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뉴스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이름 없는 중소기업에 불과했던 ㈜마린테크노가 '크라우드펀딩 1호 성공기업'이라는 타이틀을 달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크라우드펀딩 시행 첫날인 지난 1월 25일에 8000만 원이라는 자금 조달에 성공한 덕분이다. 황재호 대표는 "펀딩 시작 하루 만에 원하는 목표액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 모였다"면서 "이렇게 짧은 기간에 많은 분들이 성원해주실 줄 몰랐다. 정말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친환경 해양 바이오 연구개발
5개 기업에 56만 달러 수출 계약 체결
마린테크노는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전남혁신센터)에 입주한 업체로, 청정 바다의 해양생물에서 추출한 마린콜라겐(원천 특허기술 보유)을 이용해 화장품 등 다양한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친환경 해양 바이오 연구개발 기업이다.
마린테크노는 2010년 전라남도 청년 창업 프로젝트로 전남대 여수창업보육센터에서 창업한 후 2014년 주식회사로 전환했다. 이후 2015년 9월 전남혁신센터 입주기업으로 선정돼 입주공간과 숙소, 창업 지원금 1000만 원을 지원받았다.
전남혁신센터에서는 전담 기업인 GS로부터 콜라겐 품질 분석 등 꾸준한 기술 멘토링과 시제품 제작에 대한 지원을 받았고, 그 결과 화장품 원료를 활용한 마린콜라겐 응용제품(화장품 3종 세트) 개발을 완성할 수 있었다. 이후 GS홈쇼핑 등 유통망을 통해 판로 개척을 지원받고 있으며, 광주혁신센터와의 연계 지원으로 기아레드멤버스몰에도 입점해 있다.
지난 4월 마린테크노는 해외 진출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12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주관하는 내수기업 수출기업화 사업을 통해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미국 전역 도매상에 유통소비재 제품을 공급하는 수입 바이어와 첫 만남을 가진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멕시코 방문을 계기로 경제사절단에 동행하면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1 : 1 비즈니스 상담회에서 향후 5년간 2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며칠 뒤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1 : 1 비즈니스 상담회에서도 4개국에 36만 달러를 수출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저희 회사는 지난해 1월부터 해외 수출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어요.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더니 상대국 바이어들이 저희 업체를 훨씬 더 높게 평가해주신 것 같아요. 5개 기업에 56만 달러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돌아오니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기더라고요."
미국·멕시코 경제사절단으로 다녀온 이후 마린테크노의 위상은 눈에 띄게 높아졌다. 마린테크노는 청년 창업 프로젝트와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한 성공적인 창업 모델이자 크라우드펀딩 1호 성공기업, 정상외교 경제사절단으로서 해외 진출까지 성공한 기업이 됐기 때문이다.

▶ 마린테크노는 크라우드펀딩 1호 성공 기업으로 미국·멕시코 경제사절단을 통해 56만 달러의 수출 계약 체결에도 성공했다.
황 대표는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회사 발전을 위해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화장품 연구개발 전문회사인 한국콜마와 조만간 MOU를 체결해 마린콜라겐을 원료로 하는 화장품의 대량 제조생산(ODM 방식)이 가능해질 전망이며, 여기에 GS의 판매망을 활용해 전문가 집단이 주도하는 마린콜라겐 화장품의 판매도 계획 중이다.
"저희 회사가 아직 신생회사라 역량이나 내실이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상황으로 주변에 홍보가 많이 됐어요. 오래 준비하고 버티다 보니까 이런 기회가 온 것 같아요. 이 좋은 분위기를 활용해 더 많은 투자를 창출하고,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자체적으로 해양생물 원료를 판매하는 연구개발 전문회사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기업 32개사
정부,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 지속
올해 1월 25일 처음 시행한 크라우드펀딩 제도가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크라우드펀딩이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기업가 등이 온라인을 통해 다수의 소액투자자로부터 사업자금을 원활히 조달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1월 25일 크라우드펀딩이 첫 출범한 이후 약 100일(5월 3일 기준) 동안 총 73개 기업(투자자 2343명, 청약금액 57억7000만 원)이 펀딩에 참가해 32개(51억1000만 원) 기업이 펀딩에 성공했다.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기업은 앞서 소개한 ㈜마린테크노(화장품 제조)를 비롯해 와이비소프트㈜(낙상 방지 휠체어), ㈜신선(재생아스팔트), ㈜디파츠(수입자동차 부품), ㈜쉐어잡(구직 소프트웨어), 컨트롤클로더(맞춤형 패션 플랫폼), 와이즈모바일(주차정보 앱), 모헤닉(수제 자동차), 더페이(휴대전화 지급결제), 인진(파력발전), 와이즈케어(간편결제 서비스), IBKS문화콘텐츠투자(영화), 어게인트웬티(의료관광 플랫폼) 등이다. 또한 현재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고 있는 주요 기업(3월 30일 기준)은 모비틀(72%, 지역광고 플랫폼), 시전소프트(34%, 모바일 전단지), 오딘에너지(10%, 풍력발전) 등 32개사다.
정부는 크라우드펀딩 시행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제도 시행 이후 다수의 투자자들이 크라우드펀딩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펀딩에 성공하는 기업이 꾸준히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크라우드펀딩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먼저,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육성하고 있는 기업의 크라우드펀딩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혁신센터 우수 기업을 적극 추천하고 있다.
또한 정부에서 운용하는 정책금융·성장사다리펀드 및 정책펀드 자금 등을 요청한 기업들에 먼저 크라우드펀딩 참여를 적극 권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문화콘텐츠 프로젝트에 대한 크라우드펀딩을 추진해 일반인의 참여와 관심을 높이고 일반인이 문화상품에 투자할 기회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크라우드펀딩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거래의 편의성'도 높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존에 PC를 통해서만 가능했던 청약을 모바일로도 가능하도록 투자방법을 다양화하고, 증권 계좌가 없는 투자자도 중개업자 사이트에서 증권 계좌 개설 페이지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정부는 크라우드펀딩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펀딩에 성공한 기업에 대한 추가 지원방안도 모색한다. 모태펀드와 성장사다리펀드 등을 통해 펀딩기업 및 투자자의 자금 회수를 지원하고, 크라우드펀딩 자금 조달기업 중 실적이 우수한 기업에 대해 코넥스(초기 중소기업을 위한 주식시장) 상장이 쉽도록 지원한다.
이 밖에 크라우드펀딩 불법행위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유사·불법업체를 단속하고, 역량 있는 증권사 등 온라인 소액투자 중개업자의 추가 등록을 허용할 방침이다.

글 · 김민주 (위클리 공감 기자) 2016.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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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