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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바람으로 한강의 기적 만들었다

열사의 땅 중동은 1970년대 우리에게 기회의 땅이었다. 1973년 중동전쟁으로 원유 가격이 오르며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가 오 일쇼크로 휘청거리는 동안 중동 국가들은 넘치는 오일머니로 도로, 항만 등 인프라 확충과 석유화학산업 등 대규모 투자에 나서 제1차 중동 붐이 일었다.

한국 기업의 중동 진출 첫 시작은 1976년 현대건설이 수주한 사 우디아라비아 주바일 산업항 공사다. 사우디 외 중동 국가들로도 속 속 진출이 이뤄졌고, 수많은 가장과 아들들이 처자식, 형제자매를 위해 중동으로 건너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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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0년 사우디아라비아 건설 현장을 방문한 고(故) 최규하 대통령이 환호하는 한국 근로자들에게손을 들어 답례하며 사우디 경호원의 안내로 군중 속을 걸어나오고 있다.

 

10 0210 03▷ 1980년대 중동 건설 현장의 한국인. 사진 제공 · 대우건설

 

당시, 한국의 많은 기업과 근로자들이 드센 모래바람을 이겨내 며 벌어들인 돈은 파독광부, 간호사 등이 벌어들인 외화와 더불어 우리 땅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토대가 되었다.

3월 1일부터 중동 4개국 순방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을 수행한 경제사절단 가운데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그룹 회장)도 1982년 무렵에는 동산토건(현 두산건설) 사우디 지사에서 1년 넘게 건설 현장을 누비던 젊은 ‘박 과장’이었다.

박 회장은 현지에서 이렇게 말했다. “오늘의 사우디를 건설한 데 대한민국 기업인과 근로자의 땀을 빼놓고 이야기하기 어렵고, 지금 의 대한민국 경제도 사우디에서의 우리 활동이 없었으면 불가능했 을 것입니다.”

최근 중동에서 다시 건설 붐이 불고 보건의료·원전 등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진출과 협력이 활발해지며 1970년대 중동 붐이 제2의 중동 붐으로 되살아나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 을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순방길에 116 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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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웨이트에 세워진 쉐라톤호텔. 중동에서 이룩한 한국 건설 수출의 개가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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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파견 근로자.<19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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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서 돌아온 취업자들.<1979.6>

 

· 박경아 (위클리 공감 기자) 20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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