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8월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통해 "할 수 있다는 신념과 긍지를 토대로 우리 앞에 놓여 있는 변화와 개혁의 과제를 완수해내고, 다시 한 번 힘차게 도약의 미래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경축사는 오늘날 대한민국이 이뤄낸 사회·경제적 발전상을 강조하면서 우리 국민의 현대사에 대한 자부심과 자긍심을 고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경축사는 약 26분간 진행됐으며 박 대통령은 연설 도중 47차례 박수를 받았다.
박대통령은 경축사 첫머리에서 참석자와 순국선열에게 인사한 뒤 곧바로 "대한민국의 광복과 번영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며 "한반도는 물론 세계 각지에서 이념과 종교, 신분과 계층, 세대와 지역의 차이를 넘어 온 민족이 하나로 뭉쳐 불굴의 투지로 이뤄낸 결과"라고 강조했다. 또한 "반세기 전 1인당 국민소득 67달러의 최빈국에서 지금은 경제 규모 세계 11위, 수출 규모 6위의 국가로 발전했다. 올해까지 3년 연속 혁신지수 세계 1위 국가로 평가받았고 국가신용등급은 프랑스, 영국과 같은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며 "우리가 걸어온 길과 가고 있는 길은 세계가 배우고자 하는 길이며,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저력이자 자랑스러운 현주소"라고 말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8월 15일 열린 광복 71주년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이어 박 대통령은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우리 내부에서는 대한민국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잘못된 풍조가 퍼져가고 있다"면서 "위대한 현대사를 부정하고 우리나라를 살기 힘든 곳으로 비하하는 신조어들이 확산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자기비하와 비관, 불신과 증오는 결코 변화와 발전의 동력이 될 수 없다. 그것은 우리 스스로를 묶어버리고 우리 사회를 무너뜨리게 할 뿐"이라며 "이제 다시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었던 도전과 진취, 긍정의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대통령은 "우리 내부의 분열과 반목에서 벗어나 배려와 포용으로 성숙한 시민의식을 키워나가고, 모두가 스스로 가진 것을 조금씩 내려놓고, 어려운 시기에 콩 한 쪽도 서로 나누며 이겨내는 건강한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간다면 한 차원 높은 도약을 이뤄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현재의 경제 상황과 관련해 "글로벌 경제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지금 우리 경제는 기업 구조조정이라는 또 하나의 커다란 과제를 안고 있다"며 "비록 어려운 여건이지만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변화와 개혁을 통해 위기를 발전의 기회로 만들려는 노력을 해간다면 제2의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박 대통령이 참석자들과 함께 “만세”를 외치고 있다. ⓒ동아DB
"도전과 진취, 긍정의 정신 되살려야"
"우리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번영의 주역이라는 책임감 가져야"
특히 "노동개혁은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우리의 미래세대를 위해서는 물론이고 경제의 고용 절벽을 막기 위해 한시도 미룰 수 없는 국가 생존의 과제"라며 "기업주는 어려운 근로자의 형편을 헤아려 일자리를 지키는 데 좀 더 힘을 쏟아주시고, 대기업 노조를 비롯해서 조금이라도 형편이 나은 근로자들께서는 청년들과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위해 한걸음 양보하는 공동체 정신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며 "청년들과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위해 우리 국민 모두가 자신의 기득권을 조금씩 내려놓고 노동개혁의 물꼬를 트는 데 동참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박대통령은 안보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 땅의 평화는 물론 민족의 장래를 위해서도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정부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로부터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더욱 강화해나가면서 필요하고 가능한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드 배치 역시 북한의 무모한 도발로부터 우리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선택한 자위권적 조치였다"며 "국민의 생명이 달려 있는 이런 문제는 결코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만약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방법이 있다면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우리의 운명이 강대국들의 역학관계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는 피해의식과 비관적 사고를 떨쳐내야 한다"며 "우리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번영의 주역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주변국들과의 관계를 능동적이고 호혜적으로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대통령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슴에 품고,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실천하면서 우리 모두가 함께 나아간다면, 지금 우리의 한 걸음 한 걸음이 먼 훗날 또 한 번의 위대한 여정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우리 모두 위대한 ‘대한국인(大韓國人)’임을 가슴에 깊이 새기고, 힘을 합쳐 희망찬 미래로 함께 나아가자"며 경축사를 마무리했다.

박대통령 경축사에 대한 사회 각계 반응
박성우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 | 국민들에게 자신감을 고취하는 연설 내용이 좋았다. 특히 최근 한국 사회에 대한 자기비하적, 자기비관적 태도를 극복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은 매우 적절했다.
강정수 디지털사회연구소 소장 | 경제 침체, 청년실업과 비정규직 문제, 북핵 문제, 한·일 문제를 비롯한 동북아 안보 문제 등 현재 한국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질서 있게 묘사하고, 각문제마다 대응전략의 방향성을 제시했으며, 광복의 정신을 ‘할 수 있다’는 리우올림픽 출전 선수들의 각오와 연결해 ‘대한민국 성공 신화’의 재현 가능성과 희망을 제시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우리 경제의 활력 회복을 위한 창조경제와 신산업 창출, 노동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힌 것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 우리 경제는 중국 경제의 부진, 보호무역주의 대두 등 세계 경제 불안과 가계부채 증가, 소비심리 위축 등 내수 침체 장기화에 직면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회 각계각층이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함께하고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는 국민적 단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신장철 숭실대 일어일문학과 교수 | 국민에게 제2의 도약을 위한 국민적 단합을 호소하고, 국가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에 들어선 민족의 자긍심과 선도국가로서의 자신감을 강조하는 한편, 창조경제와 신산업 창출 및 육성, 과감한 규제개혁, 교육 및 노동개혁 등 4대 부문 개혁이 완수돼야 할 필요성과 대북 제재의 실효성, 일본의 올바른 역사 인식이 토대가 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구축 등 기존 원칙을 재확인한 점이 좋았다. 특히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필요하다는 점과 세계 평화를 위해 북한과 중국의 책임과 역할을 재인식하도록 언급한 것이 좋았다.
글 · 최호열 (위클리 공감 기자) 2016.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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