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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는 저성장, 청년실업 등 우리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구조적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경제 발전 패러다임으로 '창조경제'를 제시하고, 플랫폼 구축을 통한 창조경제 생태계 구현을 위해 노력해왔다.

2013년 9월 온라인 기반의 전 국민 아이디어 사업화 플랫폼인 '창조경제타운'을 설치한 데 이어, 2014년 9월 대구를 시작으로 17개 광역 시·도별로 창업 및 중소기업 혁신 지원의 구심적 역할을 할 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혁신센터)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전국적 네트워크를 갖춘 온·오프라인 창조경제 실현 플랫폼을 갖추게 됐다.

혁신센터는 정부와 지자체, 대기업을 연계해 창업 및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우리나라만의 고유한 모델로, 지역 창업 및 혁신 생태계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5년 말 기준으로 창업기업 보육 프로그램에 578개사가 참여했고, 중소기업 541개사에 혁신을 위한 지원이 이뤄졌으며, 283명의 인력이 신규 채용됐다. 또 1267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신규 매출 337억 원을 증가시키는 성과도 냈다.

성공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혁신센터 보육기업 중 테그웨이의 '체온을 이용한 전기 발생 기술'은 유네스코가 선정한 '2015 세상을 바꿀 10대 기술'에서 그랑프리(1등)를 수상했다. 홍채 인식 단말기를 활용해 금융결제와 출입 보안 시스템을 제공하는 이리언스와 시각장애우를 위한 점자 스마트워치를 개발한 스타트업 DOT사는 지난해 10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5 ITU 텔레콤월드'에서 최우수 기업가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차원에서는 삼성, LG, 현대차 및 출연 연구소 등이 약 10만 건의 특허를 개방해 중소·벤처기업과 공유하며 사업화를 지원 중이다. 부산·전남혁신센터의 경우 롯데와 GS가 보유한 국내외 유통망을 활용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만든 혁신제품과 서비스의 판로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경북·광주·충북혁신센터 중심으로 200여 개 제조기업의 공정 혁신 등을 위한 스마트팩토리 도입을 지원했고, 올해부터는 전국 혁신센터로 확대 지원할 예정이다. ㈜코멤텍은 현대자동차와 광주혁신센터의 지원을 받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연료전지분리막인 멤브레인 개발에 성공해 독일 등 해외에 수출했으며, ㈜CES는 효성과 전북혁신센터의 지원으로 기존 난방보일러 대비 연료비를 3분의 1로 줄일 수 있는 '탄소섬유 발열 시스템'을 개발해 창업(2015년 7월) 3개월 만에 국내 농장 등에 시스템을 공급하고 일본 등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이다.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

 

2017년까지 5000개 기업 지원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등에 혁신센터 모델 수출

전북혁신센터에서 처음 시작된 원스톱 서비스 기능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되어 지금은 모든 센터에서 금융, 법률, 특허 관련 상담과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경남혁신센터에서 처음 도입된 온라인 사전 문진 시스템도 모든 혁신센터로 확대돼 센터별 누리집을 통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부산혁신센터는 전국 혁신센터 보육·지원기업 등이 생산한 혁신상품에 대해 인증을 통한 판로 지원을 추진하고 있으며, 충남혁신센터는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수출을 돕고자 KTX천안아산역사에 무역존을 설치해 상시 운영하고 있다. 경기혁신센터는 전국 혁신센터가 육성한 우수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중점 지원하고 있다.

혁신센터 모델을 도입하려는 국가 차원의 '구애'도 줄을 잇고 있다. 혁신센터는 대통령 해외 순방을 계기로 각각 사우디아라비아와 브라질에 그 모델이 수출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15년 10월 대전혁신센터와 이노베이션센터 운영 협력에 서명하고 2016년 현지 센터 개소를 추진 중이며, 브라질은 2015년 9월 대구혁신센터와 업무협약 체결 후 양국 간 스타트업 및 인력 교류를 진행해오고 있다. 프랑스, 온두라스, 중국, 불가리아, 뉴질랜드도 국내 혁신센터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다양한 교류·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해외 주요 인사들의 호평도 쏟아진다.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지난해 10월 대전혁신센터를 방문해 "혁신센터는 하이테크 기반의 벤처기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아주 좋은 모델로, OECD와도 협력하자"고 했고,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지난해 10월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한국의 창조경제혁신센터 모델이 짧은 기간에 글로벌 귀감이 되고 있다는 점이 놀랍다"고 말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각각 경기혁신센터(2015년 11월)와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D.Camp, 2015년 11월)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나라의 창업 열기와 혁신센터를 통한 스타트업 지원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혁신센터는 창업·중소기업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지원기업의 도움을 받아 성장하고 이것이 다시 지원기업의 가치사슬을 튼튼히 하는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했다. 2017년 말까지 혁신센터를 통한 창업기업은 2500개, 기존 중소기업 지원은 2500개 정도로 약 5000개 기업에 대한 창업 지원 및 성장 지원이 이뤄질 것이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창조경제혁신센터 구축


 

포엠텍

코멤텍에서 자체 개발한 고성능 카트리지 필터를 생산하고 있다.


㈜코멤텍 김성철 대표

"기술 개발 성공 후 찾아온 난관, 혁신센터에서 길 찾았죠"


고어텍스는 30년 가까이 미국 고어사가 독점하던 소재였다. 3년 전 국내 청년 사업가가 세계에서 네 번째로 고어텍스 PTFE(폴리테트라플루오로에틸렌) 멤브레인 개발에 성공하며 화제를 모았다. 주인공은 ㈜코멤텍 김성철 대표다. 김 대표는 이 기술이 제철, 제강, 자동차, 시멘트 등 산업 전반에 활용될 것이라 자신했다.

하지만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곧바로 회사가 우뚝 설 순 없었다. 투자를 제대로 받지 못해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은 것. 판로 확보 역시 난관이었다. 신기술을 확보했음에도 기존 업체들의 장벽에 부딪히기 일쑤였다.

김 대표의 사업이 활로를 찾기 시작한 건 1년 전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 이주하면서였다. 그는 "혁신센터에 입주한 뒤 투자금 유치와 판로 확보 문제가 풀리며 사업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 대기업의 도움을 받아 응용 개발을 진행하고 납품까지 하게 돼 이젠 본격적인 매출 성과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멤텍이 입주한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해 1월 문을 연 이래 현대자동차그룹과 손잡고 자동차 분야 창업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 특히 미래 유망산업인 수소연료전지차 관련 산업 육성에 적극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는 ㈜코멤텍의 PTFE 멤브레인 제조기술이 수소연료전지차 배터리에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현재 두 기업은 함께 제품 개발에 나서 양산화를 준비 중이다. 1년간 현대차와 광주시가 연구개발금 지원과 판로 확보, 재무, 법률 등을 도운 결과 ㈜코멤텍은 올 3월 당당히 자립해 이곳을 떠날 계획이다.

 

· 최호열 (위클리 공감 기자) 2016.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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