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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멕시코 방문, 보건의료 시장 개척

235억 달러에 달하는 멕시코의 거대 보건의료 시장이 열린다. 박근혜 대통령의 방문(4월 3~5일)을 계기로 한·멕시코 간의 원격의료, 제약, 의료기기, 건강보험 등의 분야에서 총 8건의 협력약정이 체결되는 성과가 창출됐다. 이로써 정부는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의 중남미 4개국 순방에 이어 멕시코 방문을 통해 중남미 지역의 보건의료 진출 기반을 확고히 구축했다.

멕시코 보건의료 시장은 중남미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로 우리나라 보건의료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진출해야 하는 곳이다. 정부는 이 같은 중남미 보건의료 시장의 잠재력을 인식하고, 2013년부터 외교부와 보건복지부 협업으로 '중남미 민관 합동 보건의료협력사절단'을 구성한 후 중남미 보건의료 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해왔다.

박 대통령의 멕시코 방문을 통해 얻은 보건의료 분야의 주요 성과는 다음과 같다. 우선, 양국 보건당국은 원격의료 협력약정을 체결했다.

 

멕시코방문

▶멕시코를 공식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4월 4일 오후(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뻬냐 니에또 멕시코 대통령과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원격의료 정책적 관심 공유
헬스 분야 등서 협력 논의

멕시코 정부는 인구(1억2000만 명)에 비해 국토 면적이 넓고 보건 인프라가 부족해 의료 사각지대가 많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효과적 수단으로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원격의료 활성화에 정책적 관심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특히 뻬냐 니에또 멕시코 대통령은 IT 수준의 향상을 위해 2013년 11월 국가디지털전략(NDS)을 발표하고, 5대 전략 목표 중 하나로 'IT 활용 효과적인 의료 서비스 제공'을 설정해 민관이 보건의료 인프라 구축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런 가운데 박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원격의료 활성화에 대한 높은 정책적 관심을 공유하고, 원격의료 등 e-헬스 분야의 협력약정을 체결하기에 이르렀다.

이번 협력약정은 e-헬스 분야에 특화된 양국 간 최초 협력약정으로 e-헬스 분야 관리·운영·실행 관련 교육훈련, 기술 이전, 경험 공유 등 포괄적 협력 내용이 담겨 있으며 향후 원격의료, 병원 정보화 등 다양한 후속사업 추진을 위한 기반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의 멕시코 방문을 통해 양국 의료기관 간, 의료기관과 주정부 사이에 원격의료 협력약정 3건도 함께 체결됐다. 이번 협력약정의 주요 내용은 멕시코에 적용 가능한 원격의료 시스템 개발, 원격의료 장비 및 기술 공동 개발, 모바일 헬스 관련 협력, 진료정보 시스템 등 의료 정보화 분야 협력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한·멕시코 협력기관은 양해각서 협약식 및 원격의료 네트워킹 세미나를 개최하고 양국의 원격의료 등 의료 IT 현황을 소개하는 등 IT 기반 의료기술 분야에 관한 다각적 협력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한 민간 의료기관 사이에 활발한 협력약정도 체결됐다. 이를 통해 양국은 그간 원격의료 사업을 바탕으로 축적한 사업 모형과 운영 경험 및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 의료기기와 통신장비를 멕시코로 수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정부는 "멕시코 원격의료 시장은 2015년 2억 달러로 추산되며, 2020년에는 10억 달러 규모로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원격의료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의 중남미 보건의료 시장 진출이 촉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분야 협력 강화
중남미에 국내 제약기업 진출 확대 기대

박 대통령의 멕시코 방문을 계기로 의약품 제조·품질관리(GMP) 분야의 협력도 강화됐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멕시코 연방보건안전보호위원회(코페프리스)는 이번 박 대통령 방문을 통해 의약품 GMP 분야의 협력약정을 체결했다.

협력약정을 통해 양국은 멕시코 측의 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PIC/S) 가입 이후 6개월 안에 준비를 거쳐 의약품 GMP를 상호 인정하기로 했으며, 상호 인정하기 전이라도 GMP 현장평가를 5년간 면제해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의약품과 의료기기의 신속한 판매 허가를 위한 논의를 계속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멕시코에는 2013년에 구성된 '민관 합동 보건의료협력사절단'의 노력 등으로 11개의 국내 제약업체가 진출한 상태이나 연간 의약품 수출 규모는 2000만 달러 정도로 아직 크지 않은 수준이다.

국내 제약사들은 현지 수출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멕시코 보건당국의 잦은 현지실사(2년 주기)로 말미암아 부담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의약품 판매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제조공장에 대한 제조·품질관리 기준 현장평가(GMP 실사)가 필요하며, 허가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실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업계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체결한 협력약정에 따라 2년 주기 현지실사가 5년 주기로 즉시 연장된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멕시코 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에 가입할 때 현지실사가 완전히 면제되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로써 멕시코로 수출하는 국내 제약업체의 부담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멕시코 제약 시장은 중남미에서 브라질 다음으로 큰 130억 달러(2014년) 규모로, 우리 제약기업이 중남미 시장 진출을 늘리기 위해 반드시 공략해야 할 거점 시장"이라며 "이번에 체결된 협력약정을 발판으로 중남미 전체에 우리 제약기업의 진출 확대가 기대되는 것은 물론,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제약업계의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해결방안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제약업계 역시 "이번 협력약정에 따라 멕시코에 연간 800만 달러 이상의 의약품 수출이 증대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박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한·멕시코 간에 공공기관, 민간협회 간 협력도 이뤄진다. 특히 보건의료 분야 공공기관과 민간협회가 공동으로 제약, 의료기기, 건강보험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 김민주 (위클리 공감 기자) 2016.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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