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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5일 울산 앞바다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한반도가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이날 발생한 지진은 우리나라에서 지진 관측이 시작된 이래 다섯 번째로 규모가 큰 지진이었으며, 이를 알리는 제보 전화가 하루 만에 수천 건에 달하는 등 인근 주민들은 한동안 지진으로 놀란 가슴을 진정시켜야 했다.
과연 우리나라는 지진에 안전한 걸까. 지헌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에게서 한반도에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와 지진 발생 시 대처법을 들어봤다.

▶ 6월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6년 정부3.0 국민체험마당’ 행사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을 체험하고 있다.ⓒ동아DB
최근 들어 한국에서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2013년에 우리 서해를 중심으로 지진이 자주 발생했습니다. 울산 앞바다에서 발생한 지진도 그 여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진을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일본 지진의 변화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분석하면 한반도의 지진도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잦은 지진으로 ‘한반도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지진의 안전지대는 없습니다. 그나마 우리나라는 지진 발생 확률이 낮은 곳입니다. 일본과 중국에서 엄청난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도 불안감이 높을 수는 있겠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우리는 중국과 일본의 단층 사이에 있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곳은 지진이 발생했을 때 위험요소가 크기 때문에 최근에 건설 허가가 난 곳은 기존 진도 6.5에서 진도 7.0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가 됐습니다.”
지진이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일본에서는 진도 7.0~8.0 이상의 대지진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와는 지진에 대한 대비가 차원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지진은 보통 진도 6.5 이하의 지진이며 지속시간도 짧습니다. 규모 6.5 이하의 지진은 발생지 이외에 다른 지역에서는 지진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수준입니다.
지진 발생 시 대처법을 알아보면, 먼저 집 안에 있을 때는 지진의 지속시간은 보통 5초가량인데, 지진이 발생하고 난 뒤 일어설 수 있다면 일단 괜찮다고 생각해도 됩니다. 피해를 줄 만큼 강력한 지진은 사람이 일어설 수 없을 정도로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일어서서 움직일 수 있다면, 먼저 머리를 보호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만약 유리창이 깨지는 등의 피해를 봤다면 2차 피해를 보지 않도록 자기 자신을 최대한 보호하면서 집을 나와야 합니다. 여진의 피해보다 파손된 물건들 때문에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층 건물에 있을 때는 엘리베이터 등은 절대 타지 말고, 계단을 이용해 밖으로 나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발생할 수 있는 규모 6.5 이하의 지진은 4, 5, 6층 건물들이 가장 취약합니다. 이런 건물들 중 간혹 1층을 주차장으로 쓰면서 기둥만을 세운 건물들이 지진이 발생했을 때 가장 무너지기 쉽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밖으로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우리나라에서 6.5 이하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은 지하실입니다. 땅 밑은 구조물이 땅과 함께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1~2층의 단층 건물 역시 지진의 영향을 거의 안 받습니다.
집 밖에 있을 때는 무너지기 쉬운 담벼락이나 구조물을 피해 넓은 곳에 있는 게 안전합니다. 높은 곳에서 머리에 파편이 떨어져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머리를 보호하는 게 중요합니다. 산이나 바닷가에 있을 때는 산사태나 해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신속히 안전한 곳으로 대피합니다.”
글 · 김민주 (위클리 공감 기자) 2016.07.25 | 도움말 · 지헌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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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