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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 통계로 ‘살고 싶은 우리동네’ 찾아요

대전으로 곧 이사할 A 씨에게 주거지의 첫 번째 조건은 두 아이의 학교와 유치원이 가까운 곳이다. 또 막내 아이가 자주 아파서 병원이 가까워야 하고, 첫째 아이의 방과 후 시간을 위해 다양한 예체능 학원도 있어야 한다. 여기에 공원이나 놀이터까지 많다면 금상첨화다.

따질 건 많은데 대전에 가본 적이 없는 A 씨는 통계청의 ‘살고 싶은 우리동네’ 서비스를 이용했다. 온라인에서 위와 같이 원하는 조건을 설정하고 대전으로 지역을 선택한 뒤 추천 지역을 검색하자 서구 둔산2동, 관저2동, 둔산1동의 순서로 추천 리스트가 나타났다. 1위로 추천된 둔산2동은 10대이하의 아이와 함께 살고 있는 40대의 비중이 다른 지역보다높은 편으로 A 씨 부부의 상황과 들어맞는 것 같아 마음에 들었다. A 씨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주말에 둔산2동을 방문해볼 생각이다.

‘살고 싶은 우리동네’ 서비스는 통계자료를 활용해 이사를 가려는 사람들에게 가장 적합한 주거지역을 추천해주는 주거지 분석 맵이다. 통계청은 올 3월부터 SGIS플러스(통계지리정보서비스) 누리집(sgis.kostat.go.kr)을 통해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를 개발한 통계청 서지현 사무관은 이처럼 이용자가 자신의 선호를 반영해 최적의 이사 지역을 고를 수 있는 점을 서비스의 최대 장점으로 꼽았다.

 

‘살고 싶은 우리동네’ 서비스

 

"‘살고 싶은 우리동네’ 서비스는 가족 구성원, 경제력 등 이용자의 상황에 따라 이사 갈 곳의 주택 가격, 생활편의시설, 교육 여건과 연령 등이사 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관심지표를 설정해 가장 적합한 지역을 추천받을 수 있죠. 관심지표는 자연, 주택, 인구, 안전, 생활 편의, 교육, 복지와 문화 등 7분야 27개 세부 항목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용자는 최대 6개까지 관심지표를 선택하고 상·중·하로 가중치를 매겨 자신의 선호도를 반영하면 됩니다. 이에 따라 최대 10곳까지 추천 지역 리스트를 제공해드립니다."

이와 같이 살고 싶은 우리동네 서비스는 다양한 정보를 소지역 단위(집계구, 읍·면·동의 24분의 1 크기의 공간단위)로 보여준다.

이용자는 소지역 정보를 이용해 관심 있는 지역에 어떤 주민들이 주로 사는지, 단독주택이 많은지 아파트가 많은지, 어떠한 업체가 많은지 등을 직접 방문하기 전 인터넷으로 사전 조사함으로써 추천 지역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전국 사업체 조사 결과를 활용해 지역 내 관공서, 쇼핑시설, 학원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편의시설의 위치까지 제공하고 있어 그 활용도가 더 크다. 서 사무관은 "서비스를 이사 때뿐만 아니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면서 "예비 창업인이나 앱 개발자들도 서비스 이용법에 대해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살고 싶은 우리동네’ 서비스

▶ ‘살고 싶은 우리동네’ 서비스 이용 화면.

 

주택 밀집도부터 쇼핑시설까지 27개 관심지표 선택
개인 선호 반영해 최대 10개 지역 추천

살고 싶은 우리동네 서비스는 지난해 ‘정부3.0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서 사무관은‘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라는 점,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국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점, ‘부처 간 협업으로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한 점 등을 수상 이유로 꼽았다.

통계청은 전국의 고령 인구 및 1인 가구 현황, 고용률, 대기오염 정도 등 다양한 통계 조사 결과를 국민들이 보기 쉽도록 지도로 보여주는 통계지리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살고 싶은 우리동네서비스는 이 같은 여러 통계자료를 한데 집약해 복합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고도의 서비스다. 이같은 정보를 제공하는 데는 10여 곳의 공공기관데이터가 활용됐다.

국토교통부는 주택 거래가, 버스 노선도 등의 정보를, 국민안전처는 화재안전지수, 교통안전지수 등의 정보를 제공했다. 교육부와 환경부는 각각 학교별 평가자료와 토지 피복지도 등을 활용할 수있도록 도왔다. 서 사무관은 "전 부처 차원에서 이 서비스가 국민들에게 왜 필요한지 등을 설명해 다른 부처의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면서 "부처 간칸막이를 없애고 여러 공공기관의 자료를 활용해 국민에게 꼭 필요한 생활 편의를 제공한 이 서비스는정부3.0을 실현한 좋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10여 곳 공공기관 데이터 활용 복합 정보 제공
‘국민 디자인단’ 통해 국민 의견도 적극 반영

아울러 서 사무관은 서비스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국민 디자인단’을 운영함으로써 국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27개 관심지표는 일반인, 전문가, 서비스 디자이너 등으로 구성된 국민 디자인단의 의견과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마련된 것이다. 이 같은 노고를 인정받아 서 사무관은 ‘정부3.0 달인’으로 선정됐다. 그는 "정책을 마련할 때 가장 중요한 건국민 중심 서비스를 개발하는 거다. 서비스를 개발하며 정책 수요자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했고, 실제로 그것을 서비스에 반영했다"고 전했다.

자가주택 주거의 비중이 줄고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정부에서는 한 사람이 평생 이사를 하는 횟수가 점점 더 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살고 싶은 우리동네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 서 사무관은 향후 서비스 발전 방향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들에게 최신의 정보를 제공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통계자료를 업데이트해 반영하고 다른 공공기관과의 협업도 확대하겠습니다. 또 국민들의 선호도 트렌드가 계속해서 바뀌는 만큼 국민 디자인단의 의견을 청취해 관심지표를 주기적으로 변경할 계획입니다. 서비스를 발전시키면서 국민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고, 지역사회에서는 무엇이 부족한지를 파악해 새로운 정책을 개발하는 데 역으로 정부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을 겁니다."

 

창업을 꿈꾸시나요· ‘생활업종 통계지도’ 이용해보세요~

‘생활업종 통계지도’는 음식점(11종), 도·소매업(11종), 서비스업(11종), 숙박업(3종) 등 36종의 생활업종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용자가 설정한 입지 선정 조건에 따른 최적 지역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이용자는 시·도별로 36종의 생활업종과 36종의 업종별 지역 현황을 지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생활업종별 업종 밀집도를 열지도와 점자지도로 파악할 수도 있다. 특히 인구, 주택 종류, 사업체, 지하철 승하차 인구 등 직접 필요한 조건을 선택하면 중요도에 따라 최적의 지역을 검색할 수 있어 예비 창업자 등은 창업 후보지를 검색하는 데 활용할 수있다.

통계청은 예비 창업자나 사업지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국민을 위해 사업체총조사 결과와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서비스를 마련했다. 서비스는 4월부터 SGIS플러스(통계지리정보서비스) 누리집(sgis.kostat.go.kr)을 통해 제공되고있다.

 

· 조영실 (위클리 공감 객원기자) / 사진 · 박해윤 기자
일러스트 · 전희성 2016.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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