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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시장 블루칩, ‘뉴스테이’ 뿌리내렸다

기업형 임대주택 ‘뉴스테이’가 사업 시작 불과 2년 만에 본궤도에 진입했다. 높은 청약률을 기록 중인 가운데 건설업계와 지자체의 자발적 참여도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까지 총 15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2017년, 뉴스테이 본격 박차

정부는 올해를 뉴스테이 사업을 공고히 하는 해로 삼았다. 2017년 한 해 동안 뉴스테이 6만 1000채를 지을 수 있는 땅을 확보하고 4만 2000채에 대해 영업 인가를 내주기로 했다. 이렇게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총 15만 가구의 부지를 확보하고 8만 5000호에 영업인가를 낸다는 목표다.

부지 확보를 기준으로 유형별 공급계획을 살펴보면, 촉진지구는 기능이 쇠퇴한 유휴부지 등 다양한 유형의 부지를 활용해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지자체의 자발적 촉진지구 지정을 유도해 2만 4000호를 공급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LH 공모는 LH가 보유한 택지 중에 정주 여건이 우수한 부지를 중심으로 상반기 8000호, 하반기 4000호를 공모하기로 했다.

민간제안은 도시계획 변경 없이 즉시 건설 가능한 부지를 대상으로 우수사업장을 선별하기 위해 공모방식을 도입(8000호)하고, 유통부지 등 특화된 부지의 경우 개별 심사를 통해 선정(7000호)할 계획이다. 또 정비사업 연계형은 상반기에는 2016년 하반기에 선정한 후보지 중 6000호를 확보하고, 하반기에 신규 부지 4000호를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금년 입주자 모집 계획은 2만 2000호이며 상반기 중 서울, 경기, 광주, 대구 등 11개 단지에서 1만 1000호 규모로 입주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더불어 2018년 이후에도 중산층 주거 안정을 위한 뉴스테이 공급을 지속하기 위해 중장기 공급계획도 금년 중 마련할 예정이다.

영등포교도소 부지

▶서울 구로구 옛 영등포교도소가 2300여 가구와 상업시설이 복합된 뉴스테이 단지로 개발된다. 사진은 옛 영등포교도소 부지 ⓒ연합

지방 공급 위주에서 서울로 확대
 
특히 주목할 점은 그동안 주로 경기와 지방에서 공급되던 뉴스테이가 올해부터 서울에서 대거 선보인다는 것이다. 올해 4월부터 서울에서만 총 6개 뉴스테이 단지가 탄생한다.

가장 먼저 올 4월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총 293가구의 입주자를 모집한다. 이어 6월에는 3개 단지가 입주자를 모집한다. 구로구 개봉동에서 59㎡, 74㎡ , 84㎡ 아파트 1089가구가 공급된다. 입주는 2020년 상반기에 할 예정이다. 금천구 독산동에서는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포함해 총 1065가구(아파트 59㎡, 84㎡ 927가구, 오피스텔 24㎡ 138실)가 선보인다. 영등포구 문래동에서도 737채(아파트 51㎡, 59㎡ 499가구, 오피스텔 22㎡ 238실)가 공급될 예정이다.

경기도는 화성 동탄 2(774채, 4월), 김포 한강(1770채, 5월), 시흥 장현(651채), 용인 삼가(1950채, 이상 6월) 등 4곳이다. 지방에서도 대구 금호(591채, 2월), 대구국가산단(1038채, 5월), 광주 효천(615채, 6월)에서 입주자를 찾는다.

올해부터 뉴스테이 입주도 시작된다. 제일 먼저 8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293호), 11월 위례신도시(360호) 등에서 입주할 예정이다. 위례 뉴스테이는 2015년 12월 청약 당시 최고 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만큼 입주자들의 관심이 높은 곳이다.

뉴스테이 인지도·호감도 지속상승 중

뉴스테이는 중산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지난 2015년 정부가 도입한 민간기업형 임대주택이다. 월세형 임대상품으로, 8년 또는 10년 동안 내 집처럼 살 수 있고 임대료 상승률은 연 5%로 제한된다.

공공임대와 달리 주택·청약통장 소유 여부나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누구나 청약할 수 있고, 입주 대상도 저소득층이나 무주택자로 한정되지 않는 게 특징이다. 주택 규모에 규제도 없다. 양질의 주택 수준인 데다 청소, 세탁, 보육 등 다양한 맞춤형 주거 서비스도 제공한다.
 
임대료도 주변 시세보다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자를 모집한 뉴스테이 단지의 임대료 평균 상승률은 연 3.6%(8년 누적 32%)인 데 비해 최근 8년간 전세가격 상승률은 5.08%(누적 48.6%)나 됐다.

조건이 좋으니, 당연히 수요자의 반응은 뜨겁다. 지난 2016년 입주자를 모집한 7개 단지의 평균 경쟁률은 4.7대 1(2015년 4.1대 1)이었다. 특히 2016년 8월에 공급된 ‘동탄2 뉴스테이’는 특화된 테라스형 단지를 내세워 26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지도와 호감도도 올랐다. 2016년 11월 국토교통부에서 실시한 ‘하반기 뉴스테이 정책 인식조사’ 결과, 뉴스테이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인지도는 49.8%, 호감도는 45.4%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조사 대비 각각 21.6%p, 10.3%p 상승한 수치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업형 임대주택을 육성하고자 도입된 뉴스테이 정책이 도입 2년차를 맞아 임대주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뛰어넘어 국민들의 인식 속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에서는 민간투자 확대를 유도하기 위한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뉴스테이 시공은 민간건설업체가 담당한다. 건물의 운영과 관리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설립한 부동산 투자회사 ‘리츠(REITs)’가 맡는다. 2015년 12월 29일부터 시행된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뉴스테이 공급촉진지구로 지정된 곳에서는 인허가 절차 단축, 취득세·재산세·법인세 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뉴스테이 사업이 건전한 투자처로서 일반 국민들도 폭넓게 참여해 수익을 공유할 수 있도록 ‘뉴스테이 허브리츠’ 대국민 공모를 10월 목표로 추진하고,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2차 뉴스테이 허브리츠 채권 발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속 가능한 뉴스테이 발전방향’ 정책 간담회
“보증부 월세 시장에서 최상의 주거 안정 정책”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18일 위례 뉴스테이 건설현장에서 안전관리 등 현장상황을 점검하고 ‘지속 가능한 뉴스테이 발전방향’에 대한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국토연구원, 건설산업연구원, 주택산업연구원, 리츠협회, 자산관리회사(KT AMC), 종합부동산서비스 예비인증업체(신영에셋), 이용만 한성대 교수, 대림산업 등 뉴스테이 관련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용만 교수는 “뉴스테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출발할 수 있었던 것은 저금리로 인해 대체투자를 찾는 기관투자자들이 많아졌고, 임대차시장이 전세시장에서 보증부 월세시장으로 넘어갔기 때문”이라고 언급하면서 “정부가 이런 시장의 변화를 잘 포착하여 적기에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신영에셋은 “뉴스테이가 중산층 주거 안정뿐만 아니라 임대관리업, 카쉐어링, 가전·가구 렌털 등 연관 산업의 발전 기반으로서의 역할도 기대된다”면서 “정부의 정책 지원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주안 주택산업연구원 원장은 “도심 외곽의 택지에 공급하기보다는 임차인이 선호하는 도심지에 공급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위례 입주예정자는 “장기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는 장점에 뉴스테이 입주를 결정했다”고 밝히며 “단지 내에서 제공되는 주거 서비스와 어학, 악기 연주 등 입주민들의 재능기부로 이뤄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단지 내 입주민들과 진정한 이웃 주민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강호인 장관은 “주택개념이 소유에서 거주로 변화하고 주택가격 및 전세가 상승으로 중산층 주거비 부담이 과중한 상황이 지속되므로, 행복주택 등 공공임대 주택 12만 호 공급과 함께 뉴스테이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겠다”고 언급하면서 “뉴스테이가 주택시장 경기변동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므로 올해와 같이 주택경기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주택업계가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해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정부도 매입방식 뉴스테이를 도입하는 등 주택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또 “뉴스테이가 렌탈 산업과 다양한 주거 서비스 산업의 활성화, 가계부채 절감 등에도 효과가 커서 정부 지원도 계속될 것이므로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박지현 | 위클리 공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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