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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류 중남미로 흐르는 물꼬 튼다

 

'경제 한류가 중남미로 흐를 수 있는 좋은 기회'. 중남미 주요국의 장·차관 등 고위 관료와 경제인, 국제기구 대표 등이 한국과 중남미 간 경제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하는 행사가 3월 26일부터 2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2014년도 업무 실적과 차년도 업무 계획을 논의하는 '2015년 미주개발은행(IDB) 및 미주투자공사(IIC) 연차총회'가 그것. 한국이 IDB 회원국이 된 지 10주년이 되는 해에 개최되는 이번 총회는 아시아에서 10년 만에 개최되는 행사이자 한국에서 개최되는 중남미 관련 최대 행사다. 이 행사에는 48개 회원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기업인, 금융인, 언론인 등 약 3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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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11일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 총리와 모레노 IDB 총재가 '2015년 IDB 및 IC 연차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우리 기업, 금융기관들이 이번 총회를 중남미 시장 공략의 장(場)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3대 비즈니스 場'을 마련했다. ▶무역·투자 기회 창출,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의 場' ▶우리나라의 모범적인 경제 발전 경험인 경제 한류 '전파의 場' ▶중남미 핵심 인사와 우리 기업인 '소통의 場'이다. 아울러 우리의 전통문화와 K-팝(POP) 등을 선보여 중남미 지역 참석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어울림의 場'을 제공해 우리나라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고 우리 기업들의 현지 진출을 환영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로 했다.

 

'수주의 場' 비즈니스 서밋

월 26일 목요일부터 시작되는 1 대 1 비즈니스 상담회는 프로젝트, 파트너링, 수출, 수입 등 4대 협업 분야에서 국내 기업과 중남미 기업 사이에 이루어진다. 현대건설, 두산중공업, LG CNS 등 국내 200여 개 기업과 인천공항공사 등이 참가 등록을 마쳤다.

일 금요일에는 비즈니스 포럼이 열린다. 한·중남미 협력 잠재력이 큰 무역·투자, 정보통신, 교통·인프라·기후변화, 에너지, 금융재원 조달 등 5개 분야에서 협력의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상호 성장의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일 토요일에는 중남미 기업인과 정부 관료 등이 국내 산업체 현장과 주요 인프라를 시찰한다. 해당 기업은 홍보 기회를 갖고 신뢰할 수 있는 사업 파트너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다. 창원-부산, 통영-거제, 항만 투어 등 3개 시찰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행사 기간 내내 홍보전시관도 운영된다. 벡스코 1전시장 2홀에 80여 개 홍보 부스를 마련해 중남미 진출에 관심 있는 국내 기업과 공공기관, 중남미 23개국 등에 홍보 기회를 제공한다.

 

경제 한류 '전파의 場' 지식공유 포럼

경제개발, 지속가능한 에너지 개발, 정보통신기술(ICT)·혁신과 생산성, 무역·투자, 노동시장, 지속가능한 도시 등 6개 주제를 중심으로 한국과 중남미 14개 연구기관이 참여해 경제 발전 경험을 공동 연구하는 지식공유 포럼이 3월 26일 10시부터 개최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등 국내 7개 연구개발원과 페루 태평양대학, 브라질 에너지효율성센터 등 7개 중남미 기관이 모여 의견을 나눈다. 포럼 결과로 한·중남미 간 분야별 주요 개발협력 방향을 반영한 '부산 선언문'을 한·중남미 연구기관 공동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소통의 場' 중남미 고위인사 간담회

정부는 총회를 통해 우리 경제인들이 중남미 현지에서 만나기 어려운 중남미 장·차관과 네트워킹, 사업 수주 협의 등을 위한 양자 면담을 적극 주선한다. 이번에 방문하는 중남미 지역 장·차관 30여 명과 중앙은행 총재 5명, 국책은행장, 가스전력회사 최고경영자(CEO) 등과 우리 측 장·차관, 공공기관장, 기업이 면담 및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어울림의 場' 중남미 문화행사

부산시는 3월 21~30일을 '한·중남미 문화교류 주간'으로 선포하고 중남미 문화 체험의 자리를 마련했다. 영화제를 통해 국제영화제 수상작인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글로리아>, <천국에 간 비올레타> 등 중남미 영화 10편을 상영하고, 미술교류전에서는 중남미 15개국 작가 70명의 200여 개 작품을 전시한다. 라틴댄스 페스티벌에서는 경연대회와 함께 유명 댄스팀과 전문 공연단이 함께 '라틴 선즈 쇼(Latin Sun's Show)'를 선보인다.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펼쳐지는 행사는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콜롬비아 '바라노아(Baranoa) 합주단'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음악을 통한 지속가능한 인적 자원 개발'을 목표로 한 바라노아 합주단은 6~18세의 구성원 대부분이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음악적 재능을 연마해 자아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단체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콜롬비아의 전통음악인 쿰비아, 바예나토 등을 연주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IDB 연차총회 폐회 만찬공연을 포함해 부산문화회관(3. 27), 영화의전당(3. 29) 등에서 4~5차례 공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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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전통음악을 연주하는 '바라노아 합주단'은 IDB 연차총회 기간 동안 부산을 방문해 색다른 중남미 문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는 "이번 연차총회가 중남미와의 경제협력 증진에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 "중남미 고위 관료와 경제·금융계 주요 인사들이 부산을 방문하는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한다면 부산 지역 경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IDB와 한국 경제교류 어떻게 진행돼왔나

IDB는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미주 지역 최대의 지역개발 금융기구로 라틴아메리카 지역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과 사회개발 추진 및 경제 통합을 위해 1959년에 설립됐다. 공공기관에 대한 기술 지원, 재원 조달이 어려운 민간부문의 투자활동 지원, 가맹국 간 무역 확대와 개발정책 조화를 위한 협력 강화가 주된 역할이다.

일본에 이어 2005년에 두 번째 아시아 회원국으로 이름을 올린 우리나라는 IDB 가입 이후 현재까지 1억8000만 달러 규모의 4개 신탁기금을 설립해 중남미 국가들이 경제개발 성과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가입 후 한국과 중남미의 교역 규모는 2005년 220억 달러에서 2013년 547억 달러로 2.5배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국의 대(對)중남미 직접투자는 5.6억 달러에서 22.5억 달러로 4배 이상 늘었다.

중남미 지역에서의 행정 한류도 확대되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1월 23일 IDB와 행정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전자정부, 정부 혁신, 지방행정 등 우리나라의 우수한 행정 시스템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남미 지역에서 경제와 행정 한류의 바람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글 · 조영실 (위클리 공감 기자) 2015.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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