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뉴스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은 코리아 세일즈와 북핵 외교 외에 국제사회가 인정한 한국의 고도성장 경험을 아프리카에 전수하는 한국형 공적개발원조(ODA)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보건, 음식, 문화를 아우르는 한국형 찾아가는 개발협력 '코리아에이드(Korea Aid)'가 아프리카 땅에서 첫선을 보였다.
정부는 올해 1월 우리 외교의 양대 목표 중 하나로 '개발협력'을 제시하며 세계 최빈곤 지역인 아프리카에 새로운 이동형 복합 개발협력 사업을 펼치는 '코리아에이드' 구상을 내놨다. 아프리카 내 대표적 개발협력 파트너인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와 코리아에이드 추진을 위한 사전 협의를 거쳐 현지 여건과 수요에 기초한 사업 추진방안을 마련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아프리카 순방은 코리아에이드 사업을 개시하는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 대통령은 첫 순방국 에티오피아 방문에 앞서 5월 25일 "새로운 한국형 개발협력 사업인 코리아에이드 사업은 특수 제작된 차량들이 직접 지역주민을 찾아가 보건과 영양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국 문화도 소개함으로써 양국 국민이 마음으로 소통하게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리아에이드는 ▶기존 개발협력에 '문화'를 접목하고 ▶보건, 음식, 문화 등의 요소를 포괄하며 ▶소외된 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한국형 개발협력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 코리아에이드 협업기관 중 하나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아프리카 케냐에서 식수 공급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기존 개발협력에 '문화' 접목
사업 분야 추가적으로 확대키로
코리아에이드는 박근혜정부의 '인도주의 외교'와 '개발협력 구상'과도 연관돼 있다. 특히 2015년 9월 유엔 개발정상회의에서 발표한 '소녀들의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Girls : 모성사망률이 높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소녀, 가임기 여성, 산모 등 취약계층에게 산부인과, 소아과, 내과 진료를 제공한다는 내용)' 구상이 코리아에이드 준비 과정에서 중요한 기초가 됐다.
정부는 일정 기간 우리 정부의 주도 아래 코리아에이드를 추진한 후 2017년경 수원국(기관)에 차량을 이관, 이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사업을 추진하도록 유도해 중·장기적으로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코리아에이드의 기대 효과는 여러 가지다. 먼저 아프리카 지역 내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leave no one behind)' 지속가능한 개발목표(SDGs :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진 27명(이대목동병원, 서울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이 아프리카를 방문해 의료 봉사를 펼침으로써 코리아에이드가 성공적인 민관 협력 모델로 발전해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코리아에이드는 상대국들의 수요와 우리의 비교우위를 감안해 코리아에이드 사업 분야가 추가적으로 확대돼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기존 개발협력과 문화를 접목한 새로운 한국형 공적개발원조 모델을 제시하면서 공공·문화외교 측면에서의 성과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리아에이드의 구성 요소는 보건, 음식, 문화로 각 분야별 사업 내용은 다음과 같다.
보건 분야에서는 의료 소외지역에 있는 주민들, 특히 소녀들의 보건 향상을 위한 기본 의료서비스가 제공된다. ▶진료·검진(산부인과, 소아과, 내과) ▶응급처치 ▶약품 조제 ▶위생교육 ▶보건키트 등이 제공되며, 이를 위해 검진차량 1대, 앰뷸런스 2대가 투입된다.
사회문화적으로 보건·교육에 대한 접근성이 열악한 소녀들을 위해 친근하고 공감할 수 있는 동영상을 제작하고, 보건위생 및 기초적인 성 인지 캠페인도 전개한다. 음식은 한식, 현지식과 함께 우리 쌀 가공식품을 제공해 소외계층의 영양 개선을 돕는다. 한식 메뉴는 우리나라 대표 음식과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메뉴, 영양적 우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했다. 쌀 가공식품은 5세 이하 영유아를 위한 과자 제품과 산모 및 가임기 여성을 위한 분말 제품을 제공한다.
더불어 에티오피아, 우간다와 농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우리나라 농업 발전 경험 공유 ▶우수 농업 기술 전수 등을 통해 아프리카 국가의 농업 생산성 향상을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문화 분야에서는 영상트럭 1대를 활용해 보건교육 영상을 보여주고 한국 문화와 국가 이미지, 평창동계올림픽, K-팝 뮤직비디오 등을 담은 한국 문화 동영상도 상영할 계획이다.

▶ 새로운 한국형 개발협력 사업인 ‘코리아에이드’는 차량을 타고 소외계층을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순방 에티오피아·우간다·케냐에서
코리아에이드 선(先) 추진
코리아에이드는 이번 순방기간 중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에서 추진된다. 먼저 5월 28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대학에서 최초로 출범식을 가졌고 우간다에서는 5월 30~31일 음피지주소재 농업지도자 연수원에서, 케냐는 6월 1~2일 나이로비 근교 해외 농업 기술개발 사무소에서 개최된다.
정부(KOICA)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하반기까지 월 1회 빈도로 보건, 음식, 문화 분야 전 차량이 참여하는 방식을 기본으로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개별 사업도 국별 상황에 맞게 수시로 시행하는 등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순방 3개국 무상원조 협력 현황
기회의 땅으로 급부상하고는 있지만 아프리카는 여전히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륙이다. 유엔의 2014년 보고에 따르면 전 세계 48개 최빈국 중 34개국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 위치한다. 이 지역 인구의 약 48%는 하루 1.25달러 미만의 생활을 하고 있으며 평균수명도 56세로 전 세계에서 가장 낮다.
하지만 10억 인구와 꾸준한 경제성장은 세계가 아프리카의 잠재력을 주목하는 이유다. 지난 10년 세계 평균 경제성장률이 3~4% 수준을 기록할 때 아프리카 대륙 국가들은 평균 5~6%씩 성장했다.
그중에서도 에티오피아는 10.2%, 우간다와 케냐도 각각 5.0%, 5.6%씩을 기록했으며 중·장기 경제발전 계획도 추진하고 있어 우리와의 개발, 경제 협력 가능 분야가 많은 국가들이다. 특히 우리나라와는 정부의 무상원조사업을 통해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어 이번 순방 성과에 대한 기대가 높다.
에티오피아는 우리 정부의 대(對)아프리카 최대 무상원조 수원국이다. 한국은 1999년부터 지난 2014년까지 물 관리 및 보건위생, 지역 개발 등을 위해 총 8824만 달러를 에티오피아에 지원했다. 우간다는 우리 정부의 대외원조 중점협력국으로 농업생산성 및 농가소득 증대, 새마을운동 분야를 중심으로 2014년까지 총 2795만 달러를 지원했다. 케냐에 대한 지원 실적은 3971만 달러에 이른다.
글 · 김가영 (위클리 공감 기자) 2016.05.30
K-공감누리집의 콘텐츠 자료는 「공공누리 제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의 조건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사진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콘텐츠 이용 시에는 출처를 반드시 표기해야 하며, 위반 시 저작권법 제37조 및 제138조에 따라 처벌될 수 있습니다.
[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