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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수 규제 사라지니 투자가 톡 터졌다

지난해 사이다를 제치고 탄산수가 탄산음료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국내 탄산수 시장 규모는 2013년부터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2013년 142억 원대를 기록했던 국내 탄산수 시장 규모는 올해 1000억~1200억 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탄산수

 

이렇게 국내 탄산수 시장이 성장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은 규제개혁이었다. 2013년 탄산수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국내 식음료 제조업체들도 신제품 출시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기존 식음료업체가 탄산수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쉽지 않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위생법’과 환경부의‘먹는 샘물법’이 상충했기 때문이다.

식품위생법에서는 먹는 샘물 공장에서 탄산수와 같은 혼합음료를 생산할 수 있도록 했지만 먹는 샘물법에서는 이를 금지했다. 먹는 샘물법에 따르면 먹는 샘물과 혼합음료는 취수정도 달라야 하고 공장의 생산설비도 달리해야 했다.

이 같은 규제 문턱을 넘느라 국내 음료업체 해태음료는 탄산수 제품 개발을 시작한 지 4년이 지나서야 상품을 출시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해태음료철원공장 김원진 부문장은 "탄산수를 만들려면 별도의 공장을 만들고 취수정도 새로 개발해야 했다"며 "샘물 생산설비에 탄산 믹싱 시스템만 설치하면 되는데 규제에 발목이 잡혀 비용 부담도 컸고 2~3년이라는 준비기간이 별도로 들어가니 탄산수 시장 진출에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탄산수

▶ 해태음료는 규제 개선으로 추가로 들어가는 설치비 130억 원을 절감하고 20억 원 규모의 설비 설치로 탄산수를 제조할 수 있게 됐다. 사진은 탄산수를 제조하고 있는 해태음료 철원공장 모습.

 

규제 개선 후 21개사 탄산수 생산 의향
420억 원 투자 유발 효과 예상

해태음료는 2012년부터 규제개혁을 요청했고, 2014년 11월 먹는 샘물 등의 품질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탄산수 제조시설은 예외적으로 설치를 허용한다는 내용을 담은 ‘먹는 물 관리법 시행규칙’이 개정됐다. 규제가 해결되면서 국내 탄산수 시장도 본격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2013년 142억 원이던 탄산수 시장 규모는 규제가 풀린 2015년 782억 원으로 급성장했다.

현장에서 규제 개선으로 얻은 반사이익은 더욱 컸다. 해태음료는 규제 개선으로 탄산수를 제조하기 위해 추가로 들어가는 설치비 130억 원을 절감했고 20억 원 규모의 설비 설치로 탄산수를 제조할 수 있게 됐다. 현재 탄산수 생산 의사가 있는 국내 먹는 샘물 기업은 21개사로 총 420억 원 규모의 투자 유발 효과가 예상된다.

환경부 토양지하수과 이광용 사무관은 "기존의 규제는 국내 제조업체의 탄산수 시장 진입을 제한하고 있었다"며 "먹는 샘물 제조공장에 탄산수 제조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면서 탄산수 시장이 확대될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상품 선택 폭도 늘게 됐다"고 밝혔다.

 

· 박샛별 (위클리 공감 기자) 201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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