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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_사람이 행복한 미래 도시 ‘스마티움’

집 앞에 차를 세우면 차가 스스로 주차를 한다. 비밀번호를 누르는 대신 안면 인식으로 현관문을 지나면 자동으로 조명이 켜지고 밥솥에는 갓 지은 밥이 기다리는 집. 공상과학의 세계에서나 볼 법한 미래 도시가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다. 삶의 모든 것이 센서 또는 인간의 제스처로 이뤄지는 스마트시티를 미리 만나볼 수 있는 곳, ‘스마티움’에 다녀왔다.

 

지난 4월 6일 서울 강남에 도시 개발 역사와 주요 스마트 기술을 한눈에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는 ‘더 스마티움’이 문을 열었다. ‘더 스마티움’은 스마트와 뮤지엄을 합해서 만든 이름이다. 기존에 친환경 주택 홍보관으로 운영했던 ‘더 그린관’을 리모델링해 스마트시티와 스마트홈을 알리기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스마트시티는 도시에 정보통신 융합 기술과 친환경 기술을 적용해 행정, 교통, 방범 등 도시 기능을 효율화하고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지속 가능형 도시를 말한다. 나라마다 스마트시티를 구축하려는 목표가  달라서 스마트시티에 대한 정의만 120여 개에 달한다.

스마티움 전시관 내부

▶ 스마티움 1층에 마련된 스마트시티 전시관, 스마티움 옥상에 있는 태양광 발전 시스템. ⓒC영상미디어

120여 가지 스마트시티 기술 소개, 솔루션 월

 한국형 스마트시티는 기술의 발전을 토대로 ‘사람이 행복한 도시’다. 스마티움 1층에 위치한 스마트시티 전시관에서는 사람이 행복한 도시에 초점을 맞춘 한국형 스마트시티를 만날 수 있었다. 스마트시티에 진입하기 전 엔터런스 존에서 한국형 스마트시티를 설명한 동영상을 보고 나니 생각지도 못한 공간에서 스마트시티로 향하는 문이 열렸다.

전시관에 들어서니 대형 터치스크린인 ‘솔루션 월’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솔루션 월은 물 순환 시스템, 대중교통 이용 안심 서비스 등 스마트시티에서 사용하는 120여 가지 기술을 37가지로 구분해 데이터 큐브로 형상화한 것이다. 벽면을 둥둥 떠다니는 큐브를 가볍게 터치하면 스마트시티에 적용되는 친환경 기술과 정보통신을 기반으로 한 도시 관리법을 볼 수 있다.

전시관 중앙에 있는 미디어테이블에서는 관람객이 동탄2신도시 통합운영센터 관리자가 돼 도시에서 발생한 문제가 스마트 기술로 어떻게 해결되는지 체험해볼 수 있다. 도로 정체 대응법을 담은 큐브를 갖다 대니 미디어테이블 가운데에 영상이 뜬다. 교통사고가 발생해 도로에 정체 현상이 생기면 통합관제센터에서 CCTV로 정보를 수집한다. 통합관제센터는 경찰서나 병원 등에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보내 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근처에 있는 차량에 교통 정보를 제공해서 우회하는 길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옥상에 있는 바이오 발효장치

▶ 옥상에 있는 음식물쓰레기 바이오 발효장치

미디어테이블 안쪽 공간에는 친환경에너지와 신재생에너지가 도시 관리에 어떻게 사용되는지 보여주는 코너가 있다. 이곳에서 많은 방문객의 관심을 끌었던 시스템은 ‘음식물쓰레기 바이오 발효장치’다. 음식물쓰레기 바이오 발효장치는 미생물을 활용해 음식물쓰레기를 분해한 다음 발효기간을 거쳐 퇴비로 만든다. 경기 용인 동천스마트타운과 서울 LH수서단지 등에서 사용하고 있다. LH수서단지의 경우 2016년 6월부터 현재까지 바이오 발효장치를 이용해 음식물쓰레기를 90.8%까지 줄이는 성과를 보였다. 이 모델은 쿠웨이트 등 외국 바이어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아 수출을 논의 중이다.

1층 스마트시티 전시관을 관람하고 난 다음 옥상으로 이동했다. 옥상에는 태양광 발전기와 태양열 집열 시스템이 자리하고 있다. 낮 시간 동안 집열판으로 모은 빛에너지가 전기에너지로 변해 물을 데우는 등 태양열에너지가 스마트시티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수작동 없이 음성과 제스처로 가전제품 제어

옥상에서 친환경에너지 장치를 보고 난 후 3층에 있는 스마트홈 전시관으로 이동했다. 관람객에게 가장 반응이 좋은 스마트홈 전시관은 실제 주택처럼 꾸며졌다. 기상부터 취침에 이르기까지 집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일을 8개 기술로 체험할 수 있다.

음식물쓰레기 바이오 발효장치

▶ VR을 통해 도시에서 쓰이는 스마트 기술을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다, 3층에 있는 스마트홈 전시관 ⓒC영상미디어

스마트홈에서는 여러 가지 스마트 기술을 도입한 국내 스타트업의 가전제품을 볼 수 있다.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면 그간 인간이 일일이 제어했던 기능을 음성이나 제스처를 통해 집 안에서 쓰는 기계를 모두 제어할 수 있다. 손짓 한 번으로 TV를 켜고 아침에 양치질을 하면서 스마트 거울로 그날의 뉴스와 날씨를 확인하는 식이다.

스마트홈에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술뿐만 아니라 집에서 발생하는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아파트 단지에 결로가 발생하면 외부 습도를 감지하는 센서가 탄소 발열체를 가동해 결로를 해결하거나, 집 안에 이산화탄소가 1만 ppm 이상 감지되면 공기청정기에서 산소가 배출되는 공기 정화 시스템 등 쾌적한 삶에 도움을 주는 스마트 기기가 구비돼 있다. 

스마티움에서 만난 관람객 최은주 씨는 “스마트 기술이 우리 생활 곳곳에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스마티움에서 처음 알게 됐다. 집 안에서 스마트 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스마티움은 4월 말부터 관람객에게 스마트시티와 스마트홈에 대해 전문적인 설명을 해줄 도슨트를 배치할 예정이다. 스마티움 방문은   스마티움 누리집(thegreen.lh.or.kr)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스마티움은요…

위치  서울 강남구 밤고개로 206(자곡동 370번지)
운영시간 평일 오전 9시 30분~오후 3시 30분
토요일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30분, 일요일 휴무
문의전화  02-459-1971


장가현|위클리 공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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