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뉴스
초등학교 3, 4학년을 대상으로 하루 두세 시간씩 생활체육이나 예술 강좌에 돌봄시간까지 포함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 동아리 연계형이나 창의융합형 프로그램 등 학생들의 끼와 꿈을 키워주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신설된다. 이어 100대 우수 방과후학교를 선정하고 명품 방과후학교 인증제를 도입하는 등 평가제도도 마련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5월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방과후학교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정규 교육과정에서 충분히 제공하기 힘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공교육을 보완하고, 시대 변화에 따른 새로운 교육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번 방안은 최근 방과후학교 참여율 감소에 따른 우려 속에서 지난 2011년 ‘방과후학교 내실화 방안’ 이후 5년 만에 마련된 것이다. 자유학기제 본격화와 교실 수업의 혁신, 학생 동아리 활성화, 돌봄교실 정착 등 학교 현장의 변화와 개정 교육과정의 취지를 반영해 방과후학교를 활성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질 높은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취약계층 지원을 통한 교육 격차 완화’, ‘초등 돌봄교실 강화’, ‘방과후학교 지원 강화’ 등 크게 4대 영역으로 구분해 9개 중점과제를 제시했다.
동아리 연계형 및 예술 • 체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 개설
취약계층 위해서는 강사와 비용도 지원
먼저, 학생 수요에 맞는 질 높은 프로그램을 편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학생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영역별, 수준별, 무학년제 프로그램을 개설해 다양한 교육을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학생들의 흥미나 적성에 따라 동아리 활동과 연계한 ‘동아리 연계형 프로그램’을 개설할 수 있게 해 학생들의 소질이나 적성, 진로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
또 창의 • 융합 선도학교(50개 학교)와 소프트웨어 선도학교(900개 학교)를 중심으로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 같은 창의융합형 사고력을 향상하기 위해 ‘융합인재교육(STEAM)’,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정규 수업과 연계한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이렇듯 선도학교에서 진행된 프로그램은 일반학교에도 확산될 수 있도록 한다.

전년 대비 사교육비가 증가한 예술•체육 분야의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초등학교 3, 4학년을 중심으로 생활체육과 예술 강좌 등에 돌봄 기능까지 포함하는 ‘시간연장형(하루 2~3시간)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면 40분 단위 강좌를 3~4단위로 이어 운영하는 것으로, 2~3단위는 예체능을 하고 1단위는 돌봄으로 연장할 수 있다.
예술•체육 특목고, 중점•거점학교 교사나 강사를 활용한 전문성 높은 프로그램을 다른 학교 학생에게도 개방해 운영하도록 권장할 방침이다. 이때 신청 학생 수가 적거나 개별지도가 필요한 과목은 소수 인원으로도 강좌가 개설될 수 있도록 예체능 분야 강사를 지원한다. 5명 이상 참여하는 국악, 공예, 애니메이션, 연극, 스포츠댄스 등은 강사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기준으로 예술중점학교는 23개, 예술거점학교는 20개, 체육중점학급 61학급(31개 학교), 체육거점학교는 17개 등이 운영 중이거나 운영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적정한 강사료를 지급할 수 있도록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강화하고, 위탁업체 소속의 우수 강사가 이탈하지 않도록 안정적인 인건비를 지급할 예정이다. 또 과도한 저가 낙찰 때문에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도교육청별 방과후학교 업체 위탁 실태조사를 실시하거나 현장 의견 수렴을 통한 업체 위탁 개선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취약계층 지원을 통한 교육 격차 완화’를 위해 교육부는 올해부터 농어촌, 저소득층, 다문화 밀집지역에 방과후학교 강사 1000명을 지원해 질 높은 프로그램 제공을 돕는다. 강사료와 교통비 명목으로 투입되는 비용만 154억 원이다. 농산어촌 학교에서 태블릿PC 등 정보통신기술(ICT)기기를 활용해 온라인 콘텐츠나 원격교육 방식의 방과후학교가 운영될 수 있도록 운영 모델을 개발한다.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가정의 자녀나 중도 입국 학생을 위한 이중언어 등 맞춤형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대전 삼성초등학교에서는 중국 유학생(우송대)을 (보조)강사로 활용해 중국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아울러 기업과 공공기관, 대학 등이 제공하는 교육 기부 자원을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 기부 매칭 사이트(www.teachforkorea.go.kr)에 방과후학교 코너를 신설하고 교육 기부자와 학교의 온라인상 매칭 기능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초등 돌봄교실에 대학생 봉사단 활용한 튜터 방식 도입
내실 운영 위해 교원연수 및 인증제 실시
‘초등 돌봄교실 강화’를 위해 돌봄교실을 지난해 24만 명에서 2020년까지 약 26만 명으로 약 2만 명을 확대 수용한다. 1~2학년은 특성에 맞는 놀이나 안전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3~6학년은 방과후학교와 연계한 돌봄교실 운영으로 전 학년 맞춤형 서비스를 완성한다. 또 맞벌이 학부모 등이 돌봄교실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 신청이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해 2017학년도부터 활용하기로 했다.
대학생 돌봄교실 봉사단 활동을 발전시켜 대학생 봉사자가 전담사, 방과후학교 강사와 멘토•멘티 팀을 구성해 예체능 프로그램에 이어 학생의 특성에 맞게 보충 활동을 돕는 ‘튜터 방식’을 도입한다. 대학생과 함께하는 동네 벽화 그리기, 난타반•탈놀이반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나 악기 연습 멘토링 등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올해 돌봄교실에 참여하는 대학생 동아리 봉사단 170개에 5억 원을 지원한다.
학교 돌봄과 지역아동센터,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 등 지역 돌봄 기관과 연계해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수요에 맞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역 돌봄 협의회를 활성화한다. 이를 위해 지자체와 교육지원청의 지역 돌봄 협의회 운영이 잘되도록 적극 독려하고, 올 상반기에 ‘지역 돌봄 컨설팅 안내서’를 개발•보급할 계획이다.
‘방과후학교 현장 지원 강화’를 위해서는 방과후학교 지원센터(전국 140개)와 시•도교육(지원)청의 역할을 강화해 개정 교육과정의 취지에 맞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적극 발굴해 학교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 컨설팅을 통한 현장 문제 해결도 적극 지원해나갈 예정이다. 시•도별 퇴직 교원과 학부모 봉사자 등으로 인력을 구성했으며, 여기에 대학생 근로장학생을 선발해 방과후학교 업무를 지원할 수 있게 했다. 근로장학생의 수는 올해 1000명에서 내년 4000명까지 늘려 지원 업무를 원활하게 할 계획이다.
시•도교육청 평가에 방과후학교 참여율 외에 학생•학부모 서비스 만족도를 반영하는 한편, 다양하고 질 높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초•중•고교에 대한 시상도 마련한다. 올해부터 100대 방과후학교를 선정하고, 3회 연속 선정 시 ‘명품 방과후학교’로 인증해 담당 교원과 학교에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방과후학교에 대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무와 역할 등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공교육을 보완해 우리 교육이 학부모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글 · 두경아 (위클리 공감 객원기자) 2016.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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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