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GHSA 서울 회의, 감염병으로부터 인류 지키기 국제 공조

개인을 넘어 사회 전체, 그리고 전 세계로 파급력이 커지고 있는 신종 감염병 예방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사업이 시작됐다. 보건복지부는 외교부, 국방부와 함께 9월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코엑스호텔에서 제2차 '글로벌 보건안보구상(Global Health Security Agenda, 이하 GHSA)' 고위급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GHSA는 원래 개별 국가 차원의 보건의료 분야 문제로만 인식되던 감염병 등의 위협이 점차 인류 전체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는 존재로 대두됨에 따라 새로운 감염병의 출현에 대비한 '예방·탐지· 대응 역량(3대 행동계획)'을 갖출 수 있도록 보건안보 분야의 국제 공조체계를 구축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2014년 2월 미국의 주도로 약 23개 국가가 모여 출범한 이후 에볼라 사태가 한창인 지난해 9월 미국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고위급 회의를 갖고 에볼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공동 대처방안을 논의했다.

첫 개최국인 미국의 요청(2014년 9월 미 백악관 회의 발표)에 따라 내부 검토를 거쳐 2015년도 장관급 회의는 한국에서 개최키로 결정됐다. 제1차 워싱턴 회의가 눈앞에 닥친 신종 감염병 확산 방지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이번 제2차 서울 회의는 이러한 노력을 좀 더 구체화하는 계기로 전 세계 감염병 발생 정보 공유 및 위기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보건안보 네트워크 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특히 메르스(중동호흡기질환)를 겪으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보건안보에 대한 경각심이 증가됨에 따라 그간 우리나라의 감염병 예방·탐지·대응 경험을 적극 공유하는 한편, 전 세계 정부 관계자 및 전문가들과 선도적인 보건안보 전략을 논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GHSA

▷지난해 9월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제1차 ‘글로벌 보건안보구상(GHSA)’ 고위급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에볼라 확산 차단을 위한 공동 대처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해 에볼라 확산 때 첫 회의
국내 메르스 극복 경험 공유

회의 첫날인 9월 7일에는 보건안보 담론을 민간에 확산해 GHSA의 개최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관련 전문가와 비영리기구(NGO), 학계 종사자 등이 참여하는 부대행사들로 구성된다.

'보건안보, 비정부 주체들과의 파트너십(Health Security, Partnership with Non-Governmental Stakeholders)'을 주제로 열리는 첫 번째 행사는 정부 관계자 및 국내외 보건안보 분야의 저명인사 강연 및 토론(4개 세션)으로 이루어진다.

이와 함께 한·미 보건부와 국방부 합동으로 치러지는 생물 방어훈련인 'AR 훈련(Able Response Exercise)' 참관 프로그램도 동시에 진행된다. AR 훈련은 생물 테러 위협이 있는 주요 감염병 사례를 중심으로 실제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통해 감염병 위기상황 시 행동 주체별, 부서별 역할을 평상시부터 습득해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목적이다. 2011년부터 현재 5회째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는 '두창균' 유행 상황을 가정해 훈련을 실시한다. 훈련 효과를 극대화하고 결과를 공유하기 위해 정부는 GHSA 기간과 AR 훈련시기를 맞췄다.

 

GHSA

 

생물 테러 방어훈련, 국가별 행동계획 발표
'서울선언문' 통해 전 세계 협력방안 제시

공식 행사가 시작되는 9월 8일에는 올해 GHSA 의장국인 핀란드 주도로 선도그룹 회의가 열린다. 선도그룹은 GHSA의 운영 및 행동계획 진행상황을 조정·평가하는 주요 참가국들로 선도그룹 회의는 세계보건기구(WHO) 이사회·총회, GHSA 장관급 회의 등에 맞춰 연 3~4회 개최된다.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케냐 등 10개국 선도그룹은 GHSA 운영 관련 행정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에는 참가국 간 예방·탐지·대응 역량 등 행동계획에 관한 세부 이행방안을 논의한다.

행동계획(Action Package)은 GHSA가 신종 감염병, 항생제 내성균, 생물 테러 예방·탐지·대응 역량에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구성한 11개 협력 분야를 일컫는다. 우리나라가 선도하는 행동계획은 다분야 신속 대응(R2 : Multisectoral Response)으로 선도그룹이 실시한 행동계획 이행상황 평가에서 '보통'으로 평가돼 고위급 회의 개최국 지위에 걸맞은 적극적 행동계획을 주도할 필요가 있다는 게 미국 측의 요청이다.

마지막 날인 9일에는 GHSA의 비전과 어젠다를 각국 정부가 강력히 추진하기 위한 장관 회의가 개최된다. 1부에서는 중동지역 외 비개발도상국으로서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메르스 확산 사례와 대처방안을 GHSA 참가국들과 공유함으로써 국가별 대비태세를 갖추고 국제 공조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2부에서는 전날 열린 행동계획 회의의 결과 및 국가별 행동계획의 이행상황을 발표하는 자리로 각국 장관이 연단에 선다.

이번 회의의 논의 결과는 향후 GHSA의 정신과 비전, 협력방안을 제시하는 공동성명인 '서울선언문(Seoul Declaration)'을 통해 발표하고, 향후 국내 방역체계 개선과 국제 보건안보 체계를 갖추어나가는 데 전 세계가 함께 노력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아울러 보건복지부는 회의기간 중 보건안보 분야의 국제적 저명인사를 초청해 일반인 대상 공개 포럼을 개최(9월 7일)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이를 계기로 일반 대중들이 보건안보 전문가와 직접 소통하며 인식을 제고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삼아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포럼 참가를 원하는 일반인은 2015 GHSA 공식 홈페이지(http://www.ghsa2015seoul.kr/forum.php)에서 신청하면 된다.


· 조영실 (위클리 공감 기자) 2015.08.31



지금 정책주간지 'K-공감' 뉴스레터를 구독하시고,
이메일로 다양한 소식을 받아보세요.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