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소통 정책이 하나둘 결실을 맺고 있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가 지난 6월 4일 누리집 내에 개설한 ‘일자리 신문고’에 다양한 일자리 현장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일자리와 관련된 정책 아이디어나 일자리 문제 고충이 일주일 만에 무려 1635건 접수됐다. 하루 평균 230건이 넘는 의견이 들어온 셈이다. 일자리 신문고에 접수된 내용을 보면 전반적인 일자리 상황에 대한 건의부터 특정 직종과 관련된 문제, 개인 고충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일자리 신문고에 접수된 내용을 사안별로 정리해 분석한 결과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및 ‘공무원 추가 채용’을 요청하는 건의가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청년·여성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공·민간의 노력 요구, 근로시간 단축·최저임금 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 문제, 대기업·중소기업 간 및 정규·비정규 간 격차 해소 등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 제시됐다. 일자리위원회는 “접수된 내용 중에는 취약한 일자리 상황에 놓인 국민의 애환이 담긴 제안도 많은데 하루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업계에서 4년째 재직 중인 한 사회 초년생은 “업계 특성상 종속적 근무 행태를 당연시하고, 급여가 100만 원도 안 되지만 주말과 밤낮 없이 일을 해야 하는 분위기”라며 “20대 사회 초년생이 업계 특성으로 계속 반복되는 이 문제를 관례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든 상황”이라고 일자리 신문고에 개선을 요청했다.
또 경력단절 문제를 겪고 있는 10년 차 주부는 “어렵게 얻어 7년간 다닌 일자리지만 출산과 육아 문제로 퇴사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며 “아이가 자라 시간적 여유가 생겨 일자리를 찾고 있지만 재취업은 하늘의 별 따기다. 엄마들에게 질 좋은 일자리를 제공해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민간기업의 수행 운전기사로 일하는 근로자의 고충도 있었다. 그는 “매년 최저임금이 오르지만 다른 수당 조정을 통해 항상 비슷한 박봉을 받는 게 현실”이라면서 “장기간 특정 업체와 도급관계가 유지됨에 따라 그 사이에서 불안정한 근로 때문에 피해를 입고 있어 비정규직이 없어지는 시대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일자리 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각종 제안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검토해 정책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며, 국민이 새 정부에서 변화된 민생의 현장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일자리위원회는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정책 제안 내용에 대해서는 바로 답변을 할 생각이다. 또 특정 부처의 소관 사항은 해당 부처로 이관해 처리하고, 부처 간 협조가 필요한 사항은 부처 간 협의·조정을 거쳐 조기에 처리할 예정이다.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신문고 개통 일주일 만에 1635건이나 민원이 접수된 것은 그만큼 국민의 일자리 관련 고통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소중한 건의가 최대한 빨리 반영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자리 신문고 이용 방법
“7일 이내에 처리 절차나 결과 회신 받아”
일자리 신문고에 정책이나 민원을 접수하려면 누리집(www.jobs.go.kr)에 접속해 이름과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와 함께 내용을 입력하면 된다. 접수된 민원은 일자리 유관 부처와 국책연구기관 파견 직원,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일자리기획단에서 처리한다. 일자리기획단은 민원의 성격을 검토해 개별 부처에서 해결해야 할 것은 해당 부처로 전달하고, 범부처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는 정책 제안이나 민원은 부처 협의를 거쳐 처리할 방침이다. 민원인은 7일 이내에 처리 절차나 결과를 회신 받게 된다.

ⓒ일자리위원회
김태형 | 위클리 공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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