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의 주택 마련 부담을 덜어줄 행복주택 1만8000가구가 추가로 건립된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지난해 말 시행한 행복주택 지방자치단체 및 지방공사 공모 결과 1만8000가구를 선정했다고 3월 2일 밝혔다.
행복주택은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대중교통이 편리하거나 직장과 주거지가 가까운(직주근접) 곳에 건설되며, 주변 시세보다 20∼40% 저렴한 임대료로 최장 10년까지 거주가 가능하다. 정부는 2015년 기준 전국 152곳에 8만8000가구의 부지를 확보(6만4000가구 사업 승인 완료)했으며, 2017년까지 14만 가구 공급(사업 승인)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이번 공모에는 12개 시·도가 67곳(2만 가구)을 제안했다. 국토부는 수요와 입지 타당성, 개발 가능성 등을 평가해 49곳(1만8132가구)을 선정했고, 18곳(2000가구)은 수요, 토지 사용권 등을 추가 검토한 뒤 최종 선정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27일 ‘행복주택 1호’인 서울 송파구 삼전동 삼전행복주택에서 집들이가 열렸다.
서울·부산 등 11개 시·도 49곳 선정
국·공유지, 불량 주거지 등도 활용
특히 이번에 선정된 49곳 중 43곳의 1만1000가구는 서울시, 부산시, 경기도 등 지방자치단체와 지방공사가 직접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국토연구원 김근용 선임연구위원은 "행복주택사업 초기에는 참여하는 지자체가 없었으나 2014년 5000가구, 2015년 9000가구, 올 상반기 1만8000여 가구 등으로 참여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는 젊은 층 주거 안정이라는 행복주택사업의 취지와 젊은 층을 끌어들여 활력을 증진하고자 하는 지역의 요구가 결합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서초, 용산, 양천 등 15개 자치구에 직주근접 등 정주 여건이 우수한 26개 사업(1만1534가구)을 제안했고, 이들 사업은 SH공사가 시행한다.
부산시는 2개 사업(1493가구)을 추진하며, 이를 모두 부산도시공사가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500가구 규모의 해운대구 중동지구는 현재의 공영주차장 기능을 유지할 계획으로, 도시계획시설과 행복주택 복합개발의 대표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SH공사도 서울 시내 공용주차장에 행복주택 209가구와 서초 내곡지구 내 공기업 보유 토지에 행복주택 87가구를 건설한 바 있다.
부산도시공사는 국유지인 부산 동래역 철도부지를 활용해 395가구를 건설했고, 광주도시공사는 불량 주거지를 행복주택(500가구)으로 개발함으로써 도시재생용지로 탈바꿈시켰다.
부산시 김형찬 건축주택과장은 "젊은이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시청 앞 시유지에 행복주택 2000가구, 서구 아미동에 주거환경 개선사업 연계형 행복주택 700가구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2018년까지 8000가구 공급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생활 인프라가 우수한 수원 광교 신도시 내 경기도시공사 토지에 300가구를 건설하는 등 9개 사업(2948가구)을 경기도시공사, 성남시 등이 시행한다.
제주도는 용담1동 도유지(100가구) 등 5개 사업(337가구)을 제주개발공사 등이 시행할 계획이다.

전국 210곳 11만 가구 행복주택 입지 확정
상반기 2차 공모 시행 1만여 가구 추가 확보
이와는 별개로 지난 연말 이후 지자체 협의, 제21차 민관 합동 입지선정협의회를 거쳐 신규로 확정된 주요 입지도 결정됐다. 국토부는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신설역(2020년 개통 예정)과 인접한 부지에 837가구, 대구 칠곡택지지구 내 칠곡운암역(대구 3가구선)과 인접한 국유지에 400가구가 건설된다고 밝혔다.
교육 연수지로 조성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제주혁신도시 내 서귀포시청 제2청사와 인접한 곳에도 200가구가 건설된다. 이 밖에도 화성 향남역(2020년 개통, 100가구), 고양 향동 수색역(500가구), 의정부 고산 탑석역(500가구), 대구 도남 칠곡경대병원역(600가구), 광주 본촌 광주첨단과학산단(80가구) 등 8곳 인근에 행복주택 3217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로써 확정된 행복주택 부지는 지난해 153곳 8만8000가구에서 올해 210곳 11만 가구로 확대됐으며, 지자체와 지방공사가 직접 사업을 시행하는 부지도 1만4000가구(47곳)에서 3만 가구(90곳)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국토부는 최근 행복주택에 대한 지자체의 관심과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전국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행복주택 로드쇼'를 4월까지 진행한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지자체와 지방공사를 대상으로 2차 공모를 시행해 2017년 사업지구 1만여 가구를 추가로 선정할 예정이다.
글 · 조영실 (위클리 공감 기자) 2016.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