은 코리아 쌀베지 측이 맡는다. 선미 쪽에 있는 5층 전시실은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 측이 일부 불법 증축한 공간이다. 현재 전시실은 침몰 당시의 충격으로 4층 객실 부분과 붙어있는 상태다. 코리아 쌀베지 측은 현장수습본부와 구체적인 절단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4월 26일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서 작업자들이 세월호 침몰 당시 기록이 담겨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조타실 진입을 위해 유실방지막을 제거하고 있다.

▶ 4월 26일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서 작업자들이 세월호 침몰 당시 기록이 담겨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조타실 진입을 위해 유실방지막을 제거하고 있다. ⓒ뉴시스

한편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세월호 인양과 관련해 중국 교통운수부 장관에게 감사편지를 보냈다. 세월호를 인양한 상하이샐비지는 중국 교통운수부 소속이다. 김 장관은 편지를 통해 “세월호 인양은 한국에서 조류가 두 번째로 빠른 해역의 44m 수심에서 대형 선박을 통째로 인양하는 매우 어려운 작업이었다”면서 “세월호 인양 성공을 계기로 해운, 항만, 물류뿐만 아니라 인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 교통운수부와 우리 부 간의 새로운 교류와 협력이 진전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가현 | 위클리 공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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