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뉴스
2016년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두고 있는 나 신입사원 김그래. 취직 선물로 질 좋은 지갑을 사주시겠다는 아버지의 제안에 지갑 대신 성능 좋은 스마트폰을 사달라고 말씀드렸다. 스마트폰이 은행 업무를 대신하는 인터넷 전문은행이 탄생한 뒤 지갑은 불필요하게 됐기 때문이다.
요즘 난 모든 결제를 스마트폰 하나로 해결한다. 지갑에서 현금을 꺼내 계산하는 것만큼 간단하고 빠르다. 비밀번호 네 자리만 누르면 끝. 이게 다 '앱투앱(App to App) 서비스' 덕분이다.
앱투앱은 모바일 앱을 활용해 고객과 고객 또는 소비자와 판매자가 직접 연결되는 결제 방식이다. 기존의 소비자→PG사(온라인 중소업체와 카드사 간 결제 서비스 중개)→VAN사(가맹점과 카드사 간 카드 사용 승인 중개)→카드사(금융권)→가맹점으로 이어지는 결제 과정이 소비자→가맹점으로 대폭 간소화된 거다.
결제대행사를 거치지 않으니 수수료도 낮다. 가맹점에서도 카드사에 지급해야 하는 수수료 부담이 줄었다며 스마트폰으로 하는 결제를 좋아했다.
앱투앱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면 기존 체크·신용카드를 사용했을 때보다 포인트도 더 많이 적립된다. 나는 앱투앱 서비스 대금 결제 은행의 예금 이자를 포인트로 전환해 음악과 게임을 내려받아 이용한다. 여자 친구에겐 스마트폰 메신저 이모티콘을 구매해 선물했다.
거래 단계 최소화로 수수료 줄고 포인트는 더 많이
빅데이터 활용해 금융상품 추천하고 대출도 확대
요즘 퇴근 후엔 재테크 방법을 공부하고 있다. 개인 금융상담사가 가장 적합한 금융상품을 알아서 추천해준다. 그의 정체는 바로 '로봇'. 로봇(Robot)과 투자자문가(Advisor)를 합쳐 '로보어드바이저'라고 한다. 인터넷 전문은행 앱에 가입만 하면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나의 재무 상태, 투자 유형, 투자 목적을 객관적으로 검토한 후 금융 빅데이터를 고려해 판단을 내린다. 전 세계 산업의 화두인 인공지능 기술이 여기 쓰였다니 더욱 믿음이 간다. 로봇은 자산관리뿐 아니라 바쁜 회사 생활로 잘 챙기지 못하던 공과금 납부 일정, 자동 이체 결제 명세를 주기적으로 알려준다. 덕분에 연체료 물지 않고 성실한 납세자가 됐다.
사업자금을 마련하느라 걱정이 많던 작은아버지는 최근 기존 금융회사보다 저렴한 10%대 초반의 금리로 사업자금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며 기뻐하셨다. 이 역시 인터넷 전문은행 덕이었다. 담보가 없는 소상공인에게 은행은 쉽사리 문을 열어주지 않았고, 그렇다고 대부업체에서 빌리기엔 높은 이자율을 감당하기 힘든 상황.
인터넷 전문은행은 금융권이 보유한 데이터에 더해 온라인 상거래, 누리소통망(SNS) 활동 내용 등 차별화된 빅데이터를 신용평가의 근거로 활용함으로써 기존 금융권 이용이 원활하지 못했던 중·저신용자, 소상공인에게도 대출을 확대할 수 있었다. 앞으로 3년간 10%대 중금리 대출이 1조4000억 원가량 공급된다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 위 기사는 올 하반기 출범 예정인 인터넷 전문은행 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작성된 가상 체험기입니다.
인터넷 전문은행 하반기 출범
점포 방문 없이 휴대전화만으로 은행 업무가 가능한 인터넷 전문은행은 올 하반기 출범을 앞두고 있다. 인터넷 전문은행은 정보통신기술(ICT)과 금융 부문 간 융합이 관건이다. 금융당국은 혁신적인 ICT 기업이 사업을 안정적으로 영위할 수 있도록 은행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인터넷 전문은행의 정의를 분명히 하고, 최저자본금을 시중은행의 4분의 1 수준인 250억 원으로 인하한다는 내용이다.
무엇보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인터넷 전문은행에 대한 산업자본 보유 한도를 10%에서 50%로 확대하는 문제가 관건이다. 당국은 은행법 개정 이후 인터넷 전문은행 두세 개를 추가로 인가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한국카카오은행(가칭)과 케이뱅크은행(가칭)이 은행업 예비인가를 받았다.

글 · 조영실 (위클리 공감 기자) 2016.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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