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4월 18일(이하 현지 시간)부터 21일까지 페루를 국빈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산 경공격기 FA-50의 수출 문제를 포함한 방위산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의 페루 방문을 계기로 양국 협력의 고도화를 위한 총 20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으며, 순방에 참가한 경제사절단 기업들은 페루 기업과의 '1 대 1 상담회'에서 1억4000만 달러(약 1540억 원)의 즉석 계약을 따내는 성과를 올렸다.

▷박근혜 대통령과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이 4월 20일 리마의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밝게 웃고 있다.
박 대통령은 잉카문명 등 고대 유물을 전시하는 역사박물관을 방문하고 K-팝(Pop) 팬들과 만나는 문화·외교 행보도 이어갔다.
박근혜 대통령은 4월 20일 페루의 수도 리마 대통령궁에서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상생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4월 21일 오전 페루 리마 라스팔마스 공군기지에서 열린 한국 기본훈련기 공동 생산 기념식에 참석해 KT-1P기 조종사들에게 공군의 상징인 ‘빨간 마후라’를 둘러주고 있다.
양국 상생 발전
실질적 협력 방안 논의
양국은 2011년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고 2012년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관계다. 양국 정상은 이날 방위산업, 전자정부, 치안, 보건·의료, 인프라 등 고부가가치산업 분야로 양국 협력을 다각화하는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특히 이번 방문을 계기로 국산 다목적 전투기 FA-50의 수출과 관련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한국과 페루는 이미 국산 기본훈련기인 KT-1P의 공동생산에 성공했으며, 현재 우리나라는 20억 달러 규모의 페루 경공격기 구매사업에 FA-50을 수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이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보건·의료 분야 협력, 리막강 통합 물관리 협력 등 5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원격 의료를 중심으로 한 중남미 보건·의료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고, 물관리 및 에너지 등 신산업 참여를 위한 교두보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오늘 체결된 리막강 물관리 시스템 구축 협력 MOU는 1000만 리마 시민들의 식수 공급은 물론 양국의 물처리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고 남미시장 공동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말라 페루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 간의 긴밀한 관계는 양국이 맺은 2011년 자유무역협정(FTA)과 2012년의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의 원칙에 입각하고 있다"며 최근 수년간 페루는 한국과 방위산업, 과학기술 인프라, 공무원 연수 같은 협력 분야에 우선순위를 두어온 점을 강조하고, "한국은 최근 수십 년 만에 매우 높은 수준의 발전을 이룬 국가로서 그 경험이 페루에 각별히 유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4월 20일 대통령궁에서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과 페드로 카테리아노 페루 총리가 전자정부 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한 뒤 서명서를 교환하고 있다.
한·페루 비즈니스 포럼
'1 대 1 상담회' 성과 풍성
박근혜 대통령은 이어 한·페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상생과 공동번영을 위한 경제협력을 강조하며 경제협력 추진 비전을 제시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4월 20일 페루 국회를 방문해 아나 마리아 솔로르사노 국회의장으로부터 ‘국회 대십자훈장’을 받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4월 20일 오후 페루 수도 리마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린 양국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양국 경제협력 확대 방안과 관련해 "거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자상거래와 유통 물류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축사에서 "멀리 떨어진 지리적 한계 때문에 교역 규모는 양국의 잠재력에 비해 아직 부족하고, 교역 품목도 자동차, 광물 같은 몇 가지 품목에 집중돼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양국의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포럼에는 박 대통령과 우말라 대통령을 비롯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네이버 등 중남미 순방 경제사절단 90개사 150여 명과 페루 대표 기업인 150여 명 등 총 300여 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페루의 '국가 생산 다각화 계획'과 한국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혁신을 통한 성장이라는 공통의 정책 목표가 있다"면서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한다면 이것은 자연스럽게 교역 활성화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4월 20일 페루 리마의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한·페루 비즈니스 파트너십 상담회장을 방문해 양국 경제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비즈니스 포럼과 함께 열린 1 대 1 상담회장을 직접 찾아 중소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순방 중 기업 비즈니스 상담장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앞으로 1 대 1 상담회를 정상외교의 중요한 축으로 삼아 기업들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기회로 삼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이날 1 대 1 상담회에는 우리 중소기업 48개사, 페루 측에서는 유통, 자동차, 서비스 분야 등의 유수 기업 152개가 참여해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과 제품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상담 결과 '이화다이아몬드'는 광산용 다이아몬드공구 155만 달러 어치를 현지에 공급하는 계약을 성사시켰고, '이퓨쳐'는 콜롬비아에 이어 페루에서도 10만 달러 규모의 디지털 영어교재를 2년간 공 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건설 중장비 수출업체인 대모 엔지니어링은 지난 중동 순방외교 때 거둔 실적에 고무되어 이번에도 1대1 상담회에 참가해 30만 달러 규모의 유압 브레이커 및 유압 해머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밖에도 '퓨처로봇'(서비스 로봇 시스템), '코막중공업'(건설중장비) 등도 중동 행사 때 거둔 성과에 이끌려 이번에 중남미 행사에도 참가해 가시적인 수출 기반을 구축하는 등 1대1 상담회에 재차 참가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또한 이번 중남미 상담회부터는 우리 중소기업들이 가기 쉽지 않은 원격지임을 감안해 우리 기업이 상담을 희망하는 인근 국가 바이어를 초청, 상담을 진행했다. 이의 일환으로 전기자동차 충전시설을 생산하는 '피앤이시스템즈'는 이번에 에콰도르에서 온 최대 기업 중의 하나인 엘후리그룹에 15만 8천 달러 규모의 급속 및 중속 충전설비(3대)를 공급하기로 MOU를 체결했다.
페루 1 대 1 비즈니스 상담회 주요 성과

"여러분이 문화외교관"
페루 동포 만찬간담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땀과 눈물로 성공적인 역사를 써온 페루 동포들을 만나 격려하는 시간도 가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4월 19일 현지 동포 100여 명을 초청해 만찬간담회를 했다.
박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40여 년 전 10여 명의 병아리 감별사가 처음으로 정착하며 탄생한 페루 동포사회가 이처럼 놀라울 정도로 성장한 것은 여러분이 남몰래 흘린 땀과 부단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며 "동포 여러분에게 힘이 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와 페루 국민들의 마음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동포 여러분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며 "동포 여러분께서 문화외교관이 되셔서 우리 문화의 멋과 매력을 더욱 널리 알려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글 · 박경아 (위클리 공감 기자) 201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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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