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뉴스
중소기업 일자리 취업 연계 R&D 교육센터 등 다양한 지원정책 힘입은 취업 사례
정부는 청년들의 중소기업 취업을 위해 취업 연계 R&D교육센터(중소기업청), 중소기업 청년 인턴제(고용노동부), 신진 석·박사 연구인력 채용사업(산업통상자원부), 이공계 전문기술 연수사업(미래창조과학부)과 같은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정부 정책을 발판 삼아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알앤디아카데미 수강 후 R&D엔지니어로 도약
문혜규(25) (주)솔웍스 연구원
“신제품에 대한 테스트, 측정을 가능케 하는 랩뷰(LabView) 프로그램을 배우고 싶었어요. 그런데 사설 기관에서는 프로그램 수강료가 180만 원이나 하더라고요. 프로그램 응용 수업 몇 가지를 더 들으면 수강료가 1000만 원에 육박하고요. 비용 때문에 수업 수강을 망설였는데 정부 지원 덕에 수업을 무료로 받아 취업에 성공했습니 다(웃음).”
문혜규(25) 씨는 공주대 기계공학과 4학년 때부터 학교 취업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이력서를 작성했다. 하지만 연구개발(R&D) 기반이 부족한 지방에 머물던 터라 실무 경험을 쌓기가 어려웠다. 다른 학과의 소프트웨어 수업을 수강하면서 실력을 키웠다.
“마음이 답답해 무작정 교수님을 찾아가 조언해달라고 말씀드렸어요. 제 얘기를 유심히 듣던 교수님께서는 ‘함께 랩뷰 프로그램을 활용한 프로젝트를 해보자’고 제안하셨고, 그때부터 프로그램을 배웠어요. 그런데 혼자 랩뷰를 터득하기는 정말 어렵더라고요.”

전문가 과정 통해 실력 키워
그렇다고 사설 기관에서 1000만 원을 들여 수업을 수강하기도 쉽지 않았다. 때마침 문 씨는 학교 게시판에서 ‘중소기업청과 함께하는 랩뷰 전문가 과정(이하 전문가 과정)’ 모집 공고를 보곤 망설임 없이 지원했다. 하지만 전문가 과정 경쟁률은 2 대 1, 3 대 1 수준. 열의가 있다고 해도 여차하면 수강 기회를 놓칠 수 있었다.
“교수님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이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알았던 터라 면접관에게 절실하게 호소했어요. 프로그램이 연구기술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죠. 이 프로그램을 잘 배워서 제 몫을 하는 R&D 엔지니어가 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목마른 자가 우물 판 덕분일까. 문 씨는 4학년 2학기 때 4주 동안 대전 한국NI교육센터에서 랩뷰 기본, 응용,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연동 교육을 받으며 수강생들과 아이디어를 교환하며 실력을 키웠다.그리고 마침내 지난해 7월 (주)솔웍스에 연구원으로 입사해 랩뷰를 활용해 자동차, 철도, 기계, 중공업 분야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 과정에서 4주 동안 매일 아침 8시부터 새벽 2시까지 공부하면서도 힘든 줄 몰랐어요. 도리어 풀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한다는 쾌감이 있었죠. 랩뷰를 배우면 산업 현장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산업 인력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정말로 수강생 70~80%가 중소기업에서 실력을 쌓고 있어요. R&D 엔지니어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이 수업을 강력 추천합니다. 노력하면 모두들 각자가 이루고자 하는 바를 이루리라 믿습니다.”
취업 연계 R&D교육센터 운영사업
사업 목적 중소기업 취업 연계를 위한 청년층 대상의 기업 현장 전문 과정 교육, 제대(예정) 군 기술 인력의 취업 교육과 중소기업 취업 지원
사업 내용 ● 일반 과정 : 중소기업 현장 실무 교육과 중소기업 취업 연계를 위한 취업·면접 교육과 잡 페어 개최 등 지원. 교육 과정은 소양 교육, 기술 교육, 프로젝트 수행 운영 ● 군 인력 : 제대(일정기간 내 제대 예정자 포함) 군 기술 인력은 국방부 및 군 특성화고 등과 협조해 취업희망인력 모집, 교육과정은 기술 교육, 개인 직무 분석, 직업 전환 교육 운영
지원 대상 ● 일반 과정 : 대학교 졸업 예정자 또는 졸업 후 3년 이내의 미취업자 ● 군 인력 : 유급 지원병 및 기술병과 복무 경력의 단기 복무 후 제대(예정)자 중 취업희망 인력
문 의 ● 중소기업청 기술개발과 042-481-4447 ● 알앤디아카데미 http://www.rndacademy.or.kr
발전 가능성 있는 중소기업에서 역량 발휘
윤강재(35) (주)투에이취켐 과장
“벤처회사에서 매일 밤새워 연구했어요. 하지만 연구 실적이 좋아도 그것만으로 성공하기는 어렵더라고요. 정부 지원 덕분에 발전적이면서도 안정적인 곳으로 이직할 수 있었습니다.”
안양대 환경공학과를 졸업한 윤강재(35) 씨는 학부생 때부터 학과 교수가 운영하는 고분자 소재 벤처기업에 관여했다. 스물다섯이라는 이른 나이에 가정을 이뤄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그는 벤처회사에서 일하며 같은 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밟았다.
“지금 큰애가 열한 살, 둘째가 다섯 살인데요. 벤처회사에 다니면서 주말에 가족들과 나들이 간 기억이 별로 없어요. 너무 바쁘니까 어쩔 수 없었지만 많이 아쉬웠죠. 그러다 기업 내부 사정이 나빠져 이직했습니다.”
이후 그가 몸담은 곳은 고분자 소재 생산품 생산업체. 안정적인 일터를 꿈꿔 둥지를 바꿨지만 이번에는 발전 가능성이 낮아 보였다. 2년여간 이곳에서 머문 윤 씨는 2011년 ‘발전적이면서도 안정적인 곳에서 일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주)투에이취켐의 문을 두드렸다. 플라스틱 원료를 사용해 합성수지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전망이 밝다고 판단했다.
“이곳 인사 담당자께서 ‘관련 제도(신규 석·박사 연구인력 채용사업)를 활용해보자’고 권하셨어요. 저를 고용하는 회사는 3년간 정부로부터 임금의 절반을 지원받을 수 있으니 좋겠더라고요. 저도 내심 ‘3년 동안 안정적으로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겠다’ 싶어 반가웠지요.”

석·박사 고용 지원사업이 큰 힘
하지만 지원사업명이 ‘석·박사 고용 지원사업’이었기 때문일까. 처음에 그는 동료들로부터 ‘고학력 실업자’라는 눈치를 받았다. 그럼에도 윤 씨는 노력을 거듭해 동료들과 함께 2013 현대건설 기술대전기업 부문 은상, 2014 대한민국 우수 특허 대상 등을 받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데 정체된 회사보다 규모는 작지만 성장하는 회사에서 제가 기여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물론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의 근로 환경, 복지 수준이 열악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모든 중소기업이 그런 것은 아니고, 중소기업 소유자의 경영 철학에 따라 얼마든지 비전을 찾을 수 있다고 봅니다. 여러분도 찾 으실 수 있을 겁니다.”
신진 석·박사 연구인력 채용사업
사업 목적 중소·중견기업의 이공계 석·박사 우수 연구개발 인력 신규, 채용 지원을 통한 기술 개발 역량 향상 및 일자리 창출
사업 내용 기업별 최대 2명씩 최대 3년(연차 평가 결과 1년 단위로 계속 지원 가능) 석사 기준연봉 2700만 원 대비 50%, 박사 기준연봉 3300만 원 대비 50% 지원
지원 대상 ● 이공계 석·박사 학위 취득 후 3년 이내인 사람(취득 예정자 포함) ● 부설연구소(연구 전담 부서)를 보유한 중소·중견기업
문 의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정책과 044-203-4504
공간 연출 디자인 인턴에서 정규직으로
구인경(23) (주)제이비컴 사원
올해 2월 졸업한 구인경(23) 씨는 서울 강남 코엑스, 경기 고양 킨텍스 등에 누구보다 자주 간다. 또래 친구들은 박람회에 놀러 가지만 구 씨는 일하러 간다. 그의 직업은 박람회 부스 디자이너. “시장성 있는 분야를 공략해 취업했다”는 구 씨의 사연은 이렇다.
계원예술대 공간연출과에 재학 중이던 그는 2학년 때 1년간 휴학했다.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끌리는 무대 연출 분야에 도전했다.
“구직 사이트를 통해 뮤지컬 소품 팀에서 일했어요.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브로드웨이 42번가>, <위키드> 같은 굵직한 뮤지컬의 소품을 담당했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작품을 보면서 일한다는 것이 마냥 즐겁더라고요.”
구인경 씨는 짧게는 하루 5시간, 길게는 하루 9시간 일했다. 문제는 근로시간이 아닌 업무 강도. 소품을 담당하면 으레 디자이너로서 디자인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소품 운반과 같은 힘쓰는 일을 도맡았다. 그렇게 그곳에서 8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정부 지원제도 활용해 취업에 성공
이후 학교로 돌아온 그는 3학년 2학기 때 진행하는 졸업 작품 전시에 온 정성을 다했다. 구 씨는 오브제, 영상 등을 활용해 설치 작품을 만들면서 공간 디자인 작업의 매력에 푹 빠져 들었다.
“졸업 전시를 끝내고는 취업 준비를 시작했어요. 교수님들, 선배들에게 물어보고 인터넷 자료도 찾아봤죠. 그러다 전시 디자인 시공회사가 눈에 들어왔어요. 현장에서 바뀔 수도 있는 공연 일보다는 제 능력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전시 디자인이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어요.”
나이가 어려 취업에 대한 강박감이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그렇다고 중압감이 없었던 건 아니다. 마침 구 씨는 인터넷 서핑으로 중소기업 청년인턴제를 알게 됐다. 이 제도를 활용해 4월부터 ㈜제이비컴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기 시작한 그는 6월 말 정규직으로 채용될 예정이다.
“전시 디자인 분야를 다루는 회사가 많은데요. 몇 군데 면접을 보러 다녔지만 회사 규모가 너무 작거나 급여가 적어서 망설여지더라고요. 반면 제이비컴은 여러 면에서 우수했어요. 이왕이면 큰 곳에서 일을 배우는 게 좋겠다 싶어서 인턴으로나마 이곳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그는 전시 부스의 공간 배치는 물론이고 간판이나 로고를 붙이는 일까지 꼼꼼하게 챙긴다. 동료들과 함께 부스 벽을 장식하는 그래픽을 디자인하기도 한다. 구 씨는 “정부 제도 덕분에 일하고 싶었던 회사에 취업했다”며 “관련 제도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청년취업 인턴제
사업 목적 청년 미취업자에게 중소기업 등의 인턴 기회를 제공해 직무능력과 정규직 취업 가능성 제고
사업 내용 청년 인턴제를 실시한 우선 지원 대상 기업 및 취업 청년 지원. 기업에 인턴기간 3개월 동안 매월 60만 원 지원, 정규직 전환하고 6개월 이상 고용할 경우 390만 원(월 65만원) 지원. 청년 인턴이 정규직으로 전환돼 일정 기간 근무 시 제조업 생산직은 300만 원, 그 외 업종은 180만 원 지원(정규직 전환 1개월 후 20%, 6개월 후 30%, 1년 후 50%)
지원 대상 ● 취업 경력 6개월 미만의 만 15~34세 이하 미취업 청년 (군필자는 복무기간을 고려해 만 39세까지 가능) ● 고용보험법상 ‘우선 지원 대상 기업’(중소기업기본법상 중소기업 포함)으로서 상시근로자 5인 이상 사업장(벤처 지원 업종 등 일부 업종은 5인 미만 기업 참여 가능)
문 의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국번 없이 1350)
정부 지원제도로 IT 기술 습득해 취업
장경식(27) (주)시스코어 사원
“이공계 전문기술 연수사업으로 ‘전자정부 프레임워크(공공부문 정보화사업 시 플랫폼별로 표준화된 개발 프레임워크)’에 대한 수업을 4개월 동안 무료로 받았어요. 그뿐만 아니라 강좌를 수강하는 동안 정부로부터 별도로 매달 30만 원을 지원받았어요. 취업 준비자로서 용돈이 부족해 강좌를 수강하는 것도 부담스러웠는데, 이렇게 정부가 강좌 수강료를 전액 지원하고 지원금까지 주니 든든하더라고요. 그 덕에 아르바이트하느라 힘 빼지 않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2011년 서일대 산업시스템경영학과를 졸업한 장경식(27) 씨는 지난해 9월부터 ㈜시스코어에 취업해 웹 개발을 하고 있다. 졸업 직후 장 씨는 한 의약품 도매업체에 취업하기도 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1년 만에 퇴사했다. 이후 장 씨는 ‘어릴 때 좋아했던 IT 일을 해보자’고 생각해 취업 준비에 돌입했다.

▷이공계 전문기술 연수사업을 통해 교육을 받고 있는 청년들. 장경식 씨는 개인 사정으로 사진 촬영에 임하지 못했다.
무료 실무강좌 듣고 지원금도 받아
“막상 좋아하는 일을 하고자 했지만 관련 정보를 어디에서 얻어야 할지 막막했어요. 일단 몇몇 유명한 인터넷 카페에 가입해 관련 글부터 읽어봤죠. 그래도 제 경우에는 IT 공부를 처음부터 해야 하는 거라 좀 특이했는데요. 한번은 제가 질문 글을 올리니까 사업 담당자라는 분이 연락을 주셨더라고요. 얼핏 봤을 때는 스팸인 줄 알았 는데 의심할 이유가 없더라고요. 정부 홈페이지와 사업 정보, 학원위치 등을 알려줬으니까요. 그래서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정부 협력기관에서 수업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장 씨는 일주일에 5회, 하루 4, 5시간씩 진행된 전자정부 프레임워크 수업을 들었는데, 대학에서 전공한 산업시스템경영 분야를 접목하려고 노력했다.
“이 수업을 들으면서 전반적인 실무 능력을 터득할 수 있어서 여러 모로 큰 도움이 됐습니다. 더욱이 IT 회사에 원서를 넣으려고 알아봤더니 입사 지원 조건이 IT 관련 교육을 몇 개월 이상 수강해야 하더라고요. 이 수업을 듣지 않았다면 원서조차 내지 못했을 겁니다.”
그는 더 많은 청년 취업자들이 “이공계 전문기술 연수사업을 활용하면 좋겠다”면서 “교육과정 중에 불성실하게 임하는 사람들을 사전에 방지하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수사업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들의 수강을 방지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교육을 듣다 보면 하루 이틀 나오다가 안 나오는 사람들이 절반이에요. 수업을 열심히 듣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가려서 지원했으면 좋겠어요. 정부에서 수강료를 지원해준다고 하니까 강좌에 대해서 알아보지도 않고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아 아쉬웠습니다. 유용한 사업을 활성화하려면 이런 점은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공계 전문기술 연수사업
사업 목적 이공계 대졸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전문기술, 기업 연수 등 직업교육 기회를 제공해 실무 능력을 향상시키고 기업 맞춤형 인력으로 양성함으로써 청년실업 문제 해결 및 중소기업의 이공계 수급 불균형 해소
사업 내용 기계·소재, 전기·전자, IT·정보통신, 화학·바이오, 에너지·자원, 건축·토목·환경 분야 전문 연수(4개월 내외), 기업 연수(2개월 내외) 진행. 주관기관은 지자체, 정부출연기관 등 비영리기관(경남도청, ETRI 등)으로 연수생 선발, 취업 지원 등 추진
지원 대상 이공계 전문대졸, 대졸, 대학원졸 미취업자로서 만 32세 이하
문 의 미래창조과학부 미래인재양성과 02-2110-2588
글 · 이혜민 (위클리 공감 기자) 2015.6.15
K-공감누리집의 콘텐츠 자료는 「공공누리 제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의 조건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사진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콘텐츠 이용 시에는 출처를 반드시 표기해야 하며, 위반 시 저작권법 제37조 및 제138조에 따라 처벌될 수 있습니다.
[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