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양국 수교 이후 처음으로 이란을 국빈 방문한다. 박 대통령은 5월 1일부터 3일까지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 및 협력방안, 한반도 정세 등 지역 정세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의 이번 이란 방문은 1962년 양국이 수교한 이래 정상 차원에서는 처음 이뤄지는 것으로, 국제사회의 대(對)이란 제재조치가 해제된 이후 양국 간 협력관계를 발전시켜나가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주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박근혜 대통령이 올 3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공항에서 전용기에 오르며 인사하고 있다.
이란, 제2의 중동 붐 새로운 축
미래 신성장동력·제반 분야 등 협력 유망 분야 논의
특히 이번 양국의 정상회담은 '경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이란과의 전통적 협력 분야인 인프라, 플랜트, 에너지 분야는 물론 미래 신성장동력 협력 유망 분야인 보건, 환경, 해양·수산 부문과 문화·교육, 개발협력 등 제반 분야에서의 호혜적, 실질적 협력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와의 면담도 추진된다. 하메네이는 이란 혁명을 이끈 호메이니의 후계자로 신정(神政) 일치 국가인 이란에서 절대 권력을 보유한 최고통치권자다. 면담이 이뤄질 경우 주로 양국관계 평가 및 발전 방향 등 큰 틀에서의 양국 간 협력방안에 관해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란은 중동의 마지막 블루오션으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란은 중동에서 2위의 경제 규모를 갖추고 있으며, 경제 제재가 해제되면서 올해 연 5.8%, 내년 연 6.7%의 빠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7월 이란 핵합의인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이 타결되고 올해 1월 대이란 경제 제재가 해제되면서 이란은 자국 경제 재건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실제로 이란은 이미 에너지, 교통 등 인프라 투자와 정유, 철강 등 산업 기반 확충에 나서고 있어 제2 중동 붐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리의 대이란 해외 건설 수주는 2016년 4월까지 총 91건 120억 달러 규모다. 2010년만 해도 여섯번째로 큰 해외 건설시장이었으나 올 4월 현재 열여덟번째 시장으로 내려 앉았다. 기준으로 6위였던 것과 비교해 저조한 성적이다.
아울러 한·이란 교역은 2011년 174억 달러에서 2015년 61억 달러로 축소돼 교역 정상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또 이란이 카스피해 부근 국가들의 중심국 역할도 하고 있어 이란을 통해 이들 국가에 진출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도 이란과의 교역 정상화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 박 대통령은 5월 1일부터 3일까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 및 협력방안, 한반도 정세 등 지역 정세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사진은 하산 로하니 대통령.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 면담 추진
한·이란 비즈니스 포럼, 문화교류 행사도 펼쳐
박 대통령의 이번 이란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교역·투자 정상화를 위한 기반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는 경제 제재 이전의 교역 수준을 조속히 회복하고, 교역 품목을 다변화하는 등 우리 기업의 현지 투자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협력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란의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금융 지원 등 양국 간 협력방안을 추진한다. 또 이란의 경제 개발에 따라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에너지·산업 분야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 에너지·산업 분야의 투자 확대 기반을 마련한다.
아울러 기존 건설, 인프라 협력 위주에서 보건의료, 문화콘텐츠, 정보통신기술(ICT)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분야로 다각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이번 방문에는 정상외교 사상 최대 규모인 236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이는 이란 시장에 대한 기업들의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중소·중견기업 146개사, 대기업 38개사, 경제단체·공공기관·병원 등 52곳으로 구성됐다. 플랜트, 기자재, 보건의료 분야 참가 기업이 많고, 자동차 부품과 소비재 분야 기업들도 대거 참가한다. 현지 기업에 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1:1 비즈니스 상담회에도 현재까지 총 115개사가 참가 의사를 밝혀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한·이란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경제 협력 확대 방향을 제시하고, 양국 기업 간 교류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한·이란 문화 교류 행사 등을 통해 양국 간 문화 교류 증진과 화합을 위한 문화 외교도 펼칠 예정이다.
사상 최대 규모의 이란 경제사절단,
인프라 재건·소비재 상품 관련 시장 진출 박차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국빈 방문에 사상 최대 규모인 236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대기업 경영진 38명, 중소·중견 기업인 146명, 경제단체·공공기관·병원 관계자 52명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10월 미국 방문 때의 기록(166명)을 넘어선다.
사절단은 연중 개설돼 있는 '정상외교 경제활용포털(president.globalwindow.org)'에서 신청했거나 산업통상자원부의 이란 경제사절단 모집 공고(4월 12일) 이후에 신청서를 제출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선정 과정의 객관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주요 경제단체 대표, 주요 업종별 단체 대표, 전문가, 학계 및 시민 대표들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했다. 선정위원회는 신청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참가 목적, 수출입 및 프로젝트의 수주 가능성 등 기대 성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선정했다.
이번 참가 기업은 이란 경제 제재 이후 인프라와 플랜트 분야의 개선을 위한 투자가 확대될 전망임에 따라 기계장비·자재, 플랜트·엔지니어링, 보건의료, 에너지·환경 관련 기업이 다수 포함됐다. 또한 이란 소비재 시장의 성장 기대감으로 이란에서 좋은 상품 이미지를 갖고 있는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가전·정보통신 분야의 기업도 대거 이름을 올렸다.
현지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주최하는 이란 바이어와의 1:1 상담회에 참가를 신청한 기업 수도 115개에 이른다. 이번 경제사절단은 한·이란 비즈니스 포럼, 코트라가 주최하는 1:1 상담회 등에 참가하게 된다. 1:1 상담회는 5월 2일 테헤란에서 이란 바이어와 상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한국무역협회, 코트라 등과 함께 그간의 사절단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시장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형식의 경제인 행사를 마련해 참여 기업들이 가시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글 · 박샛별 (위클리 공감 기자) 2016.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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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