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뉴스
한·일 양국의 뜨거운 감자로 거론돼왔던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일단락됐다. 한·일 양국은 지난해 12월 28일 서울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방안에 최종적으로 합의하고, 위안부 문제를 둘러싸고 대립해온 24년간의 반목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부는 협상 타결과 관련해 피해자분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 그리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 최우선의 목표와 원칙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국이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최종 '합의'에 이르기까지 정부가 기울인 노력과 진정성을 곡해하는 시도가 적지 않다. 이에 정부는 국민들이 합의 내용을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쏟고 있다.
특히 할머니들을 찾아가 합의 내용을 직접 설명하는 등 피해자 할머니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일 합의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29일 외교부 관계자들이 직접 피해자 할머니들을 찾았다.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쉼터에, 조태열 외교부 2차관은 경기도 나눔의 집을 찾아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협상 타결 내용을 설명했다.

▶ 1월 11일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모여 사는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을 찾아 인사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들은 협상 타결 이전에도 비공개로 피해자 할머니들의 자택 등을 방문해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노력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한 해만 해도 외교부에서 총 열다섯 차례에 걸쳐 피해자와 관련 단체 면담 등을 통해서 의견을 수렴한 것은 물론, 위안부 지원 부처인 여성가족부도 지난 3년간 태스크포스를 운영해 피해자 단체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시로 청취한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 역시 1월 13일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통해 "24년 동안 역대 정부에서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심지어 포기했을 정도로 어려운 문제를 지금 할 수 있는 최상의 것을 받아내 합의를 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은 인정해주셔야 한다"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한 분이라도 더 생존해 계실 때 사과를 받고 마음의 한도 풀어, 명예와 존엄을 회복시켜드려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이번 합의는 피해자 할머니들이 원하는 세 가지 즉, '일본군이 관여했다는 사실,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사죄, 일본 정부 돈으로 피해를 배상할 것'을 충실하게 반영한 결과"라며 "앞으로 합의 내용이 충실하게 이행됨으로써 피해자분들의 명예와 존엄이 회복되고 편안한 삶을 가지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4년 동안 역대 정부가 해결 못한
최상의 것을 받아내 합의하려고 노력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 타결 이후,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또 있다. 바로 위안부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와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소녀상 이전 문제다.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전시 성폭력 근절을 위해 전 세계인 그리고 후세대에 교훈으로 남기고자 민간 주도로 추진 중이던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대해 협상 타결 이후 정부의 지원이 취소됐다는 논란이 불거진 것.
이에 대해 여성가족부는 1월 11일 설명 자료를 내고 "유네스코 등재는 민간단체가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번 합의와 무관하며, 등재 신청 여부는 민간단체가 결정할 것"이라며 "다만 단체들이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비용 일부를 '일제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생활 안정 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정부가 일부 지원했고, 향후에도 비용이 필요한 경우 법에 따라 지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소녀상 이전에 관해 일본 언론을 통해 이면 합의가 있는 듯 보도되는 것에 대해서도 정부는 '사실무근'임을 명확히 했다.
피해자 할머니들 의견 수렴
지속적인 노력 아끼지 않을 것
박 대통령은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가 그 소녀상을 가지고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그런 문제가 아니다"라며 "그런데 그걸 자꾸 왜곡하는 것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1월 13일 일본을 방문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면담한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일 외교장관 간 합의 정신을 해쳐서는 안 되며 사실이 아닌 일들이 (일본) 언론에 보도됨으로써 합의 정신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는 구두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정부는 위안부 관련 합의의 후속조치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피해자 할머니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외교부는 1월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기자들과 만나 협상 타결 이후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후속조치를 이행하는 데 피해자분들의 의견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해와 설득은 물론, 설명하고 의견을 청취하는 작업을 꾸준히 지속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은희 신임 여성가족부 장관은 1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역사적 사실을 기록하고 기념하는 일, 미래세대가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역사교육을 계속하는 일 모두 중요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글 · 김민주 (위클리 공감 기자) 2016. 0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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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