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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한미 정상회담… 동맹 강화·경제협력 합의 G20 참석 등 다자 정상외교 본격 시동
문재인 대통령의 정상외교가 본격화됐다. 새 정부 출범 51일 만에 한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데 이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주요국 정상들과 연쇄 정상회담을 갖는다. 국제무대에 처음 나서는 문 대통령이 주요국 정상들에게 새 정부의 외교정책 방향을 알리고 국제 현안에 적극 동참하는 등 다자 정상외교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6월 28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앤드류스 합동기지에 도착,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월 30일(현지 시간) 오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첫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동맹 강화, 경제협력, 북한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두 정상은 회담 종료 직후 주요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고, 이어 이번 회담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의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연 것으로, 우리로서는 역대 정부 중 가장 이른 시점에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양국 정상은 가장 시급한 안보 현안인 북핵·미사일 해법에 일치된 입장을 나타내며 굳건한 한미동맹 관계를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두 정상은 양국의 무역관계 등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우호적이고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청와대는 “두 정상은 확장억제를 포함한 미국의 대한국 방위공약을 확인하고 다양한 분야의 실질 협력을 통해 동맹의 발전과 비전을 공유하고 재확인했다”며 “북핵과 미사일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큰 틀에서 공동의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허심탄회한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6월 28일(현지 시간)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정상회담 의제를 사전 논의했다. 강 장관과 틸러슨 장관은 한미동맹과 북핵 해법,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 등에 대해 최종 의견을 조율했다. 두 장관은 이번 정상회담이 북핵 문제와 동맹 강화뿐 아니라 두 정상이 우의와 신뢰를 돈독히 하는 측면에서 중요성이 크다는 데 인식을 함께했다.
지난 6월 28일 3박 5일 간의 일정으로 미국 방문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은 방미 첫 일정으로 김정숙 여사와 함께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기념사를 통해 장진호 전투 당시 미군이 지휘한 흥남철수작전을 통해 피난에 성공했던 가족사를 소개하며 한미동맹의 의미를 되새겼다.
미 기업인들에 “한국에 안심 투자” 권고
견고한 한미동맹으로 북핵 해결 천명
문 대통령은 이어 이날 저녁 워싱턴에서 한미 상공회의소가 공동주최한 ‘한미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했다.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의 주요 기업인들을 향해 “우리 정부의(북핵 해결) 구상이 실현되는 과정에서 여러분은 안심하고 한국에 투자할 수 있고, 더 나아가 북한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수 있다”며 “새 정부는 견고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북핵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JP모건, 제너럴일렉트릭(GE) 등 미국 주요 기업인들과 국내 기업인 250여명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6월 29일 오전에는 폴 라이언 미국 하원의장을 비롯한 상하원 지도부와 미국 정계 핵심인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한미동맹 발전 방안에 대해 깊은 대화를 가졌다. 이날 오후에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초청으로 김정숙 여사와 함께 백악관을 방문해 정상 간 첫 상견례를 겸한 환영만찬에 참석했으며 6월 30일에는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이번 방미의 핵심 일정인 한미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을 가졌다.
회담을 마친 문 대통령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별도 오찬을 갖고 백악관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저녁에는 미국의 유력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미국 여론 주도층을 대상으로 한국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한독 정상회담, G20 정상회의 참석 등
다자 정상외교 적극 전개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7월 7~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에 앞서 7월 5~6일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초청으로 독일을 공식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베를린에서 메르켈 총리와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각각 회담을 갖고 ▲한독 양국 우호관계 발전 방안 ▲북핵 문제 해결 및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 ▲4차 산업혁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협력 방안 ▲자유무역체제 지지 및 기후변화 대응 등 국제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 공조 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번 독일 방문은 문 대통령의 취임 후 미국에 이어 두 번째 해외 방문으로, 민주주의·인권 등 보편적 가치와 국정 철학을 공유하는 메르켈 총리와 신뢰 및 유대를 공고히 하고 한독 양국 관계를 실질적으로 발전시킬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독일 방문 중 ▲동포간담회 ▲한국전 이후 부산에 파견됐던 독일 의료지원단 단원과 후손 격려 ▲쾨르버재단 초청 연설 등의 일정도 갖는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7월 7일부터 이틀간 함부르크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함께 ‘상호연계된 세계 구축(Shaping an Interconnected World)’이라는 주제하에 ‘강하고, 지속 가능하며, 균형 있는 포용적 성장’을 위한 G20의 정책 공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G20 정상회의는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하는 다자 정상회의다. 국제경제협력을 위한 최상위 협의체인 G20에서 일자리 창출, 사회통합, 친환경에너지 산업 육성, 여성 역량 강화 등 문재인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을 소개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문 대통령은 자유무역 지지, 기후변화 대응 등 주요 국제경제 현안 해결에 적극 동참하고 글로벌 협력체제 강화에 이바지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요국 정상들과 별도 회담을 개최한다. 문 대통령은 주요국 양자회담을 통해 정상 간 친분을 다지고 이를 바탕으로 양국의 정책 공조 기반을 확충하는 ‘다자 정상외교’를 적극 전개할 방침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정상외교 일정(현지시간 기준)
6월 28일 장진호 전투 기념비 헌화
한미 비즈니스 서밋 연설 및 만찬
29일 백악관 방문 및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재 환영 만찬
30일 한미 정상회담 및 공동언론 발표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설
7월 1일 동포 간담회
5~6일 독일 공식 방문 및 한독 정상회담
7~8일 G20 정상회의 참석
“피로 맺은 동맹… 장진호 용사들 없었으면 나도 없었다”

ⓒ연합
“장진호의 용사들이 없었다면, 흥남철수작전의 성공이 없었다면, 제 삶은 시작되지 못했을 것이고, 오늘의 저도 없었을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6월 28일(현지시간) 미국 국립해병대 박물관 내 설치된 장진호 전투 기념비에 헌화한 뒤 기념사에서 “한미동맹은 전쟁의 포화 속에서 피로 맺어졌다. 몇 장의 종이 위에 서명으로 맺어진 약속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5월 4일 미국 현지에서 제막식을 가진 장진호 전투 기념비는 미국 참전용사들과 우리 정부의 공동 부담으로 건립됐다.
장진호 전투는 1950년 겨울(11~12월) 함경남도 장진호에서 미 제1해병사단이 중국군 7개 사단에 포위돼 전멸 위기 속에서 2주 만에 철수한 전투다. 미 전쟁사에서 ‘역사상 가장 고전했던 전투’로 기록돼 있다. 그러나 이 전투 때문에 흥남철수작전이 가능했다. 당시 수많은 피란민을 태우고 남쪽으로 향한 ‘메러디스 빅토리호’에는 문 대통령의 부모도 타고 있었다.
문 대통령은 “67년 전 미 해병들은 알지도 못하는 나라, 만난 적도 없는 사람들을 위해 숭고한 희생을 치렀다”며 “10만여 명의 피난민을 구출한 흥남철수작전도 성공할 수 있었고, 빅토리호에 오른 피난민 중에 제 부모님도 계셨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고마움을 세상 그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느냐. 존경과 감사라는 말로는 너무나 부족하다”며 “제 가족사와 개인사를 넘어 그 급박한 순간에 군인들만 철수하지 않고 그 많은 피난민을 북한에서 탈출시켜준 미군의 인류애에 깊은 감동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7년 전 자유와 인권을 향한 빅토리호의 항해는 앞으로도 계속돼야 하며, 저 또한 기꺼이 그 길에 동참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굳게 손잡고 가겠다. 위대한 한미동맹의 바탕 위에서 북핵 폐기와 한반도 평화, 나아가 동북아 평화를 함께 만들어가겠다. 한미동맹은 더 위대하고 더 강한 동맹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승구 | 위클리 공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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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