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 다양한 직업체험

경기 양주시 남문중 2학년 김채연 학생이 공부에 열심인 이유는 선생님이 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다. 김채연 학생은 지난해 2학기 자유학기제를 체험한 이후 "막연히 생각해온 선생님의 꿈이 선명해졌다"고 말한다.

"저는 초등학교 선생님이 꿈이어서 어린이집 직업체험을 선택했어요. 어린이집 교사는 아이들하고 놀아주기만 하면 되는 줄 알고 쉽게 생각했는데, 아이들이 어려서 말도 못 알아듣고 여간 힘든 게 아니더라고요. 외교관, 요리사, 연극배우 등 다양한 직업체험을 해봤지만 그래도 아이들을 가르치는 멋진 선생님이 저에겐 최고였어요. 선생님에게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도 알았고, 제 꿈을 현실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경험이었어요."

 

자유학기제 진로체험

▶ 남문중 2학년 김채연 학생(오른쪽)이 자유학기제 진로체험으로 요리를 배우고 있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과정 중 한 학기 동안 시험을 보지 않는 대신 토론, 발표 중심의 수업과 진로체험 활동을 실시해 학생들의 꿈과 끼를 찾아주는 데 목적이 있다. 김채연 학생은 공부를 하지 않는 동안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스스로 찾은 셈. 올해부터 전국 3213개의 모든 중학교가 자유학기제를 실시한다. 남문중학교는 2014년부터 시범 실시했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지난해 조사한 결과 자유학기제 이후 학생의 학교생활 만족도는 3.87점에서 4.04점(5점 만점)으로 향상됐다. 공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신뢰도 높아졌다(3.92→4.09). 교사들은 자기표현력 증가(81.1%)를 가장 긍정적인 변화로 꼽았다. 이 같은 변화는 교사와 교과서 중심의 수업을 학생과 놀이로 옮겨온 덕분이다.

 

연극하고 게임하고 학생 중심 수업으로 발표력 '쑥'
학부모 공교육 신뢰도 향상, 학원 수도 줄여

"국어시간에 내가 만약 이야기 속 주인공이라면 어떻게 할지 역할극을 해보고, 주인공의 선택이 과연 옳은 것인지 토론했어요. 일반학기제엔 만날 발표하는 애들만 하는데 자유학기제 땐 반 친구들 전부 다 돌아가며 이야기했어요. 공부에 관심 없던 친구들이 자신감을 얻게 되니 수업 분위기가 훨씬 좋아졌어요.

수학시간엔 태블릿PC를 가지고 모둠별로 스도쿠(숫자 넣기) 게임 대결을 했는데,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문제 풀고 끝났던 지루한 수학도 재미있을 수 있단 걸 알게 됐어요. 모둠 활동을 많이 하면서 뭐든 빨리 하려던 성격이 친구들이 좀 늦어도 기다려주는 성격으로 바뀌었어요."

김채연 학생은 자유학기제 기간에 학원을 줄인 친구들이 많았다며 "자유학기제로 행복해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면서 부모님들도 공부가 다가 아니라고 생각하신 것 같았다. 특히 꿈이 생긴 것에 뿌듯해하셨다"고 덧붙였다.

 

자유학기제

 

· 조영실 (위클리 공감 기자) 2016.05.02



지금 정책주간지 'K-공감' 뉴스레터를 구독하시고,
이메일로 다양한 소식을 받아보세요.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