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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수습_선체 육상 거치 완료, 미수습자 수색체제 전환

정부는 4월 11일 세월호 선체를 육지로 완전 거치하는 데 성공하면서 12일부터 세월호 선체 수색체제로 전환해, 미수습자 9명을 본격적으로 수색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먼저 드론을 띄워 세월호 선체 모습을 촬영했다. 선체 외부 고압세척으로 인한 세월호 선체 변형 논란이 일 수 있는 만큼 사전 영상기록을 남긴 것이다. 선체 촬영을 마친 후 고압세척기 6대를 설치해 선체 외부에 있는 장애물을 제거하는 작업을 했다. 현재 왼쪽으로 누운 세월호는 수직 높이만 22m로 아파트 9층 높이에 달한다. 작업 과정에서 세월호 외부 선미 부근에서 안경이, 선체에 열린 틈에서는 파우치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로써 세월호에서 발견된 뼛조각은 총 20점, 유류품은 104점이 됐다.

해양수산부는 15일에는 워킹 타워 설치와 병행해 선체 내부를 소독하고 16~17일 이틀간은 선체 위해도 및 안전도 검사를 통해 가연성 가스의 존재 여부와 붕괴 위험성을 점검했다. 본격적인 미수습자 수색작업은 18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한편 세월호 선체에 남아 있는 미수습자를 수색하기 위한 새로운 방향이 제시됐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선체정리업체인 코리아쌀베지, 선체조사위원회와 선체 수색 방안을 논의한 끝에 세월호 객실 부위의 미수습자를 수색하기 위한 진입로를 뚫기로 결정했다. 선체 훼손에 부정적이었던 세월호 유가족협의회 측도 하루빨리 미수습자를 수색하기 위해 객실 부위에만 진입로를 만드는 데 동의했다. 미수습자나 유류품을 수색하려면 선 내에 쌓인 모든 것을 꺼내야만 한다. 때문에 작업자들이 드나들 진입로를 만들어야만 하는 상황이다. 구체적인 수색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이 4월 14일 목포신항을 방문, 세월호유가족협의회, 선체조사위원회와 선체 수색에 관한 세부사항을 논의했다.

앞서 해수부는 세월호를 들어올릴 때 미수습자가 유실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세월호 주변 해저면에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의 철제펜스를 설치했으며 상하이 샐비지 소속 잠수사들이 철제펜스 내부 3만 2000㎡를 수색 중이다. 수색 작업은 앞으로 두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4월 11일 오후 4시경, 세월호 선체를 육지로 인양하는 작업이 완료됐다. 조류가 강한 맹골수도 해역의 44m 수심에서 배 무게만 6825톤에 육박하는 대형선박을 절단 없이 인양한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이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선체를 육상으로 이송하기 위해 4월 5일부터 8일까지 세 차례 이송장비 테스트를 시행했다. 세월호 무게 추정치가 1만 3460톤에서 1만 7000톤까지 늘어나면서 모듈 트랜스포터를 456축에서 600축으로 추가 배치해 세월호를 완전히 부양해 육상 거치하는 데 성공했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세월호가 육상으로 올라오기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하루라도 빨리 미수습자 분들을 가족의 품에 안겨 드릴 수 있도록 미수습자 수색·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모습 드러낸 세월호

▶ 4월 13일 오후 목포신항만에서 코리아쌀베지 직원들이 크레인을 이용해 육상 거치된 세월호 세척과 불순물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해수부는 세척과 방역, 안정장비 설치 등의 작업을 한 뒤 미수습자 9명을 수색할 방침이다. ⓒ뉴시스

장가현 | 위클리 공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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