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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동계올림픽에 앞서 올가을 강원 평창에 세계인들이 모인다. 10월 12일부터 5일간 평창에서 제6차 세계산불총회가 개최된다. 최근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기후변화와 인구 증가, 급속한 토지 이용의 변화 등으로 산불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대형화되어가는 추세다. 피해 규모 또한 심각한 수준이다. 이제 산불은 한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접 국가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국제적인 재난으로 여겨지고 있다.

세계산불총회는 국제 네트워크 회의로 산불 분야의 국제 협력을 증진하고 산불 관리 기술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탄생했다. 이번 총회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열리는 만큼 의미가 크다. 특히 한국이 세계산불총회를 개최함으로써 아시아 주변국들에 산불정책 및 최첨단 산불 방지 시스템과 기술 등을 수출하는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평창은 2018년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면서 국제 행사 경험을 충분히 갖췄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대형 산불 피해 복구지이면서 자연경관이 우수하다는 점 등 현장 견학 대상지로서 다양한 장점들을 인정받아 개최지로 최종 낙점됐다.

세계산불총회는 1989년 미국 보스턴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1997년 캐나다, 2003년 호주, 2007년 스페인, 201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순으로 열렸으며 2003년 이후 4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국제연락위원회 회의

▷세계산불총회 개최 전 의사결정기구인 국제연락위원회(ILC)에서 주요 안건을 논의하고 있다.

 

기후변화 등으로 산불 빈번화·대형화
효과적인 산불 관리 위한 전략 등 논의

세계산불총회는 10월 12일부터 16일까지 5일 동안 열린다. 미국, 중국, 호주, 독일 등 약 80개국에서 전문가 및 일반인 300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총회의 시작을 알리는 개회식에는 신원섭 산림청장과 최문순 강원도지사,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 장관, 유엔 재해경감전략기구(UN-ISDR) 특사 등이 참석해 축사와 연설 등을 할 예정이다.

'산불, 과거와 미래'를 주제로 전체회의와 병행회의, 지역별·글로벌 회의가 진행되며 전 지구적인 차원의 산불 대응과 협력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정책 입안자, 연구자, 학계는 물론 국제기구, 비정부기구(NGO) 관계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산불과 관련된 여러 주제를 공유하게 된다.

전체회의에서는 주제별 기조 연사의 발표와 토론의 장이 마련된다. 특히 세계산불모니터링센터(GFMC) 의장,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미국 산림청 관계자 등 산불 관련 석학들이 참여해 산불과 지역공동체, 통합 산불 관리 전략, 산불 방재와 기술, 산불로부터 세계 자연·문화유산 보호 등을 주제로 논문을 소개하고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산불과 관련된 9개의 주제로 열리는 병행회의에서는 전문가들이 선정된 논문을 병렬적으로 발표하는 한편, 지역별·글로벌 회의를 통해서는 산불의 특성을 기준으로 지역별 산불정책 및 정책 성과 등을 공유하고 전 주제를 통합적으로 논의한다. 이를 통해 전문가들이 효과적인 산불 재해관리 전략 등을 논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림청은 이번 총회에서 지난 40여 년 동안 구축한 산림 녹지화와 산불 피해 방지 노하우는 물론, 최근 구축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실시간 산불 상황 관제 시스템 등의 최신 기술을 국제사회와 공유할 계획이다.

전문 세션 이외에 일반인 참가자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총회 3일 차인 10월 14일에는 헬기 15대와 전문인력 300명이 투입돼 산불 진화 합동 시연을 선보이고, 양양·고성 등 대형 산불 피해 복원지 답사 프로그램을 마련해 산불 피해 복원 과정과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외 산불 관련 기업이 참가하는 전시장을 운영하고 산림청 홍보관과 강원도 주제관을 조성해 산불정책을 홍보하게 된다. 이 외에도 종이 헬기 조립, 심폐소생술(CPR)과 목공예 체험, 그림 색칠하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되며 산림청과 산림항공본부 홍보관에서는 헬기 조종 시뮬레이션 체험과 트릭아트를 이용한 미래형 산불 진화 체험도 경험할 수 있다.

세계산불총회 걷기대회

▷세계산불총회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지난해 10월 열린 ‘2015 세계산불총회 D -365 걷기대회’ 모습.

유관기관 협업 통한 체계적인 사전 준비
아시아 산불 네트워크 중심 국가로

산림청은 세계산불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1년 전부터 체계적인 준비 과정을 밟아왔다. 특히 각 위원장과 정부·민간위원, 세계산불총회 준비기획단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만들어 세계산불총회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국제 행사, 안전, 홍보, 의제 관리 등 핵심 부문에 대한 토론 등을 진행해왔다.

이뿐만 아니라 산림청은 산불총회 개최국으로서 산불 대응에 모범을 보이기 위해 유관기관과 적극적인 협업을 펼쳐왔다. 지난 3월 소방방재청, 문화재청과의 협력을 통해 문화유산과 산림자연, 산림 내 민가 등을 보호하는 재난 안전 관리체계를 구축했고, 지난 2월에는 농촌진흥청과 협약을 맺고 전국 농촌을 대상으로 산불 없는 녹색마을 300곳을 선정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헬기 공중 진화에 필요한 위치 정보 시스템과 위성 항법 정보 등은 국방부와 공유해 실제 진화 상황에 통합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도 산불 진화 시연, 총회 홍보관 등을 통해 산불에 대응하기 위한 부처 협업 사례를 직접 선보일 예정이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세계산불총회가 아시아 최초로 개최되는 만큼 한국이 아시아 지역의 산불 네트워크 중심 국가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남은 기간 동안 전문가, 관련 기관 등과 함께 협력하고 지혜와 역량을 모아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막바지 준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박샛별 (위클리 공감 기자) 2015.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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